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ㅣ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1

언젠가 부터 우리가 사는 지역 자체가 계급이 되어버렸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부동산계급도라는 것이 나오고 서로서로 자기의 계급을 이야기하며 신세한탄을 하는 것을 보면 옛날은 어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조선시대에도 한성이 집값이 너무 비싸 왕이 불러도 고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만...

2.

이 책 제목만 보면 <자연풍경이 좋은 살고 싶은 곳>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첫장에

"이 땅에 사대부가 살만한 곳은 어딘가?"라는 의문을 안고서 이 나라 산천을 주유했던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중환의 책 택리지를 소개하며

그가 사람이 살만한 곳이라 꼽았던 삼남의 4대 길지는

경주 안강의 양동마을, 안동 도산의 토계부근, 안동의 하회마을, 봉화의 닭실마을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좋은곳에 살고 싶은 사람의 욕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변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3

책 장을 넘기며

- 강원도의 둔전리, 팔석정, 법승사,

- 경북의 닭실마을 부석사, 서석지, 회룡포, 감마을, 한개마을, 가송리, 만대루,양동마을, 계정

- 경남의 수승대, 영암사, 정여창, 운리, 상주리, 삼덕리

- 제주도의 성산리, 안성리, 사계마을을 보면서

 한번쯤은 가본곳도 있을듯 한데 관광지가 아닌 사람 사는 곳으로의 관점으로 책을 넘기니 사진 한장 하나나 모두 새롭고 새로운 느낌이 절로 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합천 영암사지의 쌍사자 석등에 대해 매우 인상깊게 읽고나서 고3아이의 입시가 끝나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보다 더 상세한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니 더욱더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통영과 남해 상주해수욕장의 사진을 보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요즘 저는 여행 소개 책 보다는 이렇게 기행책을 읽습니다.

꼭 한번 여행을 가시기 전에 관련 기행문을 한번 쯤 읽어 보시고 더 많은 감동을느끼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