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AI 법률 상담 - 현직 변호사는 이렇게 쓴다! 업무용 계약서 검토부터 일상 속 분쟁 해결까지! 나 홀로 소송 전, AI 변호사와 먼저 미팅하라! ㅣ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권희성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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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생활법률 책 서평에서 저는 재테크, 세테크를 넘어 <법테크>의 시대가 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회사를 대표해 오랫동안 소송을 진행해 보니, 법을 모르면 시간과 돈뿐 아니라 사람의 에너지까지 크게 잃는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 가지가 더 달라졌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변호사보다 AI에게 먼저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세금계산서나 계약 관련 궁금증이 생기면 AI에게 먼저 묻습니다. 법무팀이 없는 작은 회사에게 AI는 이미 첫 번째 상담 창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답을 <그대로 믿어도 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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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된다! AI 법률 상담>입니다.

저자는 한국콜마와 SK케미칼에서 10년 동안 일해 온 현직 사내변호사입니다. 이과 출신으로 법조인이 된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법을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논리적이고 실용적입니다.

이 책은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닙니다. AI에게 <무엇을, 어떤 순서로 물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문서 작성, 계약서 검토, 법률 질문, 분쟁 대응, 그리고 AI를 나만의 법률 비서로 세팅하는 방법까지 113개의 프롬프트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두에서 쓸 수 있게 되어 있고, 마지막 장에서는 국가법령정보센터와 AI를 직접 연결해 법령 원문을 가져오게 하는 방법까지 다루는 점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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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A. AI가 법률 업무에서 잘하는 일은 긴 문서 요약, 계산, 문서 초안, 리스크 찾기 네 가지다.

B. AI는 두 번 틀린다. 없는 조문과 판례를 지어내는 <사실 오류>, 내가 듣고 싶은 쪽으로 답을 기울이는 <방향 오류>.

C. AI의 답변은 결과가 아니라 시작이다.

D. 거래처에 무심코 보낸 이메일 한 줄이 계약이 될 수 있다.

E. 무심코 보낸 카톡도 법정 증거가 된다. 그래서 감정은 빼고 사실과 요청만 남겨야 한다.

F. 전화로 요청받은 내용은 <통화 내용 확인 이메일>로 남겨두면 분쟁에 대비할 수 있다.

G. 계약서는 불리한 조항보다 <있어야 하는데 빠진 조항>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H. 내용증명을 받으면 겁먹지도, 무시하지도 말아야 한다.

I. 법적으로 맞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르다.

이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건 B였습니다. 특히 <방향 오류>는 처음 듣는 개념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답을 유도하듯 물으면 AI도 그쪽으로 답을 기울인다는 이야기는 꽤 뜨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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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업무를 하던 시절, 저는 비밀유지계약서(NDA)와 양해각서(MOU)를 수없이 검토했습니다. 이 책에도 NDA와 MOU에서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가 나오는데,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시절 선배들에게 배운 건 결국 <생각의 순서>였습니다. 사실관계를 먼저 정리하고, 쟁점을 나누고, 그다음에 결론을 내리는 것. 이 책이 말하는 변호사의 판단 4단계(사실관계 확정 → 쟁점 파악 → 법 적용 → 결론 검증)도 결국 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AI 시대에는 프롬프트 기술보다 생각의 순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AI는 답을 빨리 주지만, 그 답을 판단하고 확인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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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좋은 것은 <소송>까지 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분란이 생기기 전에 미리 확인하고, 기록을 남기고, 계약서를 꼼꼼히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법무팀 없이 계약서와 거래처 이메일을 직접 챙겨야 하는 직장인, 작은 회사나 1인 사업을 하시는 분, 그리고 전세 보증금이나 환불 문제처럼 생활 속 법률 문제로 막막하신 분들께서 참고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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