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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 ㅣ 아우름 56
장대익 지음 / 샘터사 / 2023년 9월
평점 :

인공지능 관련 제목이라서 과학적 정보를 주는 책일거라 했는데, 완전 예상을 깼다.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이라는 부제에서도 내가 보고픈 단어에 포커싱을 맞춰서 보려했음을 알았다. 예상과 달리, 인공지능을 과학적 정보가 아닌 진화론적인 방향으로 해석하였다. 즉, 인공지능이 점점 인간과 공감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므로 인간이 이 친구들을 상대로 더욱 똑똑하고 따뜻해지자는 이야기였다.

지금은 좋은 곳에서 잘 계실거라 믿는, 내가 좋아했던 교수님으로 컴퓨터비전을 전공하시던 분이 계셨다. 박사과정중일때 가끔 커피 두잔을 들고 교수님과 수다를 위해 연구실을 찾곤 했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어린 제자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던 교수님이셨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아주 먼 이야기였던 20년보다 훨씬 이전으로 교수님과의 수다 중에서 ‘컴퓨터가 점점 사람다워진다’라는 주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어시간을 이야기 나누던 때가 있었다.
오랜시간 컴퓨터전공을 하시면서 ‘인공지능의 인간적(?)인 다정함’을 예견하셨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교수님과의 수다가 그대로 책으로 만들어진듯 하여 아주 많이 놀랐다.

이 책을 읽는동안 세상이 내 중심으로 흐르는 것 처럼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를 갖는지 AI가 나에게 맞는 맞춤형 사회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요근래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맞춰서 이번주에는 장충아레나에서 세계지식포럼이 . '테크노 빅뱅: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인류(Techno Big Bang: Humanity on the Shoulders of Giants)'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주된 메시지를 보면 결국은 이 책과 맥락을 같이 하는 듯 하다. 첨단기술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호모사피엔스 인간도 진화가 멈추어서는 안될것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