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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 깊고도 가벼웠던 10년간의 질주
척 클로스터만 지음, 임경은 옮김 / 온워드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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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의 등장과 함께 많은 책들이 나왔었습니다. 대부분 90년대 생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90년대 생은 영원히 한 직장을 다니지 않는 삼모작, 사모작을 하는 사람들이다. 기성 세대보다 훨씬 더 불안한 삶을 산다 이 부분을 생각해 주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등의 이야기가 참 많죠.
그런데 저에게 <90년대>는 애증의 시대입니다.
90년대 초반에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중반에 대학을 입학하고, 후반에 IMF를 맞이하며 취업을 했으니 90년대를 애증의 시대라고 밖에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네요
2
이런 상황에 척클로스터만의 <90년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90년대는 80년대와 2000년대를 연결하는 시기로 20세기와 작별을 고하는 시기이자 인간이 기술을 지배 할 수 있던 마지막 시기이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책입니다
쉽게 말씀드려 <미국의 90년대의 문화 아이콘>을 돌아보는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책을 읽으면서 IMF의 경제위기가 오지 않았던 미국에 대한 부러움, 사라져버린 시간, 없어져버린 추억등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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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지칭하는 X세대라는 말은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코플랜드에 의해서 처음 언급된 단어입니다.
X세대가 다른세대와의 유일한 차이는 그들 스스로 어떠한 규정에 괘념치 않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X세대에 대한 정의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아이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90년대 대표적 이슈 및 아이콘의 시작 : 베를린장벽의 붕괴,뉴키즈온더블록, 사랑과 영혼
- 너바나 커트코베인의 NeverMind
- 마이클조던이 은퇴를 하지않았더라도 94.95 시즌은 휴스톤의 우승
- 비디오카세트는 80년대의 역사
- 영화 Crying game은 과거도 미래도 만들수 없는 영화
- 유선전화도 단점과 장점이 있다
- 마이클조던의 프로야구도전
- 드라마 프렌즈, 사인필드, OJ심슨 재판
- 모순 덩어리의 미국대통령 빌 클린턴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잘 몰라 너바나 라는 그룹에 대한 기억이 매우 반항아 처럼 잘생긴 보컬이 극심한 우울증으로 권총에 의한 극단적 선택에 대한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미국에서는 굉장한 사건으로 묘사 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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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책에서는 90년대의 NBA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언급하는데 아버지의 사망으로 프로야구로 전향한 도전과 시기에 대한 작가적 관점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이클조던이 은퇴를 하지않았더라도 94.95 시즌은 휴스톤의 우승이 가능하다는 목차도 인상적이었네요. (그 당시는 대부분 마이클 조던 팬이 많아서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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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90년대는 IMF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있어서 인지 저에게도 애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90년대가 없더라면 지금의 저도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90년대의 아이콘을 이해할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미국의 90년대 문화아이콘>이 궁금하신 분들께서 관심가지실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