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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을 차버린 여자
김원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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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출퇴근거리가 있다보니 1년에 120권 남짓 읽은 편인데 책을 읽다보니 가끔 <남들은 독서를 어떻게하며, 무엇을 얻고 변화하는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궁금증에 누군가 <독서모임>을 한번 참가해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도를 해본적이 있는데 여건도 그러하고 무엇보다 <안나 카레리나 글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감정이 .....>라며 소녀감성을 이야기하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저는 사실 독서를 <마음의 양식>이기 보다는 <삶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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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기대로 읽은 <철밥통을 차버린 여자>를 읽게 된 계기는 책을 삶의 도구로써 활용한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깊어 읽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사서교사로 20년을 근무한 후 용기를 내서 퇴사를 하고 부동산 1인 기업을 설립했다는 것도 , 그 어렵다는 공유오피스를 지방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서두에 말씀드린 <타인의 독서법>이 조금 더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하게 삶의 생존도구로써 활용하는 작가의 의도와 생각을 보고 싶기도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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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작가의 퇴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두를 이야기 하고 중간부터는 자신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하며 마지막으로는 읽고나서부터의 독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공감했던 부분은 저는 삶이 불안한 마음이 들때 의도적으로 몰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도구를 독서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도 삶의 불안이 들어오는 시기에 그와 관련된 용기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와 자기계발서에 대한 정의 <두얼굴의 자기계발서 : 모든 책이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라는 것은 저도 같은 생각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생 리뉴얼 독서>등에 제가 읽었던 책이 나왔을때는 내가 읽었던 감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다독가라는 것을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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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삶의 도구>로써의 독서의 구체적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대부분의 내용이 굉장히 일반적인 부분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공무원직을 그만두고 나왔다는 책의 제목을 보면 어떤책을 읽고 나는 어떤 실행을 했다 라는 구체적 사례등과 같은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N잡러에 도전한다>라는 부분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만일 지방에서의 공유오피스를 운영할때 활용한 책 소개나 응용한 점. 아니라면 퇴사를 하고 난 후 마음을 잡기 위해 읽었던 책으로 실행한 tip들이 소개 되었더라면 더욱더 풍성한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