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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김선희 지음 / 까미노랩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1
많은 분들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일전에도 산티아고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매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상 하루에 30km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 만만치 않습니다. 스케줄에 따라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걷는 것 먹는 것 등 인간의 기본욕구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걷는 것에 집중하게 되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매우 의미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저는 이번에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50일간 포트투갈을 걸은 작가가. 리스보아 대성당 부터 파티마까지, 파티마에서 산티아고 까지 다시 포르투로 돌아와 바닷길을 걷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추천한 길을 걷는 여정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설명한 내용입니다.
특히 몇장의 사진으로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여행기의 한계를 각 목차 페이지 마다 거리, Step, 난이도, 비용, 잠자리, 루트까지 소개가 되어 있을 뿐만이라 QR코드가 있어 책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Youtube로 볼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새로웠습니다.
제목대로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했네요.
3
이 책은 처음 접할때 그리고 읽으면서도 놀란점이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A. 포르투갈에 순례길이 있었다
: 저는 프랑스, 스페인등에서 출발하는 순례길 만이 있는 줄 았았는데 포르투갈에도 순례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보았던 카톨릭 성모마리아 발현 성지인 <파티마>가 그 코스 중에 하나인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B. 아무런 도구 없이 순례길을 걷는 줄알았는데 아니었다
: 저는 처음에 순례길은 무조건 30kg의 가방과 등산스틱을 가지고 무작정 걸어야 하는 수행의 길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저의 버킷리스트에는 그렇게 들어가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작가는 자신 만의 코스를 가기위해 때로는 버스를 타기도, 기차를 타기도 합니다. 또한 35'c의 극한의 더위를 피하기위해 때로는 히치하기킹을 하는것을 보며 무식하게
C. 처음 계획을 한 사람들과 끝까지 가는 순례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 숙소에서 갑작스레 만난 사람들과 동행을 하게 되고, 또 헤어지게 되며 , 또 다른 사람들과 같이 길을 가면서 순례길을 가는방법도 있다는 것에 좀 놀랬습니다.
특히 QR코드로 여행기를 볼수 있는것은 또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4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중에 하나는 파티마 대성당입니다.
저도 카톨릭 신자인데 가족과 함께 2015년 파티마 대성전에서의 국제미사. 그 넓은 성전 가득 사람들이 들어서고 성모상 가마로 촛불을 들고 뒤따르는 의식을 경험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책으로 다시 읽어 보니 그 때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 나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에 한번 순례길을 걸어본다면 이 길을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5
작가는
"혼자 시작해 혼자 걷는 다고 하지만 사람과 인연을 맺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400km의 순례길은 우리네 여정과 같다는 말을 합니다."
생각해 보니 그러하네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지만 그 시간을 오롯이 버터야 하는 것은 역시 혼자입니다. 그 하나하나의 만남이 언제나 좋을 수 많은 없지만 그 헤어짐이 분노와 증오로 남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행을 가면 누구나 행복해진다"라는 구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지금만큼 더웠던 뜨거운 2015년 태양 아래에 가족들과 함께했던 포르투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해준 책의 짧은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