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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 - 자기만의 방법으로 제주살이 꿈을 이룬 다섯 명의 여자들
김정애 외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4월
평점 :

1
2007년 인가부터 제주살이 열풍이 불었습니다.
저가 항공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도,올레길이 열풍이 분것도 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쟁적이고 끊임없이 챗바퀴처럼 도는 도시생활에 그 열정이 다 사그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두고 새롭게 그 어딘가에서 정착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2
이런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주살이를 시작한 5명의 각각의 에피소드를 모은 <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 서두가 멋지네요. <자기만의 방법으로 제주살이의 꿈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사람 누구나 각각의 십자가를 어깨에 짊어지고 살기 때문에 각각의 이유로 제주도에 내려왔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주도/사람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지만 다시한번 자신의 터전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3
각자의 상황이 다르니 저의 상황만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생각한 부분만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제주도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것는 택배가 느리다
B. 제라지다 라는 방언은 최고다 , 멋지다 뜻
C. 이주민이 많아지면서 선주민과의 마찰이 더욱더 많아졌다
D. 제주에서는 문화생활의 기회가 적다
E. 제주살이의 매력은 느림의 미학
F. 제주에서의 운전은 많이 어렵다
등의 내용등이 기억이 납니다.
책이 전반적으로 제주의 멋진 자연과 함께 해서 좋았다는 내용도 많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사람과의 갈등, 투자 실패, 문화의 이질성에 따른 혼란 등을 이야기 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역시 연고지가 없는 새로운곳에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4
제주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계절의 시간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읽고나 보니 <쿠팡새벽배송과 의료시스템을 얻을 것인가, 멋진일출과 자연을 가질 것인가>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저도 쿠팡새벽배송 보다 느림의 미학을 더 추구하는 시간이 될 때 계절의 시간을 오롯이 느끼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살이>에 관심있으신 분들께서 관심 가져 보실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