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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일주 인문기행 - 이제는 시칠리아다! 역사, 문화, 예술, 신화를 아우르는 멀티플 여행
한상원 지음 / 슬기북스 / 2023년 6월
평점 :

1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가까운 곳이 아닌 장거리 여행을 갈 때는 그냥 맘 편하게 패키지로 갔습니다.
그러나 가끔 자유여행이 가져다주는 좀 더 특별한 경험. 우연한 만남과 사건에서 오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저뿐만의 희망사항은 아닐것입니다.
코로나 19로 멈춰진 여행의 시간을 저는 주로 책을 통해 떠날것을 꿈꿔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시칠리아 일주 인문기행>입니다
2
이 책을 읽기 전에 <시칠리아>에 대해 얼마나 내가 알고있나 자문을 해보았는데 사실 전혀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일전에 이탈리아 여행도 남부는 제외되어 시칠리아는 근처도 가보지 못했고 사실 로마나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등이 유명한 곳이라 겨우 생각해 낸 것이 <마피아의 고향>, <대부>정도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고 정말 생각이 많이 변했네요

3
작가는 시칠리아 여행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진 한장한장 너무 이쁘고요. 무엇보다 시칠리아가 인문. 예술학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통해 알게된 다양한 시칠리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크기가 압도적이다. 시칠리아는 제주도 14배, 전남도의 2배
- 인구 5백만 이중 20%가 관광업에 종사중이다 , 산이 25%, 구릉지 61%, 평지 14%
- 시칠리아를 강추하는 이유 : 원시현대 문화유산보유/신화전설의 중심/자연환경/문화예술/식음료
- 최고의 해변은 몬델로 해변
- 파르테논 신전과 함께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콩코르디아 신전이 있다
- 가장 추천하는 곳은 타오르미나 지역 : 콩코르디아 신전과 그리스 극장 원형이 보존되어있따
- 유럽최고의 활화산 에르타가 이다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전 크로아티아, 스페인 여행때 몇몇 지역에 로마 건축물이 남아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시칠리아 섬에 그리스 문화의 유적이 남아있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알되되었습니다.

4
작가가 전문 여행작가가 아니기때문에 화려하거나 멋진 미사여구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면서 빼곡하게 일정을 정리하고 소재거리를 적어와 글을 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에 저는 담백하게 읽었네요
또 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처럼 <마피아의 고향>으로만 알고있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 <대부>에 나오는 비텔리바를 보여주기도 하고 시칠리아의 역사를 요약해서 독자에게 남겨두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시칠리아의 역사를 보니 참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았구나라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책을 잘 쓰기위해 많은 참고문헌을 나열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참고문헌은 잘 남겨두질 않는데 작가의 성향이 잘 나타난것 같습니다.
5
괴테는 시칠리아를 빼놓고 이탈리아를 이야기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여행을 가면 누구나 행복해진다"라는 구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말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시칠리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서 관심가시실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