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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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조미사키 < 네가 마지막으로남긴노래 >의 스핀오프소설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읽고 눈물 콧물 다 흘리고 말았네요.

발달성 난독증을 가진 소녀와
시를 쓰는 소년이 함께 만들어간
더 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봄의 노래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죠.
모범생으로 보이는 멋진 남학생도
재능이 많아 보이는 빛나는 여학생도
유능한 기타리스트도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범해보입니다.

삶에 상처가 없는 인생이 있을까요?

누구나 각자만의 고통과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죠.
그럼에도 견뎌낼 수 있는 건
#사람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
상처를 보듬는 마음, 나보다 상대를 더 걱정하는 마음,
함께 할때 비로소 안정되고 빛나는 사람들

p.365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자신 안에 받아들이는 일.
자신이라는 영역을 확장해 상대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일. 그 사람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고,
슬픔 또한 나의 슬픔... 개인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 문장이 계속 멤돌았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보다 원망하는 마음이 많았던 나.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서운하고 실망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때가 많았는데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 사람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그 사람의 슬픔을 나의 슬픔으로
나의 영역을 넓혀 사람을 내 안에 받아 들이는 일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죠.

나는 아직도 사랑을 잘 모르는 같습니다.

p.319
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을 하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어쩌면 그것은 평생 알 수 없는
물음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 답은 걸어가면서
찾아가고 싶다. 하루토의 곁에서 연인 그리고 아내로
함께 걸어가면서.

이 소설은 어쩌면 '사람'과 '사랑'을 너무나
이상적으로 그려낸게 아닐까 싶어요.
소유하지 않고 바라봐주기.
사랑하는 이의 꿈을 응원해주기.
성공보다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낳은 부모가 아니라도 누구보다 사랑해줄 수 있다는 것.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의 온기로 곁을 채워주며
살아가는 세상

서로 손해보지 않으려고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쁜
요즘 세상에서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만나 눈물 줄줄 흘리며 책을 덮었습니다.

이상적인 이야기라도, 그 이상을 마음에 품어 봅니다.

"아름다운 것은 모두 사람안에 있다. "

곁에 있는 이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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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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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칼협 알빠노 이런 단어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디스코드, 로블록스 집회, 이런게 있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만큼 요즘 세대에 무지한기성세대입니다. 그저 쯧쯧, 혀를 차며 혐오와 왜곡이 난무하는 현상을 비난하기
바빴지요. 도대체 왜저럴까 하고요.
모든 정치적 이념에는 추구하는 이상향이 있습니다.
각 진영의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하기에
절대적 옳음과 그름도 없지요.
책 제목보고 오해하시지 않길 바래봅니다.
이책을 통해서 이해하고 싶었던 건
1020 세대입니다. 혐오는 이제 사상이나 이념이 아닙니다. 그저 뇌를 짜릿하게 만드는 '도파민'이 되었지요. 비판적 사고 능력 없이 반사적으로 혐오를 소비하며 중독되고 있습니다. 손안의 스마트폰 릴스를 스크롤하며 말입니다. 탄식만 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 세대를 제대로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입니다.
부동산으로 수십억을 벌 수 있었던 기성세대들
젊은 세대가 코인투자에 몰입할때 그들이 노동정신이 부족하다고, 근면성실하지 못하다고 비난 할 수 있을까요?

출발선이 다른 약자를 배려하자고 말할 때
늘 줄세우기와 경쟁으로 자기존재를 증명해야
했던 1020세대를 이해해 볼 마음이 있었을까요?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무서운 결과는요? 그래도 다행인건 챗터4 팩트체크를 위한 실전메뉴얼
챕터5. 민주주의를 위한 디지털백신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2001년생, 24살의 젊은시선으로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를 건네준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해봅니다. 1020이 내뱉는 날 선 혐오의 언어를 4050이 이해 할 수 있는 정책의 언어로 번역해 주었고 남자가 여자를, 여성이 남성을 이해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안아달라는 당부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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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가족의 저녁 식탁 - 아이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길러내는 가족문화의 비밀
수전 도미너스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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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길러내는
가족문화의 비밀을 알고 싶었다.

나는 어린 시절 꽤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도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지 않는 삶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인데,
유독 자녀 교육 앞에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유약하고, 관대해진다.

이러다 아이들이 다 루저가 되는 건 아닐까
그런 비약적인 생각에까지 다다라서야
이 책을 꼭 마주해야겠다고 느꼈다.

저자는 문화적·사회적·경제적 배경이 다른
여섯 가족의 삶을 따라가며 가족문화의 차이가
자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한다.
발달심리학과 유전학 연구를 통해
양육 방식의 미묘한 차이와
유전적 요인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성공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그 안에는 공통의 패턴이 있다.

아이 안의 엔진을 깨우는 법,
아이를 돕지 않을 용기,
기대는 일방향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이라는 사실.
운과 운명,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가족이 공유하는 가치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식,
부모의 기대치, 형제자매 간의 경쟁까지
자연스레 돌아보게 된다.

가족문화는 성격을 담는 게 아니라
‘기준’을 담는 것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는다.
우리 가족의 기준, 기본은 무엇일까.

책의 결론은 이 문장이다.

“아이는 무엇을 배우느냐보다
무엇을 보고 자라는가가 중요하다.”

1️⃣ 관계의 질이 아이의 정서를 만든다
관계의 안정감을 쌓아가자.
평가받지 않고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속에서 자기 감정을 말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실패해도 관계가 깨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배우게 될 것이다.

2️⃣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문화다.
아이의 언어능력과 사고력은
대화가 오가는 환경에서 자란다.
교훈이나 훈계, 성적 점검보다
하루의 사소한 감정과 생각을 나누어보려 한다.

3️⃣ 기대–가치 이론과 부모의 역할
부모의 기대치는
아이에게 최소한의 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아이가 자라는 장면을 바꿔라.”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장면을 조금 더 많이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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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와이프
어설라 패럿 지음, 정해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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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은 여성의 당차고 낭만적인 이야기를 바랬지만그 기대를 조용히 빗나갔어요. 읽고 난 후 남은 감정은
멋짐보다 씁쓸함이었습니다.

남녀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윤리적 잣대에 화가 나고요
이혼 후 패트리샤는 많은 남자들과
키스를 합니다.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요.
“나 아직 괜찮지?” “나 아직 선택받을 수 있지?”
를 묻는 신호 같습니다.자유를 찾은 여성의 당차고 낭만적인
이야기를 바랬지만 그 기대를 조용히 빗나갔어요.
읽고 난 후 남은 감정은 멋짐보다 씁쓸함이었습니다.

남녀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윤리적 잣대
동시에 외도를 해도 남자는 용서받고,
여자는 스스로도, 남자로부터도 용서를
구해야 하는 상황.
남편의 외도는 아무 일 아닌 것이 되고,
아내의 선택은 “자신의 세계를 무너뜨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혼 후 패트리샤는 많은 남자들과 키스를 합니다.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요."나 아직 괜찮지?” “나 아직 선택받을 수 있지?”를 묻는 신호 같고요
“이제 나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행동처럼 느껴졌습니다.

풍요로운 접촉, 빈약한 관계,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 전체가 겪고 있던 감정의 공황 상태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서툰 자존심과 자기 보호
패트리샤는 단 한 번의 외도를 했음에도 마치 여러 번인 것처럼 말합니다. "단 한 번’은 감정이 담겨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
'여러번'은 오히려 가볍고 아무 의미도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선택이 안스럽습니다.

상처 입지 않기 위한, 아주 서툰 자기 보호였으니까요.

그럼에도 이 소설의 희망은, 전 남편 피터에게 불쌍하게 매달릴 만큼 미숙했던 패트리샤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인내하고, 배려하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조금씩 성숙해 간다는 데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녀의 재혼으로 끝납니다. 불꽃 같은 열정보다
친구같은 남자와 편안한 일상을 선택합니다.

결혼이라는 제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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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함, 인생을 담아드립니다 -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환대하는 법
최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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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프레임 안에 한지를 곱게 눕히고, 풀을 바르고 나무의 결을 따라 숨을 고르며 수백 년의 세월을 지내온 전통표구 방식을 바탕으로 담는 <모리함>이야기는 단순히 기술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한 사람 한사람 사연에 담긴 위로의 방법, 안녕을 바라는 마음, 삶의 궤적을 함께하는 일 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는 방식

2026년은 어떻게 살아 볼까.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일상에서 서로를 대하는 정중한 태도와 사랑을 주고 받는 귀한 방식을 담아내는 사람이고 싶다. 모리함 속의 이야기처럼 삶은 때로 예고 없이 균열을 남기고 예기치 못한 시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흔적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기억하려는
마음으로 단단히 붙잡는다면, 어떤 고통으로부터도 우리를 지켜주는 튼튼한 갑옷이 되지 않을까.

친정집에 가면 아버지께서 방 하나의 벽 한면을 다양한 액자로 가득 채워놓으셨어요. 제가 4살때 그린 아빠그림, 7살 언니가 장구춤을 추던 모습이 담긴 잡지스크랩, 동생이 교대를 졸업하면서 만든 작품도 커다른 유리통속에 담겨있고요, 딸들이 쓴 편지를 확대 복사해서 액자에 담아놓으시기도 하셨죠. 할머니의 사진도 있고요, 할아버지의 사진과 함께 언니의 졸업식날 '축하한다 할레비가'라고 쓴 편지봉투도 액자에 담겨있어요. 참 별나다..생각했던 아빠의 방식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자신이 일궈낸 가정의 순간순간을 기록해놓은 아버지, 나도 후회하지 않게 아빠엄마의 시간을, 우리 아이들의 시간을 잘 담아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생이 뭔가요! 이런 순간이 모여 만드는 일대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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