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흑역사 - 방송의 중립에는 좌우가 없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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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매체의 양극화된 뉴스해석에 피곤해 질 때쯤 더 이상 지상파 뉴스를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MBC 저녁 메인 뉴스를 보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방송 광고가 몇개 가 없는 거에요. 광고 수는 그 프로그램 인기의 척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저녁뉴스가 지상파 방송의 메인인데 이렇게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정말 MBC의 현실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일전 <정치 무당 김어준>을 통해 진보진영의 메신저를 신랄한 비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공감의 비극>이라는 글로 자기편과 상대편을 구분 짓는 잣대로 사용이 되고 때로는 선택적 과잉 공감으로 분노와 증오를 일으키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으니 <선택적 공감>을 위해 무조건적 신봉과 미화를 그만두라는 메세지를 남긴 진보의 브레인 강준만 교수가


이번엔 <MBC의 흑역사>라는 책을 냈습니다.


책의 내용과 이슈는 제가 서두에 이야기한 내용과 상이하지 않았습니다.



3



강준만 교수는 국민에게 절대적 사랑을 받는 문화방송이 어떻게 정부의 어용방송으로 전략하여 일게 유튜브의 하청으로 전락한 MBC가 지난 10년안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정치편향적으로 변하였는지 그 흑역사를 <사실>에 근거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 2016~2019년 : 적폐청산과 을의 전쟁 / 조국수호 선봉대가 된 MBC


- 2020 : 문재인정권과 MBC의 권언유착, 어용방송의 상징이 된 MBC의 <스트레이트>


- 2021 : 어용방송과 편향성의 신념화


- 2022 : 정권과 맞짱뜬 MBC / 증오와 광기 / MBC는 이제 민주당 방송


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의 일은 관심사가 아니면 기억하기 조차 쉽지 않은데 . 연대별로 시간대 별로 나오는 MBC의 문제적 이슈를 보면서 참으로 지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


그리고 지금 왜 8시 메인뉴스에 광고가 없었는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들으며 좌우 여야 없이 비판하는 강준만 교수의 글도 재밌었고 그건 아닌데? 내 생각은 다른데?라는 제 솔직한 마음을 본 순간도 재미있었네요




4



특히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조작방송의 MBC>라는 부분이었습니다.


굳이 글로쓰지 않더라도 지난 대선 기간동안, 그리고 대선이후 나온 여러가지 정부와 MBC의 갈등 등을 많이 알고 계실텐데 그런 부분을 작가 하나하나 이야기 하는 동안에 왜 작가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 <공영방송의 중립지대化>를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언론의 역할과 정권의 나팔수가 되면 어떻게 조직이 망가지는지 정말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네요




5


가끔 저는 어린시절 보던 MBC가 기억이 납니다.


<새나라에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명 앵커인 이득렬 아나운서 (전 MBC사장)의 진정성 있는 뉴스 진행이 사실 너무나 그립습니다.


비단 책 하나의 출간으로 방송사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MBC가 예전의 저력과 논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정치를 바라보고는 새로운 시선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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