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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부장의 슬기로운 이중생활
서성현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자신과 비슷한 나이, 사회적 위치, 주변 상황을 가진 작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대부분 책은 전업작가나 어느 특정 분야의 전문가의 사유물일 텐데 40대 중 후반의 대기업 부장이 쓴 글을 읽어 본 저의 첫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와 생각이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책을 굉장히 진솔하게 쓴 거 같다 "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직장의 연한이 눈에 가시화되는 시기가 다가오면 어떻게 마무리 또는 또 다른 제2의 삶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막연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작가는 이에 대해
"회사의 방식대로 목표를 세우고, 10년간의 로드맵 설정" 하는 것으로 시작. 그리고 세부 목표로 스몰원리스트 (1시간~1분기)의 구체적 List를 나열하며 일과 삶에 대한 밸런싱을 맞추고 이중생활을 즐겁게 할 콘텐츠를 마련.
을 이야기하네요.
여기에 작가는 독특하게도 "판소리"와 "주말 전원생활"에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일과 삶의 밸런싱을 맞추고 있네요. 저도 책을 읽어보면서 아이의 고3 생활이 끝나면 어떤 새로운 취미를 해볼까 책의 취미 List 50 가지를 보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가는 같은 부장인 저에게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책 속에 넣었습니다.
"회사에서의 더 큰 성장 (임원)은 운칠기삼"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 것"
"재테크를 일부에서는 성공했지만 흑역사도 있다"
사실 대부분의 <성공>을 자기 실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고,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출, 재테크의 흑역사를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작가의 진솔하고 담담한 이야기는 저에게 큰 <공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본인의 생각과 <공감대>라는 것이 형성이 되면 <진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책은 재테크 관점의 책이 아님을 염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직장 생활이 20년을 넘어갔지만 회사 동료 선후배가 어떤 삶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알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다양한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