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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빨간 의자 -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어린이책예술센터 우수 추천 도서 선정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4
안제이 말레슈카 지음, 이지원 옮김, 이고르 모르스키.이고르 모르스키 그림 / 책빛 / 2011년 7월
평점 :
해리포터 시리즈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마법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마법처럼 풀리기를 기원했었다. 마법의 지팡이가 있다면 타고 어디로든 훨훨 날아가고 싶었다. 나도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하고 기대했다.
마법과 관련된 이야기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섭고 그러면서도 긴박감이 든다.
'책빛'에서 출판된 '매직트리 마법의 빨간 의자'는 마법을 부리는 빨간 의자 이야기이다.
어린이 프로그램 부문에서 에미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IBBY 국제아동도서협의회 최우수 어린이책을 수상했다.
책도 상당히 두껍고 표지도 흥미진진하다.
오래된 나무와 부서진 물체, 비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사람들, 날아가는 빨간의자..폭풍우..뭔가 심상치 않다.
글쓴이 안제이 말레슈카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1955년 폴란드에서 태어났고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감독,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로 활동했다. 영화를 제작할 때 아역 배우들과 사이가 좋기로 유명한 그는 어린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오늘날 어린이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책이 잠시도 지루해하기 싫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고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멋진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 이 책을 썼는데 마법의 빨간의자에 나오는 멋진 모험이 한국의 어린이들에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매직 트리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상영했고 감독과의 시간 동안 한국의 어린이들을 만나 다음 편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어린이들이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된 작가는 매직 트리 시리즈의 어떤 모험담은 한국을 배경으로 써 볼 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지인이도 책을 받아들자 바로 책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배경이 되는 곳은 바르타 계곡...3일 동안 무서운 폭풍우가 몰아친다. 동물들은 겁에 질려 깊은 굴 속으로 어린이들은 베개 속에 머리를 파묻을 정도의 무서운 폭우였다.
그 사흘째 되는 날 언덕 위의 거대한 참나무에 번개가 떨어져 나무는 갈라지고 땅으로 쓰러진다.
그 충격에 계곡 전체의 집들이 흔들릴 정도였다. 폭풍우는 갑자기 멈추었다.
그 참나무는 사실 마법의 참나무였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나무는 제제소로 옮겨져 목재로 가공된다.
각 물건 속에는 참나무의 마법의 힘이 조금씩 들어 있는데...
쿠키 역시 폭풍우가 무섭기만 하다.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아웅다웅 하기는 해도 별다른 일이 없이 살아가고 있다.
2주 뒤 가구 공장에서 의자 하나가 완성된다. 빨간색이고 가구 박람회에 표본으로 보내기 위해 단 한개만 제작된다.
빨간 의자가 길을 떠났을 때 필립과 쿠키는 엄마를 도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가 천장의 전등에 매달려 있었다.
뛰어내리며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
의자를 운반하던 찐빵은 갑작스레 의자가 날아가자 깜짝 놀란다.
쿠키는 강에서 빨간 의자를 발견해 가지고 집으로 간다.
그리고...빨간 의자의 매직이 시작된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쿠키엄마에게 이모는 악단 일을 제안한다. 호화 여객선 빅토리아 호의 악단일을 1년 정도 하면 집을 살 수도 있을 거라고 하니..
그 동안 쿠키와 형제들은 이모집에 있어야 한다.
게다가 엄마와 아빠도 이젠 악단일을 해야한다는 데 찬성이다.
그렇게 이모의 집으로 향하게 된 아이들..아이들은 떠나버린 건 엄마와 아빠가 아니고 이모도 마녀일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엄마 아빠가 변해버리자 어리둥절한 아이들..
이모와의 생활도 익숙치 않다. 아이들은 함께 모여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는다.
책을 한 번 펴들면 놓치 못할 정도로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다.
지인이도 읽는 내내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하고 집중해 읽었다.
글밥이 많고 그림이 거의 없는 책이기에 이 정도의 집중력을 보일 수 있는 건 책의 내용이 그만큼 흡입력이 있기 때문이리라.
책을 다 읽고 난 지인이에게 한국에서 후속편을 만들면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 지 묻자 골똘히 생각한다.
우선 천둥 벼락이 쳤으면 좋겠는데 너무 무서우니..걱정이라고 한다.
형제가 없는 지인이는 사촌오빠 언니와 함께 모험을 해보고 싶어한다.
지인이가 떠나는 모험은 어떤 모습일까?
독후 활동으로 커다란 참나무를 그린 지인..지인에게도 매직 트리 마법의 빨간의자가 와 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