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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컬렉터 - 미술 애호가를 위한 친절한 아트 컬렉팅 안내서
김정환 지음 / 망고나무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1
책을 읽을 때 작가에 대해 꼭 한번 살펴봅니다.
전공은 뭔지…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경력은 어떻게 되는지..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투자자문사 대표가 미술 컬렉터에 대한 책을 썼다는 독특한 케이스로 보게 되어 한번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어쩌다 컬렉터>입니다.
2
제가 경험한 미술 세계는 굉장히 폐쇄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 어느 산업보다 상품의 유통과정이 공개되어 있지 않고 그 상품도 해설자가 있지 않다면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비 전공자가 컬렉터로써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자신과 같은 비전공자인 독자들에게 천천히 관련 산업에 대해 그것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투자 관점>에서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3
대부분 미술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게 일반적인데 작가는 지인과의 서울옥션의 기업탐방을 시작으로 컬렉터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텃세가 심한 미술시장에서 글을 쓰려면 일부 작가의 경우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형식>으로 독자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은 가급적 쉽고, 그림을 예술뿐만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보여준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4
책을 읽으며 제가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미술품 매입/매도시기는 주식과 같다 남들이 열광할 때 반대로 하면 된다
B. 돌이켜보니 미국 발 금융위기가 미술품 투자의 적기
C. 1905~1978년을 현대미술 그 이후는 동시대 미술로 지칭한다
D. 현재의 미술시장은 마케팅이 중요해졌다
E. 컬렉터가 되는 첫 길은 미술잡지 구독과 도록
F. 우리나라 컬렉터는 500명 정도로 추정
G. 컬렉터의 처음은 드로잉과 판화가 좋다
H. 훌륭한 미술가는 훌륭한 컬렉터이다
등이 기억이 납니다. 작가도 비전공자인 금융인이지만 상당한 예술적 지식을 가지고 있을 텐데 작품에 대한 평가가 아닌 미술시장과 금융시장의 결합하여 설명하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5
특히 컬렉터들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위작에 대한 이슈일 텐데 책을 보니 한국미술 위작 1위 이중섭(58%)-박수근(38%)-김환기(25%)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중섭 작가 그림의 반이 위작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한다면 작품의 매수/매도에 대해 굉장히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6
집에 걸린 그림이 집값보다 비싸면 진짜 부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림은 좋아하지만 컬렉터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한국 미술품 시장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컬렉터>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