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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커피 장인들을 만나다 - 커피가 맛있는 카페의 로스팅 비밀
아사히야출판 편집부 지음, 정영진 옮김 / 광문각 / 2022년 7월
평점 :

1
음식에 대한 책을 읽을때 항상 아쉬운 점 중에 하나는
많은 언어를 통해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해도 이미지 이상의 느낌을 받기가 참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커피의 경우는 더욱더 그러하지요. 모두 커피색이니깐요....
그래서 커피에 대한 책을 읽을때는 매장의 인테리어가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2.
커피에 대한 책은 올해는 <커피의 세계,세계의 커피>라는 책을 읽어보았고 작년에는 허영만씨가 그린 <커피한잔 할래요>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두 책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좋은 커피의 조건중의 하나는 어떻게 커피를 볶느냐 (Roasting)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즐기기 위한 초보자에게도 꼭 한번 권해보는 것 중에 하나가 셀프 Roasing 인데 이번에 읽은 <일본과 한국의 커피 장인들을 만나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커피장인들이 얼마나 Roasing에 심혈을 기울이는가에 대해 알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2017년 기준 세계5위의 커피 수입국이며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발명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예전부터 세계 커피 선물시장에 큰 역할을 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 만큼 커피에 대한 열정이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함께 발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커피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만큼 많은 Roaster 기기를 본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같은 Roaster 기기는 없었습니다.
책은 일본편과 한국편으로 나뉘었는데 일본은 17개 커피숍을 보여주고, 한국의 8개 커피숍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특징중에 하나는 로스팅 프로파일을 게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는 생두종류, 생두 투입량, 계절, 날씨 , 로스터기 설치환경에 따라 매일 변동됨을 반영하여 생두온도와 가스압, 댐퍼현상까지 모두 수치화 하여 보여주는 것입니다.
각각의 가게들이 모두 자신만의 로스팅 프로파일을 게재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4
이 책을 읽으며서 특히 더욱더 놀랜 점은 로스터를 할때에 단순히 시간과 로스팅 스케줄에 따라 커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각 일본 커피숍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 후쿠오카의 도카도 커피에서는 로스팅을 할때 원두 크랙음을 중시해서 청진기를 사용하여 화력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 군마현의 야마토야 커피에서는 목탄을 세밀하게 다루는 방식으로 로스팅을 하고 있네요
책에는 더 많은 커피숍의 다양한 로스팅 방법을 보실수 있습니다.
5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번 쯤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한 곳을 방문하여 기억하는 것도 좋은 히스토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 들중에서 자신만의 커피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이 책의 카페를 기억해 두셨다가 꼭 한번 방문해 보시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책에서는 일본의 커피장인들에게 버금가는 국내의 8개 커피숍의 장인을 소개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 커피숍들이 일시적 유행의 가게가 아닌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가게들이라는 점이 특징이었네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곳은 강릉에서 마셨던 커피였는데 이 책에서는 강릉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ㅎ
커피 로스팅에 대한 책을 읽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매우 어려운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에 대해 좀 더 전문가적 시간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