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시대의 머리카락 : 신화와 전설의 세계 /절대자의 신성불가침으로 구분과 그 사례의 서술
중세 시대의 머리카락 : 혁명과 열정의 표현이자 부의 과시, 사치인 동시에 원망과 지탄
현대 시대의 머리카락 : 법정과 종교의 율법, 관습의 모습으로 공존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저는 특히 중세 시대를 이야기하며 조선시대의 수모(여성의 가체+미용 담당) 등의 이야기나 온안 정씨의 미라 가체, 동서양 미인의 조건(한, 일, 유럽)의 비교 등도 흥미로웠지만 현대에서의 헤어가 단순히 미를 과시하는 부분을 넘어서 히피 문화 (반전, 기성문화 반대, 성해방), 한국의 장발(독재에 대한 저항), 영국의 법관,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소재로의 전개가 특히나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20세기 대중문화의 슈퍼스타인 앤디 워홀의 은색 머리는 가발이었고 프라이트 위그라고 불렸네요.
최근에 읽었던 인문학 책은 주로 기술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공간>,<음식>,<역사><정치>등 주로 국가와 사회,지역적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었던 것이 많았는데 특별히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욕망의 실현이자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의 수단인 아름다움의 시선 권력의 도구 중 하나인 머리카락을 소재로 한다니 더욱더 신선하고 흥미로운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인문학>에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데요.
조금은 특별한 <인문학 소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