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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가 정말 싫어 - 어쩌다 집사가 되었지 말입니다
이푸른 지음, 남산 그림 / 틈새의시간 / 2022년 3월
평점 :

1
올해 자녀의 고3을 마무리 짓고 반려견을 키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매체에서 반려견이 주는 행복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주고 있지요. TV를 보던 아내와 저는 고3 수험생활이 끝나면 반려견을 키우자고 아내와 약속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끔 반려견을 키우는 것에 마음 한편으로는 주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저는 25년전에 요크셔테이어를 한마리 키운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도, 강아지 행동교정이라는 개념 자체가 조금은 희미한 시기였기 때문에 어떠한 절제없이 강아지를 무조건 이뻐만 했던것 같습니다.
재밋는 것은 집에서 강아지를 처음 키워봤는데 엄청 똑똑했던것과 집에서 막내였던 저를 자기 밑에 서열로 보던게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께서 강아지를 자식처럼 이뻐하며 품으시다보니 더욱더 그러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한편으로 반려견을 키우는것에 주저하는 것은 꼭 한번은 만나야 하는 <이별>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꼭 아내와 강아지는 두마리 또는 세마리를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3
이번에 읽은 책 <나는 개가 정말 싫어>는 학교를 거부하고 중학교를 자퇴한 지은이가 집에서 골든리트리버와 비숑을 입양한후 일어난 소소한 이야기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지은이 아버지께서는 처음에는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지금은 강아지와 산책이 취미생활이 되실만큼 강아지를 좋아하시게 되었네요.
책을 읽는동안 25년전에 키웠던 요크셔 "Jerry"가 생각났습니다.
저보다 서열이 위라고 생각했던것도 시간이 지나니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이별할때의 기억도 생생합니다.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껄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4
지은이가 경력이 많은 전문작가가 아니고 책이 160page의 얇은두께에 일기 형식의 생활속의 이야기를 적다 보니 제가 평소에 읽는 <공부처럼 하는 독서>가 아닌 쉽게 읽는 형식의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을 봤을때는 어쩌다 집사가 되었는데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된 Tip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한 내용이 주가 아닌 강아지와의 추억을 주로 이야기하나 특별한 내용이 아닌 생활속에 이야기 라는 점이 조금은 특별한 Event를 기대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었습니다
그리고 독서를 할때 나오는 그림은 귀엽고 이뻤지만 글을 읽을때 글의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려고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자주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그림의 배치 또한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가지 얻은 좋은정보는 골든 리트리버는 반려견으로는 매우 힘들것 같다는 생각과 신생견인가 유기견인가에 대한 고민을 꼭 한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