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주택설계란 이런 것이야
마스다 스스무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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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읽으며 경기도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는다며 한숨 짓던 후배의 얼굴이 생각이 났습니다. 본인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은퇴하신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드리는 중이었는데 집을 짓는것 자체가 만만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주말마다 내려가는데 올라올때마다 얼굴에 피곤이 가득했습니다.



"집을 짓는건 자신이 원하는 구조를 빼면 없는것 같아요"



그 후배가 저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후배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집을 지어본 적이 없이 완공된 곳에서만 살아봤기 때문에 그리고 전공도 건축이 아니라 잘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집을 짓는 다는 것이 얼마나 만만한 일이 아닌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도면과 현장, 설계의 핵심, 공조, 구조 라는 3가지 구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책이 글씨보다는 그림이 훨씬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짓는 다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 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택은 단열과의 싸움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그것을 넘어 구조와 중력이라는 부분까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3



이 책의 서두에 작가가 쓴 글은 <수평.수직.직각이 반듯해야 품격있는 건물이 된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삼박자가 갖춰지는 것이 정밀도 라고 하네요.


건축가중에 가장 아름다운 선은 직선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는데 모든 건축가는 건물을 만들면 예술가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책에는 곡선보다는 직선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많이 있네요 ㅎ





4



책에 수많은 내용이 담겨저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현장 용어사전 : 미쓰케 , 미코미, 지리 다키, 조로(면맞춤)


무엇이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도록 설계해서는 안된다


현장감독은 알선자 흡연시간과 커피타임도 신경써야 한다


미닫이 문은 공간 변모 장치다


화려한 방식의 창틀에 현혹되지 마라


빗물방지와 방수는 다르다


완전무결한 치수 단위는 없다.


정리는 수납한다가 아니다


집은 단열, 기밀,환기,통기와의 싸움이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건축이라는 것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게 설계를 하고 도면을 그려야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많이 놀랬습니다.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 건축현장의 현장감독이 근로자의 편의를 봐줘야 하는것도 인상적이었네요




5



일본주택의 장단점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건축기술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택설계의 원리 원칙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다시한번 집을 짓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주택설계의 원리 원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 관심가지실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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