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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평점 :

1
몇 일전 읽은 책에서 빨간색 보행신호에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봤을때
독일인 : 보행자 경고차원에서 그냥 지나간다
영국인 :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보행자가 지날때까지 기다려준다
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영국은 <해가 지지않는 나라>로 세계를 정복한 나라이기도 했는데 의외로 생각해 보니 영국에 대한 저의 지식은 매우 미천하였습니다. 다만 방송에서 영국의회의 토론배틀을 본적이 있는데
영국은 토론을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문화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있었네요

2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작가가 쓴 <500일의 영국>을 보고 난 후의 저의 느낌은
일반인의 입장에서 매우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영국을 그렸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작가의 시선이 일반화의 오류를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천천히 담담하게 써내려간 영국사람들의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 잘 참고, 수줍음이 많고, 예의가 있고, 차분하고, System에 대한 불평을 통해 서로가 친해지며 자학개그(영국유머의 핵심)와 함께 카레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내용으로 가볍게 풀어쓴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알지 못했던 영국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가가 책에서 영국생활을 이야기 하는 것 만이 아니라 책 중간중간 초보 작가로써 책을 쓰게 된 계기.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다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3
작가가 좋은 구절을 소개하여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영국사람들은 잘 참는다. 참는게 미덕이라 생각한다. 원하는 게 있더라도 표현하지 않고 다른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위대한 업적과 명예로운 삶보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일전에 최진석 교수의 강의에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물질적 수준은 선진국일지 모르나 정신적 수준은 아직 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작가의 이 말을 듣고 난 후 왜 영국이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인지를 새삼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