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음식의 세계사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7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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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계화가 되어 각국의 음식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의 음식이 프랑스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들릴 정도로 우리 나라의 음식도 선방을 하고 있다.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서 퓨전 요리도 다양하게 선보이니 음식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각 음식들이 어느 나라 음식인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거의 모르고 있다.

맛있게 먹고 있는 음식이 나의 기대와 다르게 우리 나라 전통음식이 아닌 적도 있어 놀라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영교출판'의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음식의 세계사'는 책 표지만 보고도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표지의 다양한 음식들이 식욕을 자극하고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책에는 총 101가지의 음식의 유래와 이야기가 나온다.

목차만 보아도 몰랐던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얼른 집어든 책이다.

 

지은이는 박영수

테마역사문화연구원 원장으로 동 서양의 역사, 문화, 풍속, 인물을 연구하고 있다.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수학의 세계,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우주 한 바퀴,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 지도 없이 떠나는 1010일간의 세계 제왕 열전,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부자들의 경영 비법,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과학사 일주,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축구와 골프 등의 다양한 책을 펴냈다.

 

"지인아 우리 다양한 음식을 알아보러 얼른 읽어보자~~"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엄마는 먹기 위해 살고 지인이는 살기 위해 먹는 듯 하다.

갖은 음식을 좋아해 식욕 때문에 고심하는 엄마와 먹기 싫지만 때되서 억지로 먹는 지인이...ㅋ

 

세계의 음식을 살펴보면 비슷한 음식도 있고 다른 음식도 있다는데..

각국의 자연환경에 맞춰 생긴 음식은 고유의 역사 문화를 갖고 있고 비슷한 음식은 교류를 통해 조금씩 바뀐 것이라고 한다. 음식에 대한 사람의 반응은 쉽게 변하지 않아 편식을 주로 하는데 어려서 자주 먹은 음식은 계속 찾게 된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맛보며 입맛은 서서히 변하기에 세계 각국의 음식에 대한 유래와 특징을 알고 그 나라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는데 음식에 대한 기호와 흥미를 넓혀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도 추가하고 싶어진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진다.

1장은 빨과 함께 떠나는 세계 일주로 일본의 단팥 빵, 소 없는 찐빵인 중국의 만두, 인도의 차파티와 난 그리고 사모사 - 인도음식점에서 난을 처음 접했을 때의 놀라움이 책을 보면서 흥미로 바뀌었다. 터키의 에크멕과 피데, 이집트의 에이시 - 이집트에서도 빵을 먹었다니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의 그리시니와 파네토네, 오스트리아의 초콜릿 케이크. 유명한 프랑스의 바게뜨, 독일의 브레첼 - 처음엔 프레첼과 조금 헷갈렸다. 벨기에의 와플 - 이 빵은 워낙 잘 알려져서 지인이도 알고 있다며 기뻐했다, 영국의 머핀과 스콘은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라 엄마의 흥미를 자극한 부분이다. 미국의 베이글 등 각국의 다양한 빵이 소개되어 있는데 흔히 먹으면서도 유래를 잘 몰랐던지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2장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아시아의 음식이 소개된다.

일본의 생선 초밥의 유래와 뎀뿌라. 중국의 마파두부의 유래와 동파육과 탕수육의 유래, 몽골은 왜 물고기와 닭고기를 먹지 않는지..

아시아의 음식에 대한 알 수 있었다.

 

3장은 유럽의 음식이 소개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의 음식이 소개되어 다음에 유럽에 가게 되면 꼭 먹어보자고 지인이와 약속했다.

 

4장은 아메리카의 음식이 소개된다.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음식이 소개되는데 남미의 음식들은 아직 접해보지 못해서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지인이도 처음 들어보는 음식명에 여러 번 입으로 발음해 보며 신기해 했다.

 

5장은 러시아와 기타 나라들, 그리고 한국의 음식이 소개된다.

러시아,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에티오피아, 동아프리카 등의 음식이라 생소하면서도 관심을 끌었다.

지인이는 우갈리를 신기해했다. 발음도 생긴 모습도 신기해서 그런지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신기한 음식을 많이 본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퀴즈를 선택했다.

기억나는 음식이나 유래를 질문하고 답을 쓰면서 기억이 안나면 책을 펴서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다음에 여행을 위해 이런 음식을 기억해두고 꼭 먹어보자고 하니 기억에는 자신 있지만 먹는 것은 자신 없다는 지인이..

언젠간 다양한 음식에 거부감 없이 먹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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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단지 DMZ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1
황선미 지음 / 조선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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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땅이 있다고 한다. 마로 DMZ비무장 지대안의 마을...

한 때 영화로 알려져 비무장 지대가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 안에도 아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있다는 건 몰랐기에 깜짝 놀랐다.

 

글을 쓴 황선미는 DMZ를 방문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렸다고 한다. 가까우면서도 먼 곳...

이 곳의 평화를 유지하는데는 유엔의 도움이 필요하고 북한이 눈으로 직접 보인다는 사실..

작가는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곳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우리 땅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곳이기에...

 

'조선북스'에서 출판된 'DMZ희망의 단지'는 그렇게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면서 우리가 모르는 곳..동식물이 아주 다양한 곳..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함께 알아야 할 우리의 땅.

그 땅안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 어떤 꿈을 가진 아이들이 살아가는지.

지인이에게 이 책은 꿈과 용기, 그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킬거라는 생각이 든다.
 

 

생소한 용어의 책을 본 지인이의 눈이 동그레진다.

"DMZ요? 희망의 단지?"라고 물으며 책장을 펴는 지인이는 어느새 책의 내용과 생생한 사진에 빨려들어가듯 열심히 보기 시작한다.

 

비무장지대안에 학교가 있다. 아이들이 있고 꿈이 자라고 있다.

첫 장에서는 희망의 단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대한 이야기..

그곳의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가 쉽사리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곳이다.

 

2장 부터는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비무장지대에 하나뿐인 대성초등학교.

6학년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주는 곳이다. 전교생이 30명인 학교이지만 다양한 행사를 한다.

악기 공연. 유엔이 함께하는 체육대회. 영어 수업 등등...

6학년에게 선생님은 희망의 단지를 보여준다. 15년 뒤 개봉할 타임캡슐...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그 꿈을 적고 15년 뒤에 개봉하게 될 타임캠슐과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하늘이의 꿈은? 용이의 꿈은? 수정이의 꿈은? 명우의 꿈은?

역사 학자가 되고 픈 명우..

이 곳에는 다양한 역사들이 묻혀 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 신라 경순왕릉, 호로고루성, 서곡리 고려벽화요, 허준 묘, 반구정,화석정, 건봉사,전골총, 돌아오지 않는 다리, 철원 노동당사, 승일교 이런 유적지를 아름답게 가꾸는 게 꿈인 명우.

그리고 선생님의 꿈..

 

아이들이 있기에 꿈이 자라는 공간인 이 곳..

지인이는 열심히 책을 읽더니 독후활동으로 퀴즈를 골랐다.

아마도 책을 읽으며 기억나는 부분이 많았던 모양이다.

 

처음 질문은 DMZ안에 마을이 있는가?

이곳은 생소한 곳이기에 더욱 놀라웠던 곳이라며 지인이는 1번 질문으로 선택했다.

마을 이름과 용이의 소원, 그리고 학교의 학생 수도 퀴즈로 낸다.

한 반에 26명쯤 되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는 지인이로서도 전교생 수가 30명이라니 신기했던 듯 하다.

놀라운 게 많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책.

지인이는 사진을 자주 쳐다보며 무섭지만 가보고 싶다고 한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그 날이 오길...우리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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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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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매스컴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교육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 일에 불과했다.

가끔 나는 아이를 낳으면 흔들리지 않고 주관 있게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했지만 남의 일이니깐..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지인이가 딱 5살이 되던 해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그 전까지는 거의 방치 수준..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에서 선긋기가 잘 안되고..등등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심했던 게 후회되기도 헀다.

그 후로는 공연도 자주 보러 다니고 문화센터의 수업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3년 정도가 흐르면서 지쳐버렸다. 우선 체력적으로 따라오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니다보니 서로 패닉 상태가 되기도 하고 돈과 시간을 들인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니 오히려 손실이 많다는 결론을 내린 것..

그래서 지금은 조금 휴지기이다..

거의 방치기라고 할 정도로 냅두고 있어서 오히려 주변의 걱정을 듣고 있다.

 

그럼에도 꿋꿋하고 싶은 내게 ' 비아북'에서 출판된 ' 아깝다 학원비!'는 뭔가 안정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해주었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과연 나는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지침이 되어줄 책 같아서 선택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글을 썼다.

입시 고통과 사교육 걱정으로 온 국민이 신음하던 2008년 6월 출범한 국민 대중 운동 단체이다.

입시와 사교육으로 고통받아온 온 국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 세대에 입시 사교육 고통을 끝내고 아이들을 '입시 고통 없는 세상'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는 것을 단체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입시 경쟁 때문이라고 해도 해로운 사교육까지 시킬 필요는 없다는 문제의식으로 1년 3개월 동안 30차례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사교육 진실을 파헤쳤다고 하는데 70만부 이상 배포하다가 더 자세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단행본을 펴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얼른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책의 처음에는 이 책을 펴게 된 동기가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집 사교육 점수는 몇 점일까? 라고 하여 사교육 의존도 테스트 코너가 있다.

사실 난 아직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이고 아이에게 거의 사교육을 시키고 있지는 않아 이 테스트에서는 매우 건강한 교육관의 소유자라고 나왔다..부끄부끄...

 

1장은 학원에 보냈더니 성적이 오르던데요? 로 시작한다.

맞는 말이다. 학원에선 스킬을 가르쳐주니 성적이 오르는 것은 맞는 말이다.

장기적인 관점이 아닌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짝 점수를 올려주는 것이기에 바로 성과를 나타내 보이기는 한다는 것..

그런데 이런 성적은 고등학교에서는 통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런 문제점만 나열하지 않는다.

학원의 단점과 사례를 소개하고 나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단기간에 성적이 오를 것을 기대하지 말고 수업에 충실할 것..학원에 보내야만 한다면 의존적이기보다는 부족한 것을 얻을 수 있게 한시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집에 오면 복습과 숙제를 먼저 하는 습관을 키우고 자기만의 공부 기술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결국 스스로 서는 아이가 되게끔 훈련시켜주는 것이 아이를 학원에 의존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알려준다.

 

아이가 원해서 학원을 다닐 수 있지만 인기 강사와 스파르타 교육에는 허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전직 강사의 고백을 통해 학원교육의 실상을 알려준다. 학원을 소신있게 신중하게 선택하고 빡센 과제를 주는 학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책을 읽다보니 나의 학창시절이 떠올라 가슴아파졌다.

아~~나도 이런 교육을 받았더라면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었을까? 라는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학교 수업만 믿기에는 불안한 학부모, 맞벌이 가정은 어떻게 해야하는 지..선행이 학교 교육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거라는 생각들, 수학도 선행이 필요하다는 의문들, 영어 교육에 되한 궁금증, 단기 유학으로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을 거라는 의문등...

학부모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부분이 총 망라되어 있다.

지인이의 교육을 위해 선택했지만 지나간 내 시간들이 아까워지는 건,,

책의 내용들이 맞음을 나 스스로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흐릿했던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계속 휘둘리며 선택해 왔던 내 지난날이 후회되고 지인이의 시간들이 아까워졌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

자립심과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물론 살면서 계속 불안감 속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질 때도 있겠지만...이 책을 벗삼아 보다 현명한 학부모가 되어야겠다는,,아니 될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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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온 틀니 괴물 을파소 저학년문고 2
이명랑 지음, 유경래 그림 / 을파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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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그래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고..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가까이 살았지만 그닥 정을 못 느끼며 자랐던 거 같다.

언제나 예의를 차려야 했고..그래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 하면 따스한 기억보다는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지인이는 다행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따스한 관심 속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하면 탄성을 기를 정도로 따스함을 느끼며 자라고 있다.

 

'을파소'에서 출판된 ' 내 방에 온 틀니 괴물'은 할머니 이야기다.

그것도 멀리 떨어져 살다가 같이 살게 된 할머니 이야기.

서로의 문화가 달랐고 성격이 다른 만큼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 지 기대가 된다.

 

지인이의 친할아버지의 이모님이 근처에 사시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틀니를 한다.

그래서인지 지인이는 너무 무서워 바들바들 떠는데 말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무서움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모양이다.

이 책을 통해서 틀니를 할 수 밖에 없는 나이드신 분들도 똑 같은 할머니 라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어 골랐다.

 

글쓴이 이명랑은 한글을 알게 된 뒤로 혼자 도서관에서 놀거나 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공상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 버릇은 훗날 소설 쓰기로 이어졌는데 한국 여성 성장 소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을 써낸 만만찮은 신예로 주목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틀니를 가진 할머니와의 이야기..

지인이는 받아들자 약간은 무서운 듯..그러나 기대 가득한 얼굴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선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을 가지게 된 현정이.

처음 부터 자기 방이 있어서 오히려 엄마 아빠와 함께 자고 싶어하는 지인이와는 대조적이다.

그렇게 자랑하고 싶고 기쁨에 겨워 있는 현정이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떨어진다.

바로 주름이 쪼글쪼글, 틀니 이빨에 지독한 냄새가 나는..게다가 현정이가 싫어하는 짓만 하고 심술쟁이에 고집쟁이에 거기다 엄마 아빠는 현정이보다는 틀니 괴물을 더 아껴주니...

 

사실 현정이네는 방이 두 개인데 현정이가 하도 방을 달라고 조르니 아빠가 서재를 거실로 옮기고 현정이에게 방을 주기로 한다. 침대도 새로 사고 벽지도 새로 하고 아끼는 물건도 옮기고...

그런데 이렇게 꿈같은 시간이  단지 입학식 때까지 였으니..

입학식을 마친 부모님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들이 닥쳤다.

그리고 냉장고의 인스턴트 식품을 모두 끄집어내 버리라고 호통치신다.

대신 할머니의 보따리에 있던 청국장, 조개젓 등 냄새가 나는 음식을 냉장고에 채우셨어요.

건강에는 좋다지만 썩는 냄새가 나고 지렁이처럼 보이고..으윽...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밥을 다 먹을 수 밖에는 없었죠.

 

할머니의 보따리에는 바늘, 부항기 등 소름 돋는 것들만 가득하네요.

게다가 이빨을 뽑는 할머니..

그 소름끼치는 모습에 나는 그만 눈을 감아 버립니다.

 

ㅋㅋㅋㅋㅋ

서울에서 살아온 현정이에게는 이런 상황이 너무 낮설고 힘들기만 한 듯 하다.

하지만..시간이 지나면서 할머니와의 사이에 비밀도 생기고 이해도 하게 된다.

결국 손녀와 할머니 사이엔 공감대가 생기게 된다.

 

지인이는 책을 읽으며 아주 심각하다.

앞으론 이모 할머니의 틀니를 무서워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가 다리 아파하시면 짐도 들어들이고 거들어 드리겠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할머니에 대한 이해가 생긴 지인이는 할머니께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도 한다.

할머니와 함께 살지 않는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고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그리고 독후 활동으로 할머니와 현정이가 친해지는 장면을 그렸다.

"엄마, 앞으로 할머니가 오시면 제가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다리 아프시면 도와드릴래요~~"라고 말하며 독후 활동을 마치는 지인이..

'내 방에 온 틀니 괴물 '은 아이들에게 할머니와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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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을 물리치는 방법 별천지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
카트린 르블랑 지음, 롤랑 가리그 그림, 유병수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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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에서 출판된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는 지인이의 무서움을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마녀를 물리치는 방법'을 읽은 후 지인이는 마녀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었고 요즘은 공연에서 마녀가 나와도 덜 무서워한다.

 

이번엔 '해적을 물리치는 방법'을 선택했다. 피터팬 공연을 갈 때마다 울면서 나왔던 기억이 있기에 '해적을 물리치는 방법'을 만났을 땐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이젠 피터팬 공연에 가도 울면서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인이에게 책을 선사했다.

 

지은이는 카트린 르블랑.

심리학자로 일하면서 시, 산문, 소설을 쓰기 위해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컴퓨터 앞에서 몽상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어린이 책과 어른을 위한 책 20여 권을 출판했고 '늑대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시작한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총 7권이 출판되었다고 한다.

 

그림책에서 글 만큼이나 중요한 그린이인 롤랑 가리그는 유치원 때부터 지금껏 데생을 그려왔다고 한다.

자신의 그림을 좀 더 완벽하게 다듬기 위해 3년 동안 스트라스부르에서 응용 미술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 삽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전 세계의 가장 엉뚱하고 신비스러운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괴물, 늑대, 공룡, 마녀, 유령, 해적, 식인귀 등의 모습을 스케치하여, 그 모습을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에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의 그림들은 한결 같이 생생하고 역동적이며 재미가 있다.

 

'지인아 어떻게 해적을 물리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니? 어서 읽어보자~~~'
 

 

"해적을 물리치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라고 물으니 지인이는..

"음..바다에서 칼싸움을 해요. 그리고 해적이 한 눈 파는 틈을 타서 바다에 빠뜨려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지인..

그런데 해적은 수영을 잘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엄마와 지인이가 머리를 짜내 보지만 해적을 물리칠 묘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작가는 어떤 기발한 방법들을 가지고 있을까?

 

바다의 해적을 물리치는 방법은...

ㅋㅋ운반하고 있는 상자에 보물이 아닌 작은 꽃게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

그렇게 되면 빼앗아도 별 소용이 없기에 굳이 빼앗으려 들지 않겠죠?

해적은 늘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다니니..

작은 빈병에 보물을 찾을 수 있는 상세한 지도를 그려 바다에 띄워 놓으면 해적들은 지도를 보고 무인도로 찾아가겠죠? 해적들이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동안 해적의 배를 타고 위풍당당 바다를 누빌 수 있겠죠?

 

그렇담 육지의 해적을 물리치는 방법은..

악당들이 배를 대기 전에 부두에 걸치는 널빤지에 비누칠을 해두는 거에요.ㅋㅋㅋ

해적은 한쪽 눈에 눈가리개를 하니 다른 쪽 눈에도 눈가리개를 씌우는 거에요.

해적은 나무다리를 하고 다닐 때가 많으니 나무다리를 쓱쓱 베어버리면...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겠죠.

 

이렇게 해적을 물리치는 기발한 방법들이 계속 소개된다.

작가의 상상력에 웃음이 치미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자꾸 딴지를 걸게 되는 엄마.

역시 아이들의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 써야 하나...

논리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인이는 연신 웃어가며 심각한 표정을 지어가며 책을 읽는다.

글도 열심히 읽지만 그림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그림도 열심히 들여다본다.

그린이의 정성이 느껴진걸까? 기발한 표정의 그림이 많으니 신기한가보다.

 

책을 다 읽고 난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기억나는 부분을 적는다.

'바다의 해적을 물리치는 방법은 속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속이냐면 보물상자 다른 것에 꽃게를 잔뜩 넣어 속입니다'라고 적는다.

 

이젠 바다를 건널 때도 육지에서도 욕실에서도 어디서도 해적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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