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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첫째, 저자의 여행 이야기가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물셋에 직접 만든 가이드북을 들고 유럽 미술관을 누볐다는 이야기가 무척 매력적이었는데, 본문에서는 그림 해설이 중심이다 보니 그 현장의 이야기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물렀는지, 직접 보니 어떤 점이 달랐는지 같은 저자의 경험이 곳곳에 더해졌다면 <여행>이라는 제목이 더 생생하게 살아났을 것 같습니다.
둘째, 그림 속 단서들이 워낙 작다 보니 책의 지면만으로는 세밀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후의 만찬〉의 소금통처럼 작은 소품은 원화를 크게 띄워 놓고 함께 찾아보며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이라면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원화를 곁에 두고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외우기보다, 미술관에 가기 전 해당 장을 미리 읽고 부록을 챙겨 가는 <여행 동반자>로 활용하면 가장 빛을 발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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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이 책만큼 정확하게 보여준 책도 드문 것 같습니다.
다음에 유럽 미술관에 가게 된다면 저도 도슨트 없이 이 책 한 권 들고 그림 속 단서를 찾아보려 합니다. 유럽 여행을 앞둔 분, 그리고 명화 앞에서 늘 막막했던 분들이라면 관심 가지실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