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의 야생마 - 환경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4
이재민 글, 원유성 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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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얻는 게 많다.

동화의 세계,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갈 때가 많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표현한 이야기 속에서 나의 어린시절이 오버랩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들 속에서 행복해진다.

 

잘 그린 그림책을 만나도 행복해진다.

'노란돼지'에서 출판된 '나는 한국의 야생馬'는 표지만 보고도 선뜻 고르게 된 책이다.

생생한 말의 그림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더욱...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실사 그림을 보는 듯 한 생생한 모습에 놀랐다.

파스텔톤의 그러면서 수채화풍이 느껴지기도 하는 이 책은 우리나라 강원도 홍천의 산에서 야생으로 사는 야생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책이라고 한다.

지인이도 책을 보더니 "와아~~" 하고 환호성을 지른다.

그리고 어느새 책장을 넘기며 책에 빠져든다.

 

 

 

 

책장을 넘기면 책장 한 가득 그림이 실려있다.

한 장 한 장 한 부분 한 부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들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평소 그림책은 쉽게 넘기는 지인이도 오랫동안 그림을 바라본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사실 노예처럼 채찍질을 당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동안 망아지는 홀로 우리에서 외롭게 지낸다.

가끔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때는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말만 가지고는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말을 팔고 트럭을 사고...싶어한다.

그렇게 말 가족은 헤어져야 한다.

 

헤어짐을 표현한 그림에서는 지인이도 엄마도 눈물이 글썽...

너무나 섬세하게 절규하는 모습을 그려 눈물이 고이지 않을 수 없다.

동물들도 이렇게 온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구나..

슬픔을 가지고 있구나..

가족간에 서로 그리워하는구나...

가족간의 사랑이 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어느새 엄마와 지인이는 서로 손을 꼭 붙잡는다...

'우린 얼마나 행복한거니....투정부리지 말고 살자...'라는 무언의 약속을 한다.

 

그렇게 가족을 찾기 위해 야생마가 된 말 가족...

행복했지만 사람들에 쫓겨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들을 촬영하고 먹이를 주는 사진작가가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야생마 가족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사람들은 점차 야생마들을 지켜주기로 한다.

그렇게 다시 터전을 찾게되는 야생마들..

 

'해피엔딩이라 너무 다행이야~~~'

마지막 장면에서는 지인이의 표정도 환해진다.

그리고 독후활동으로 노래 가사를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

제목은 야생마..

멋진 야생마,,,혼자 사니까 좋단다~~를 흥얼거리는 지인.

'그래 사람들에게 착취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야생마들...계속 행복하게 살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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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꼭 살아남을 거야! - 소녀들을 위한 자연재해 안전 가이드북 소녀 안전 백과 6
오렌지툰 글.그림 / 밝은미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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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넘버원'을 통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밝은미래'에서 나온 '소녀들을 위한 자연재해 안전 가이드북 난 꼭 살아남을 거야!' 라는 책이다.

제목에서 다소 비장함이 느껴지는 책.

그러나 표지를 보면 너무나 발랄하다.

지인이도 표지를 보더니 무한 관심을 보였다.

핑크빛의 공주풍의 예쁜 소녀가 나오는 표지를 보니 마구마구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나보다.

 

엄마로서는 자연재해에 대한 가이드북이라는 데 마음이 끌렸다.

지진이나 쓰나미. 황사나 폭설, 태풍 등에 대비한 자연재해 안전 상식을 수록한 책이라니...

 

우리나라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는 아니지만 지각변동이 심해지고 자연재해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만큼 이런 일들에 대한 상식을 키워두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재해의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 방법은 사실 엄마인 나도 모르는 만큼 이번 기회에 지인이와 함께 배워보기로 했다.

특히나 작년에 일어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이제 아이들도 지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바..

궁금증도 풀어주고 대처하는 방법을 안다면...

 

기상 캐스터라는 꿈을 가진 하지와 미스터리 소년 산이와 함께 서바이벌 아일랜드에서 직접 자연재해를 경험하며 대처법을 배워본다니..

벌써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인다.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이 뛰쳐 나온 듯 해서 한 동안 눈을 의심했다.

엄마인 나도 좋아했던 풍의 주인공들이다.

이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고 싶어진다. ㅋ

 

변기에서 세수하는 소년 등장..

산이는 모든 면에서 수수께끼 같다.

하지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살아가고는 있지만..왠지 답답하다.

하지만 산이는 산속에서 위기에 처한 부모님을 도와 준 친구..

자연히 하지는 산이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하지가 좋아하는 멋진 오빠 송산..

어린이 자연 재해 서바이벌 체험대회에 참여하게 된 친구들..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송산을 좋아했던 하지는 자꾸 산이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자연재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대회를 시작한다.

 

중간 중간 폭설에 대비하는 법과 폭설시 대처해야 하는 상식이 나온다.

가장 기본은 내 집앞 눈은 내가 치우는 것..

또한 토네이도 실험과 지진 실험 등이 나온다.

초등학교 과학 실험에서 해 보았던 실험들이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당장 해보고 싶어하는 지인이에게 재료를 구해야 하니 조금 기다리자고 달랜 후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황사 대처법등은 봄마다 일어나는 일이기에 더더욱 귀에 솔깃했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촌들 덕에 여름엔 계곡을 자주 가는데 야영지에서의 주의점이 나오자 지인이도 열심히 읽는다.

사촌들에게 가르쳐 준다며 더욱 열심인 모습을 보니 대견한 생각도 든다.

 

산사태의 징후나 태풍에 대비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조금 덜 위험한 편이지만 산이 많은 나라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 산사태가 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은 도움이 되는 일이다.

 

또한 자연재해와 관련된 응급 전화번호 리스트가 있어 '이런 게 있었구나''하고 놀랄 정도였다.

역시나 아는 게 힘이구나 싶다.

지구 온난화는 우리가 만든 재앙이다. 자연 재해는 아니지만 우리가 만든 만큼 지구온난화의 주법을 찾아 자연을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책.

 

책의 마지막에는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수칙이 실려 있다.

지인이는 독후 활동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에 지구 지키기 실천법을 적는다.

지인이의 생각도 추가해서 적는 창의력도 보였다. ㅋ

 

1.비닐봉지는 이제 그만!

2. 지구와 나의 건강, 자전거로 지키세요.

3. 나무를 심어 지구를 지켜요.

4. 전기제품을 안 사용할 땐 플러그를 뽑기!

5. 일회용품 사용 금지

 

우리 서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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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공룡 팬티 웃음을 주는 치유 동화 1
키아란 머타흐 지음, 이지후 그림, 임정희 옮김 / 가나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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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주 웃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스트레스도 해소되지만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웃으면서 병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할 정도이니..

특히나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웃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인이가 어렸을 적에는 함께 웃고 떠드는 날이 많았는데..

그때는 많은 일을 함께 했기에 가능했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학원에 다니고 혼자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지인이의 일상에서 엄마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과 다르게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제는 엄마에게 잘 말하지 않는 지인이.

나이가 들기도 했지만 그간 나는 이해를 못해주는 엄마가 아니었을까 하는 자책도 든다.

'가나출판사'에서 나온 '웃음을 주는 치유동화 1.인기폭팔! 공룡팬티'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마음을 위로해 주는 동화이다.

예전처럼 엄마가 치유해주고 위로해 주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공유하는 부분이 줄어든 지금..

다행히 책을 좋아하는 지인이에게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 골랐다.

 

유쾌해 보이는 공룡의 모습과 팬티라는 제목이 지인이의 감성을 자극했는지 지인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같은 일에도 사람마다 반응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웃으며 넘기고 어떤 사람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난 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편인 거 같다.

그래서 집안 분위기도 덩달아 심각한 느낌이 들어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나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집안인 만큼..

 

이 책은 세상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소박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 버릇..그것이 바로 행복을 찾는 비결이라고 하는데.

그 첫번째 책이 바로 공룡팬티이다.

아직도 똥이나 팬티 등의 소재가 나오면 바로 웃기 시작하는 지인이도 공룡팬티라는 제목 때문인지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반도의 공룡이후로 공룡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는 지인이는 팬티에 대한 내용이라니 더더욱 행복해한다.

공룡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책.

찰리는 공룡과 만난다. 비명을 지르지만 찰리는 공룡에게 잡히고 만다.

이 대목에서 몸을 들썩이며 깜짝놀라고 소리를 지르는 지인이는 당장이라도 도망갈 테세다.

그런데...공룡 스테기는 찰리의 친구다.

비록 침이 묻어 찰리가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찰리의 둘도 없는 친구인 공룡.

지인이도 공룡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주 커서 24층인 우리 집을 밖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공룡이면 좋겠다고 한다...으아..무섭다.

 

드디어 공룡똥의 등장.

찰리보다도 더 큰 공룡똥을 보더니 지인이는 웃음을 터트린다.

찰리의 방망이에 공룡똥이 묻자 얼굴을 찌뿌리면서도 좋아라하는 지인이..

지인이도 공룡을 어서 만나고 싶은가 보다. 휴우..

 

공룡똥을 막기 위해 똥구멍을 막을 생각도 해보고..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생각들이 시작된다.

지인이도 덩달아 방법을 연구한다.

공룡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하면 어떨지..사료를 먹게 하면 똥이 줄지 않을지..

지인이만의 생각을 알려준다.

결국 공룡이 팬티를 입고 다니는 결말을 보면서 우습다고 큭큭거리며 책장을 덮은 지인이는 스테기의 웃음친밀도 체크를 열심히 한다.

지인이의 레벨은 웃음의 2인자..

다음에는 킹왕짱이 되도록 해보겠다고 한다.

 

독후활동으로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렸다.

공룡이 찰리와 만나는 장면인데 언젠가는 지인이도 공룡과 만나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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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지원은『열하일기』를 썼을까? - 박지원 vs 심환지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1
정명섭.장웅진 지음, 이일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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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에서 출판된 '왜 박지원은『열하일기』를 썼을까? '를 접했을 때 처음엔 지인이에게는 조금 빠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수업에서 등장했던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공부하면서 열하일기의 내용도 잘 몰랐지만 외울 게 하나 더 생겼구나 하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에 더더욱..

 

그런데 역사 시험에서 벗어나 역사책을 접하면서 역사 속의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고 또 몰랐던 내용도 많았음을 새삼 실감하면서 박한 지식에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재미있게 다가가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책을 지인이에게 많이 권해주고 다불어 나도 함께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인이와 함께 읽을 책들을 고르다 보니 의외로 어렵지 않고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책들이 많아 놀라곤 한다.

이번에 선택한 '왜 박지원은『열하일기』를 썼을까?' 역시 교과에 도움을 주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확신이 들어 지인이와 함께 읽으려 들였다.

 

법정에서 펼쳐지는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 시리즈로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이는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원고와 피고, 다채로운 증인들의 흥미진진한 공방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주체적 세계관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하니..

기대감을 가지고 지인이와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평소 법정의 재판을 좋아하는 지인이는 이 책의 구성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한다.

등장인물은 원고 심환지.

조선 후기 때 문신으로 정순 왕후가 수렴청정할 때 영의정에 올랐던 사람이다..

변호인은 이대로..

증인으로는 채제공과 정순 왕후, 제임스 팔레가 나온다.

피고 박지원은 청나라 문물의 도입을 주장하고 실학을 연구했던 사람이다.

변호사는 김딴지,

증인으로는 유형원, 박제가, 옹대용, 정약용이 나온다.

역사 속의 인물들이 나오니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든다.

 

재판장에서 시작되는 책으로 첫 장면 부터 지인이는 빠져 들어 버린다.

하긴 열띤 법정 토론이 엄마인 나로서도 재미있기 그지없다.

게다가 법정에 들어선 인물들이 조선 시대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니.

판사의 놀라는 모습에 지인이도 박장대소를 한다.

 

솔직히 실학이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학문은 아니다.

처음 받아들일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기도 했고 반기기도 했다는 것은 입장에 따라 생각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법정의 형식을 빌린 것은 들이려 했던 사람들과 반대했던 사람들의 입장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잘 써진 책이라 생각된다.

변호사, 증인들의 많을 들으며 역사 책을 보거나 영상물을 볼 때 느꼈던 입장에서 벗어나 당사자들의 입장을 솔직히 들을 수 있어 당시에는 고집스럽고 정쟁에 휘말린 사람들일 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중간 중간, 신유박해, 문체반정, 산업 혁명 등의 역사 속의 굵직굵직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역사책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하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난 지인이는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며 호기심을 드러낸다.

그리고 독후 활동으로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표지의 그림을 그린다.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과 의상이 기억에 남았던 지인이..

앞으로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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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음반]움직이는 음악동화(전 30종 )
한솔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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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가 태어나기 전 첫 아이였음에도 이렇다 할 태교를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입덧 증상이 10개월 내내 지속되는 바람에 거의 침대에 누워만 지냈던 기억이..그나마 음악을 조금 들었던 것과 책을 읽었던 것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지인이는 아기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그래서 놀 때도 책으로 놀아 준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음악과 미술 쪽의 감성을 키워주려 일찍부터 전시회에 데리고 다녔는데 왠걸 아이가 무척이나 힘들어해서 패쓰...

결국은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미술학원과 피아노학원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제 영어도 시작하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다양함을 접해주어야지 싶었던 차..

'(주)한솔음반'의 '움직이는 음악동화'를 알게 되었다.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망라되어 있는 전집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쿨래식 음악 시디 10장영어로 된 클래식 음악에 담긴 스토리가 적힌 책 10권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을 한글로 더빙한 DVD10장 으로구성되어 있다.

 

그냥 클래식만 듣기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디들이 있지만 이렇게 클래식 음악과 연관된 오페라, 음악곡인 '라보엠 중그대의 찬 손',' 푸치니의  오페라 중 나비부인',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수족관,'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의 다양한 곡과 함께 영어로 된 교재가 있으니 영어 공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처음 영어를 접하며 힘든 아이들을 위한 더빙된 동화로 만들어 진 DVD...

아직 1학년인 지인이에게 영어로 된 책을 술술 읽는 것은 좀 무리겠다 싶었지만 시디와 DVD를 통해 우선 내용을 익히고 점차 영어공부로 범위를 넓혀가면 좋겠다 싶어 들였다.

 

 

 

 

 

 

 

전집을 받아 든 지인이는 너무나 기뻐하며 책을 펼쳐든다.

음악 시디는 늘 틀어놓고 생활하기로 했다.

책에 영어만 나오자 당황하는 지인이를 위해 DVD를 틀어주었다.

금세 빠져드는 지인이...

클래식을 이렇게 쉽게..그리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니..

'지인아, 넌 행복한 아이구나...'

 

책 한 권당 10~12 가지 정도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DVD 는 생생한 그림과 함께 현 EBS 방송강사, 아리랑 방송 성우가 녹음한 동화가 실려 있다.

성우의 녹음이라 그런지 더욱 더 생생하다.

지인이 뿐 아니라 엄마도 함께 이야기에 빠져들어 버린다.

 

사실 오페라로 볼 땐 지겹기도 하고 하도 길어서 무슨 내용인지 정리가 안 됐는데 이렇게 동화로 재미있게 설명해주니 어렵기만 했던 오페라가 조금 쉬워지는 느낌이다.

 

지인이는 7세때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본 적이 있다. 어린이 극으로 재미있게 구성된 내용을 보았는데 그래서인지 '누구하고 결혼할까요?"가 나오자 반갑게 아는 척을 한다..

발품을 판 게 효과가 있었구나 싶으니 나도 모르게 감동이 밀려온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이발사의 결혼작전'도 살짝 기억해 주는 지인이...ㅠ.ㅡ 감동이다.

동화를 들으면서 책의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 가며 엄마에게 말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엄마와 지인이는 음악 시디보다도 DVD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열심히 봐 버렸다.

총 10개의 DVD를 다 본 지인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물으니 '나비부인'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이도 떠나보낸 후 세상과 이별하는 나비부인이 기억에 남았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후기로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를 할 때 보니 나비부인의 전 남편과 함께 떠나는 미국 부인을 그렸다.

이유를 물으니 나쁜 남자와 결혼했기 때문이라니..

흠..엄마와는 다른 감성을 가지고 다른 걸 느끼는 구나 싶어진다.

 

 

 

 

시디는 늘 틀어놓고 듣고 있다.

지인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이다.

발레를 꽤 오랫동안 해왔던 지인이는 이 곡이 나오면 늘 치마를 갈아입고 발레 동작을 한다. ㅋ

이 곡외에도 자주 듣다보면 귀에 익어 좋아하는 곡이 많아지길..

그리고 클래식에 대해 귀가 트이길 기대해 본다.

엄마 역시 추운 겨울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시디를 들으며 명상을 하다보니 지루한 줄 모르겠다.

예전엔 클래식은 좀 지루했건만...

동화의 내용을 기억하며 들으니 조금 더 연관이 생기는 것 같다.

지인이도 자주 듣고 보고 하다 보면 오페라를 보러 가서도 지루해 하기 보다는 '아~~내가 알고 있는 곡이네..이런 내용이구나' 하며 견문이 넓어질거라 기대해 본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동화.

아직은 파닉스 단계에서 막 벗어난 지인이기에 영어로 술술 읽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의 첫 장에는 곡을 쓴 작곡자에 대한 설명이 있어 간략하게 어떤 곡을 썼는지 일상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점이 도움이 된다.

 

각각의 곡에는 감상 포인트가 있어 무작정 듣기 보다는 가이드가 되어 준달까?

클래식을 조금 더 쉽게,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읽다보니 이런 점이 감상포인트구나 싶다. 이래서 음악감상 수업이 도움이 되는 군...ㅋ

그리고 동화읽기 라고 간단하게 내용의 줄거리가 소개되어 있고 음악 감상 라고 하여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하단에는 이 곡은 초 중 고등 어느 책에 실려 있는지도 소개되어 나중에 음악 수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엄마보다는 영어 실력이 훨씬 나은 아빠와 함께 동화를 읽어 나가는 지인이.

아직은 아빠가 읽어주고 해석해 주는 단계이지만 이렇게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영어 실력도 더불어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거라 기대해 본다.

 

 

 

 

 

책의 그림은 국내 유명 확가들과 세계 유명 화가들의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들이라고 한다.

음악 외에도 미술적인 감성까지? 게다가 영어까지?

가격 대비 참으로 얻어갈 게 많은 책이군 싶다.

그림이 수려하고 정교해서 그런지 지인이도 책의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지인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 '나비부인'을 고른다.

그러나 기억에 남는 그림은 나비부인의 전남편과 떠나는 미국 부인..

'이 여인은 나쁜 사람과 결혼해서 입니다'라고 이유를 적는데..

나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긴 하지....

감성이 풍부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라서 올바른 선택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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