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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고스톱은 물론 섯다조차 잘 모르는 저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블랙잭, 바카라, 홀덤처럼 카드 게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이해가 되는 대목들이 종종 나오는데, 카드를 전혀 모르는 저는 몇 번씩 다시 읽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게임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에게 있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카지노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대 잭팟을 잡은 사람, 잭팟만 노리는 하이에나, 카지노에서 하루 일당을 버는 사람, 직장인의 이중생활, 그리고 불륜인지 작업인지 모를 이른바 <꽃뱀> 이야기까지.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사연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았습니다.
같은 카지노에서 같은 하루를 보내고도, 누군가는 웃으며 나오고 누군가는 빈손으로 나옵니다. 저자는 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도박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욕망 앞에 선 사람들에 대한 기록에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아내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이건 주식장인가, 도박장인가.> 카지노든 주식이든 결국 중요한 건 같은 것 같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먼저 정하는 것.
카지노가 막연히 궁금했던 분,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관심 가지실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