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전에 생활법률 책 서평에서 저는 재테크, 세테크를 넘어 <법테크>의 시대가 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회사를 대표해 오랫동안 소송을 진행해 보니, 법을 모르면 시간과 돈뿐 아니라 사람의 에너지까지 크게 잃는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 가지가 더 달라졌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변호사보다 AI에게 먼저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세금계산서나 계약 관련 궁금증이 생기면 AI에게 먼저 묻습니다. 법무팀이 없는 작은 회사에게 AI는 이미 첫 번째 상담 창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답을 <그대로 믿어도 되느냐>입니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된다! AI 법률 상담>입니다.
저자는 한국콜마와 SK케미칼에서 10년 동안 일해 온 현직 사내변호사입니다. 이과 출신으로 법조인이 된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법을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논리적이고 실용적입니다.
이 책은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닙니다. AI에게 <무엇을, 어떤 순서로 물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문서 작성, 계약서 검토, 법률 질문, 분쟁 대응, 그리고 AI를 나만의 법률 비서로 세팅하는 방법까지 113개의 프롬프트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두에서 쓸 수 있게 되어 있고, 마지막 장에서는 국가법령정보센터와 AI를 직접 연결해 법령 원문을 가져오게 하는 방법까지 다루는 점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