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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 일상을 환기하고 감각을 깨우는 사물 산책
김지원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3월
평점 :

1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윤광준의 생활명품>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몰스킨 노트부터 1000원짜리 장수막걸리까지, 쓰리세븐 손톱깎이부터 마란츠 7 프리앰프까지
자신이 소유한 물건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풍요로운 삶을 꿈꾸는 저자의 태도가 저에게 남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가의 사진작가 등의 직업도 그 평가에 더 첨부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읽었던 구절 중에
“최고의 물건을 갖기 위해서 지닐 수 있는 자격을 가져야 한다”
라는 말이 기억이 나네요.
2
작가가 서두에 <내가 사랑하는 사물 옆에 이 책을 두고 봤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시작한 이 책은
17명의 작가와 Studio의 사물을 소개하며 <감각을 깨우는> 또는 <안부를 묻는> 또는 <사유를 확장하는>
다양한 사물들을 소개하며 사물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새로운 창작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 감각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ㅎㅎㅎㅎ
3

책에서 현대의 십장생이라고 하여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학, 거북, 사슴, 불로초 등 10개의 물상을 모티브로 하여 현대인에게 맞게 재해석한 TUKADA의 <매일의 응원군>이라는 Sector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조들은 십장생을 통해 불멸의 삶과 건강을 기원하였는데 이런 디자인의 모티브와 함께 <매일의 응원군>이라는 사물의 해석에 너무 나 즐거웠습니다
보기에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4

"진정한 수집가의 본성은 세상이 정한 사물의 본래 기능에서 벗어나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애정 어린 손길로 사물의 만듦새를 살피며 그 안에 담긴 과거와 역사를 추적하는 자"
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스노우볼을 수집하는 제가 이 글과 함께 수집한 스노우볼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작가가 글을 잘 썼네요. 맞습니다
누군가에게는 “Just Pretty” 한 스노우볼이지만 저에게는 “Unforgettable Past & Glory” 인 증거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