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랍 더 비트 - 힙합을 듣고 궁금했지만 래퍼에게 묻지 못한 것
김근.남피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사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이며 힙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 한번도 가사를 보지 않고 그렇게 빠른 음악가사를 이해할 수 없고, 사실 음악보다 약물, 교통사고, 총기 사고 로 그 가수가 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보면 더욱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렇게 상업성을 지향하는 방송에서 방영하는 SHOW ME THE MONEY가 12 시리즈까지 나온것을 보면 제가 이해력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니다.



2


그러한 와중에 Drop the beat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시켜서 하는 TV'라고 하는 힙합 리뷰를 하는 진행자인 김금과 남피디가 쓴 책입니다.


책의 서두가 굉장히 의미심장 합니다.


" 말로 하는 방송 내용을 책으로 옮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입니다


이말은 2개의 의미로 압축될 수 있죠. 글쓰는 것이 어렵다 거나 아니면 힙합이라는 내용이 너무 심오하다 라거나. 책을 읽으며 느낀 결론은 내용이 제가 생각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3


책은 빈지노, 이센스, 더콰이엇, 던말릭, 우원재, 비오, 씨젬, 팔로알토, 정상수, 래원, 차붐, 다민이, 아이언, 화지 등의 힙합가수의 앨범을 리뷰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저는 아쉽게도 위의 가수중에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번 읽어보고 관련된 음악을 한번 들어봤습니다.들은 노래는 (비오)의 카운팅스타즈 입니다


대부분 가요가 3분대 중반인데 이 노래는 2분대 더군요. 짧은데도 너무나 멜로디가 좋았습니다.


광고 CF도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요.


이 책에서는 이 책의 가사의 운율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별하나 라는 운율에 맞추어 비교 리뷰를 하였는데 책을 읽고 다시한번 노래를 들어보니 책에서 이야기 하는 고백체의 문장과 리듬이 정말 좋았습니다.


힙합에서 이야기 하는 읇조림이 단순한 내 뱉음이 아닌 자기 삶의 이야기 라는 걸 알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전히 어려운 노래도 있었습니다.


JJK의 Double Cheese & Dr. Pepper라는 노래입니다. 작가는 2022년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이고 좀 이상한 아빠를 향한 애정을 추억의 매개체인 더블 치즈버거와 탄산음료 닥터페퍼를 통해 전달하는 내용입니다.


작가는 래퍼다운 관록과 안정감이 묻어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는 여전히 힙합을 잘 모르는 힙린이 이기 때문에...ㅎㅎㅎ



5


책의 부재는 <래펴들의 진솔한 고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묵묵히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닌 그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한 연장선에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것도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어려운 힙합을 이해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음악과 설명이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