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X 이옥토 리커버 특별판) - 유년의 기억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1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입니다. 해방 전후의 혼란, 한국전쟁의 상흔, 가난과 상실… 그 모든 무게를 어린 시절의 ‘싱아’라는 기억으로 길어 올립니다.
싱아 찾아 애타게 산속을 뒤지는 장면에서
시어머니, 할머니 생각도 불쑥 났습니다.
어떤 세월을 살아오셨을까.
해방과 전쟁, 가난과 상실… 저는 직접 겪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완서 작가님이 써 내려간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니, 그 시대의 아픔이 꼭
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때 우리 시부모님도 이런 삶을 살아내셨겠구나.”
누군가의 숨결과 감정으로 전해지는 체험이였고
이해였고 공감이였습니다.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는 전쟁도 빈곤도 직접 겪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른 부류의 상실을 경험하고, 무너지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 오빠의 부상으로 피난이 불발되고 빈 집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간 날.
수많은 고약한 우연 앞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 증언의 책무를 되새기는 그 단단한 마음

“삶은 계속된다. 반드시 살아내겠다.”
는 강한 결의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책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한 회복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책장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질문은, 결국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연고자들 위픽
백온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은 알고 있을까. 귀신등장의 공포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이 소설이 얼마나 큰 화두를 던지고 있는지.
사랑.사람.관계.상처.회복을 넘어 사회제도와 시민의식. 공동체에 대한 의무까지도 건드려버린 커다란 이야기

"너의 몸이든 영혼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너를 수습하고 너를 감당하고 오래도록 기리겠다."

죽은 다음 깨닫게 된 '전부' 우리는 이렇게 소중한 걸 놓친 후에야 다짐에 다짐을 해버리는 어리석은 존재다.

그러지말자. 고개를 들어 곁을 살피자.
다가가자. 가족일까 타인일까.
개인일까 사회일까. 그건 각자의 몫이지만 말이다.
다가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천히 와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아름다운 책이 고작 18,000원 이여도 될까.

정성스럽다.

아련하고
고요하다.

천천히 가고 싶어진다.
딴생각을 해도 괜찮다고, 미워 할 수 없다고.

'싫다.좋다. 기쁘다. 슬프다' 이런 단편적인 동사들로 마음을 표현할 수 밖에 없어 애타는 데

시인의 동사는 어쩜 이리 다채로울까

산문에 운율이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은시인님의 에세이도, 일러스트도 넘 좋습니다.
사철제본된 책이 정성스러워요.

깊은 밤 한 문장씩 따라 쓰다 보니
큰아이 자취방에 있던 드림캐처가 생각납니다.
가끔씩 밤에 잠드는 것이 힘들다는 아이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엔 가위에 눌린 적이
잦았던 아이지요. 학업스트레스이겠거니 했죠.
대학생이 되어서는 밤이 되면 불안한 마음이
불쑥 찾아온다고 합니다.

해야하는데 하지 못했던 말
지어야했는데 짓지 못했던 표정
꼭 하고 싶었던 그 무엇들
그런 것들이 밤마다  딸아이의 마음속을
헤집고 다니나 봅니다.

밤은 크고. 밤은 길고. 밤은 무겁고 밤은 넓지요.
밤은 깊어요. 깊은 밤, 잠 못드는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차오르기 시작한다면,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겠죠.
그렇게 마음속에 소리없이 별이 뜨고
달이 뜨고..빛이 스며들어
빛나는 아침을 맞이하길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념과 사상, 보수와 진보 그들이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히고 울렁거린다. 그래서 또 회피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비단 정치만 회피했는가?
살면서 내가 바라보고 싶어하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비평해야 할 것. 꼭 가치판단을 해야만 하는 수많은 순간에 의뭉스러워도 특유의 두리뭉술함으로 스리슬쩍 넘어간 적이 얼마나 많은가.

<청춘의 독서>를 읽으며 왜 읽는가, 어떻게 책을 읽어야하는가 읽은 후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내 삶과,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유시민 작가는 세상이 두려울 때 마다 책에 길을 물었다고 한다.내 기준에 한번쯤 들어는 봤으나 직접 구매하거나 완독하지는 않았을 고전(!!)을 이성과 감성을 총동원해서 읽고
삶의 이정표로 삼아간 기록, 도전이 되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 추가된 #자유론 은 생방송 토론을 준비하면서 읽은 책이라고 한다. 밀의 논리를 무기로 삼아 토론했다고. 토론 하는 그를 보면서 참 유식하다고 생각했고 앎에서 오는 포용력, 수용력, 그리고 반론할때의 철저한 논리가 있다 느껴졌었는데 왜 그리 생각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독서의 힘이다.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지닌 그 단단함이란.
또 그안에 느껴지는 유연함이란.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노예제도, 노비문화,봉건제, 귀족문화 등등 소수의 권력자가 다수를 지배하면서 살아오지 않았었나. 사회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 대립하게된 20세기를 지나 자본주의, 민주주의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고전을 통해 바라봐야할 것들이 많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답이 책속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강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종이책 읽기가 '힙한 행위'로 떠올랐다는데, 유행은 오래가지 않는다지만 잠깐이라도 어딘가. 이 특별판이 '힙한 종이책' 유행에 일조할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 2025년 4월 유시민 "

작가님의 바램처럼
청춘들이 책을 많이 읽길 바란다.
청춘뿐이랴. 학생도 직장인도
엄마도 아빠도, 정치인도. 중년도 노인도 책을
많이 읽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
책과 대화하면서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