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도 못했다. 김영하 작가가 ‘진정한 소통은 책과의 만남에서만 이루어진다’고 했던 말을 이 책에서 느낄 줄은. 성공한 사람의 흔한 회고록으로만 생각했던 책에서 난 진정 자신의 인생을 온몸으로 오롯이 산 인생 달인을 만났다. 기존에 내가 만나왔던 꽤나 성공했다는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인생경험은 자신의 자그마한 성공을 영웅화 시킨 반쯤 신화화된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그런 류의 이야기를 들을 때처럼 반쯤은 넋이 나가고 3분의 2 정도는 들리는 데로 흘리는 방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천사부터 조금은 특별했다. 69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8월 퇴직을 하셨으니 근 40년간 일한 직장의 최고경영자의 추천사였다. 담당 임원도 아니고 특별한 학연도 없을텐데 외국인 CEO가 직원의 책에 추천사를 써주다니. 거기서부터 특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