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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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들어 올리는 젓가락, 표지 그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젓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를, 지구를, 우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것일까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너 누구니'는 젓가락의 젓가락에 의한 젓가락을 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아시아 3국의 문화를 들여다보고, 그중에서도 독특한 한국만의 젓가락 문화를 통해 한국인의 문화유전자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젓가락은 가락을 맞추는 생명의 리듬이다

젓가락은 짝을 이루는 조화의 문화다

젓가락은 천원지방의 디자인 원형이다

젓가락은 음식과 인간의 인터페이스다

젓가락은 하드웨어, 젓가락질은 소프트웨어다.

'너 누구니' ~


아라비아에 아라비아의 밤이 있고 아라비아의 이야기가 있듯, 한국에는 한국의 밤이 있고 한국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어렸을 때 들었던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고갯길, 꼬부랑 지팡이..., 지금은 볼 수 없다고 해도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한국인 이야기' 꼬부랑 열두 고개이며, 꼬부랑 고개의 한국인 이야기는 젓가락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한중일 3국은 다 같이 젓가락을 사용하지만, 그 길이나 생긴 모양이 제각기 다릅니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사용하는 젓가락 문화권에서는 특이하게 금속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함께 짝을 이뤄서 쓰는 유일한 민족입니다.

'너 누구니' ~

 

저자는 젓가락을 통해 한국의 독특한 가락 문화와 짝 문화를 이야기 합니다. 한국의 젓가락에는 배려와 이기심의 억제가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태어나면서 저절로 이어받는 것이 생물학적 유전자 DNA라면, 젓가락질은 대를 이어 전승되는 문화유전자 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문화적 관습이나 모방을 통해 익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젓가락질을 한다는 것은 미래에 던지는 희망이자 전략이며, 그래서 젓가락은 미래의 경쟁력이라고 말합니다.


불과 몇 백 년 전만 해도, 평등이란 말은 몰라도, 젓가락만 있으면 밥을 먹을 수 있었던 한국인이 아닌가. 젓가락의 평등, 젓가락 앞에는 귀천이 없다. 금 젓가락이든 은 젓가락이든, 젓가락질을 하는 법은 왕도 노비도 다 똑같다.

'너 누구니' ~

 

한동안 수저계급론이 SNS를 달구던 때가 있었습니다. 출생과 신분을 수저로 비유하는 것이었는데요. 금수저에서 흙수저까지 계급을 나누고 어떤 계급에 속하는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흙수저도 못되는 플라스틱 수저, 무수저, 금수저 위로는 다이아몬드 수저, 플래티넘 수저까지 나왔습니다. 계급사회가 아님에도 경제력으로 계급을 나누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젓가락에는 계급이 없다고 말이지요.


한국의 젓가락, 중국의 쾌자, 일본의 하시,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듯, 이름에 담긴 의미도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이 또한 문화유전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쾌자와 하시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한국의 젓가락은 한자 ''자에 '가락'이라는 토박이말이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젓가락에 담긴 한국의 가락문화는 귀로 듣고 마음을 움직이는 신 가락이 되며, 수억만뷰가 재생된 싸이의 신 가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에피소드로 실은 '샛길'에는 '강남스타일'의 안무와 동작이 비슷한 '금강역사' 부조를 실었는데, 정말 그 모습이 너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3국의 젓가락 모습이 다른 것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 아니라, 음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젓가락 문화는 느림의 문화, 참음의 문화, 평화의 문화라는 것, 17,000년 전의 볍씨가 한국 청주 소로리에서 발굴되면서 쌀의 기원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 지구상의 30퍼센트는 포크와 나이프로, 30퍼센트는 젓가락으로, 나머지 40퍼센트는 손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것과 이렇게 민족을 구분하는 것이 피부색에 따라 분류하는 것보다 더 납득이 간다는 것, 젓가락질은 단순히 먹을 것을 옮기는 것이 아닌 배려와 자애, 공경 등이 담겨 있다는 것, 미래의 젓가락은 음식의 성분을 알려주고, 건강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는 것, 등등 젓가락 문화유전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길 바랍니다.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잘 못해도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라는 노래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꿈오리는 젓가락질을 잘하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 젓가락질 제대로 못한다고 외할아버지께 혼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노래가 유행할 때, 왠지 위로받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집 두 형제도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밥은 잘 먹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다가 그만두고, 하다가 그만두고 하던 젓가락질 연습을 다시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젓가락 문화는 느림의 문화, 참음의 문화"라는 저자의 말이 귓전에서 울리는 듯 합니다. 성격 급한 꿈오리에게 필요한 것이 느림과 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꿈오리 한줄평은 저자와의 대화에 나온 글로 대신합니다.

 

'하찮게' 여기는 젓가락이지만, 젓가락 안에 '한국인의 문화적 밈(Meme), 우리 민족의 아이덴티티(정체성), 신분증이 들어 있다.

'저자와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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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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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 '아델과 시몽', 아름다운 일러스트 속에 그 당시의 파리 풍경이 담겨 있는데요. 퐁네프다리에서 바라본 사마리텐느 백화점, 파리의 오래된 거리 시장, 파리식물원, 국립자연사박물관, 생미셸 지하철역, 뤽상부르 공원, 공화국 위병대 악단, 루브르 박물관, 카도르 제과점, 노트르담 대성당, 로앙의 안뜰, 매 장면마다 등장하는 파리의 명소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파리 곳곳을 여행한 느낌이 든답니다.파리의 명소들을 그린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시선을 빼앗기고, 아델과 시몽 남매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고, 거기에 숨은그림찾기는 덤이랍니다.



아델이 남동생 시몽을 데리러 학교에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몽은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둘렀으며 스웨터와 외투를 입고, 장갑을 끼고, 배낭에 크레용을 넣고, 책과 고양이 그림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델은 시몽에게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말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아델의 말로 유추해보면 그동안 시몽이 무언가를 잘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오늘 시몽은 아델의 당부대로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시몽은 시장에서 고양이 그림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지요. 공원에선 책을, 자연사 박물관에선 목도리를, 박물관을 나와선 장갑 한 짝을, 인형극을 보려고 하다가 나머지 장갑 한 짝을, 퍼레이드를 따라 걷다가 모자를, 그리고 또...., 여기저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몽! 우린 하루 종일 네 물건들만 찾고 있잖니!

다른 건 더 잃어버리지 좀 마!

아델이 꾸짖었지만, 시몽은 듣는 둥 마는 둥 했어요.

본문 중~

 

모자와 장갑, 목도리와 스웨트와 외투, 배낭과 책과 크레용, 그리고 고양이 그림을 잃어버린 채 집에 돌아온 시몽와 아델, 아델은 시몽이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에 지쳤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느라 지쳤으며, 거기에 더해 시몽을 찾느라 지치고 말았답니다.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꿈오리는 알고 있답니다.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이지요.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도 물론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매 장면마다 배경으로 등장하는 파리의 명소들에 시선을 뺏겼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숨은그림찾기'처럼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랍니다.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들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인데요. 잃어버린 물건들이 어떻게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일까요?

꿈오리 한줄평 : 매 장면마다 등장하는 아름답고 멋진 파리의 명소들, 파리를 여행하고 싶다면 '아델과 시몽'을 따라가세요.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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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에서 사회탐구 그림책 10
르웬 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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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집 밖을 바라보고 있는 소녀와 고양이, 둘의 뒷모습이 괜스레 아련해 보입니다. 둘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바라만보고 있는 것일까요?

 

'밖에서, 안에서'3여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에 관한 이야기이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입니다.

 

 


계절이 막 바뀌기 전 특별할 것 없는 날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본문 중~

 

자유롭게 거리를 걸어 다니던 사람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가고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세상, 사람들은 기다렸습니다. 다시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그 날을 말이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집 안이 아닌 그들이 있어야 할 그곳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고, 아픈 사람들이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누군가는 생명을 잃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방호복 안으로 흐르는 땀, 그들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들은 그들이 있어야 할 그곳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집 안에만 있게 되자, 바깥세상은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집 안에서 일을 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일을 조금 밖에 할 수 없었으며, 어떤 사람들은 일은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집 안에서 사는 생활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게 되었고, 소리 없이 말을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며,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선,

우리 모두가 달라요.

하지만 안에선,

우리 모두가 같아요.

본문 중~

 

사람들은 기다립니다.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봄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언젠가 예전처럼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것을 말이지요.

 

'밖에서, 안에서'는 저자인 르웬 팜이 뉴스에 나온 사람들부터 가족이나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에 이르기까지 실존 인물들에 영감을 받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2020년에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그때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이 3년이 지나도록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한동안은 바깥에 나가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조차 두려움으로 다가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완벽한 치료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료약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 공포심이 짓누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3여년을 함께 하면서 두려움은 조금씩 누그러졌으며 무섭게 퍼져나가던 확진자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모두가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서 말이에요.

 

~미래의 어느 날에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지속되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되돌아보게 된다면, 그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부디 2023년에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꿈오리 한줄평 :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사람들도 자연의 모든 것들도 변화와 더불어 적응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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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전해줘
안도 미키에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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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전하고픈 말이 있었는데, 미처 전하지 못 한 적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못했던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만약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면, 그때는 또 어떤 기분이 들까요?

'별에게 전해줘'는 단 한 번의 만남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다했던 해파리와 꼬리별에 대한 이야기, 꼭 하고 싶었던 말을 미처 하지 못해 삶이 다 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만 했던 해파리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넓고 넓은 밤바다에 홀로 떠 있는 해파리, 그때 해파리를 보고 달님인줄 알았다며, 말을 걸어오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몇 만 년 동안 혼자 여행을 하고 있던 별이었습니다.

별은 하늘이 얼마나 넓은지 들려주었고, 해파리도 바다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들려주었습니다. 해파리와 별은 서로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그래서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해파리와 별, 해파리는 별에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별은 자신은 꼬리별이라서 몇 백 년 후에 지나갈 수도 있다며, 그때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늘 홀로 있던 해파리는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그래서 꼬리별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그 별을 만나거든 전해주렴.

본문 중~

 

몇 백 년 후가 언제인지 알지 못했던 해파리, 해파리는 매일 매일 별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가 나이가 든 해파리, 자신이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어린 해파리에게 들려주며, 그 별을 만나면 꼭 전해주라는 말을 남기고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해파리도, 해파리의 손자도, 그 다음 손자도, 또 그다음 손자도 ..., 별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말은 그렇게 그다음 세대로 그 다음 세대로 전해지고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는 사이, 그 말은 누구에게 전해야 하는 것이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영원히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늘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던 내일이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언제나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떠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바로 건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꼬리별은 해파리가 꼭 전하고 싶었던 그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해파리가 꼬리별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해파리와 꼬리별처럼 운명같은 만남을 가진 인연이 있나요?

꿈오리 한줄평 : 사랑하는 이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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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김희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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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이나 뮤지컬을 보러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림을 보러 인사동 갤러리나 미술관에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연극을 보러 대학로 소극장을 찾아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런 곳에 발걸음을 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 즈음부터 함께 전시회나 미술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한 무료 클래식 공연을 찾아다니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발걸음이 뜸해졌습니다. 작년에 미술, 음악 관련 책을 볼 기회가 생기면서,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모르던 미술과 음악의 세계가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더 깊이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을 만났습니다.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문화스포츠부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영화평론가와 만화, 웹툰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39명의 예술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는 겁니다. '프롤로그' ~

 

 

이 책은 1'파격은 나의 힘-일탈과 혁신 사이를 오가다', 2'딱 보면 알지, 얘기되는 거-직관과 감각의 예술가', 3'더 다르게, 더 새롭게-변신 끝판왕', 4'왠지 무서운 건 기분 탓?-집념과 끈기로는 세계 최강자', 5'힘들었죠? 토닥토닥-역경을 뛰어넘은 영원의 예술가, 6'넘사벽 '천재 오브 천재'-재능을 홀로 내려받은 예술가', 7"경계는 없어, 섞으면 돼-융합과 재창조의 달인', 8'사랑 없인 예술도 없다-최고의 로맨티시스트, 9', 나 이거 아는데-친근한 작품의 주인공', 10'고통은 잊어요, 행복만 줄게요-아름다움과 행복 덕후들', 11'난 오늘도 시를 읊지-감성 장인들'까지 모두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마네, 클림트, 피아졸라, 파가니니, 피카소, 마티스, 리스트, 카라얀, 모네, 헨델, 비발디, 미켈란젤로, 드보르자크, 루소, 고갱, 베토벤, 고흐, 차이콥스키, 실레, 다빈치, 세잔, 푸치니, 샤갈, 브람스, 슈만, 모딜리아니,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모차르트, 르누아르, 멘델스존, 슈베르트, 드뷔시, 바그너, 쇼팽 등과 어디선가 들어는 본 것 같지만 잘 모르는 디에고 벨라스케스, 알폰스 무하, 라파엘로 산치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까지 39인의 예술가의 삶과 작품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름부터 작품까지 너무나 익숙하다고 해도 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 볼 일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과 작품 속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귀함에 가려진 위선과 도덕성 문제를 적나라하게 담은 작품, 하지만 외설적이라며 비판을 받은 작품 <풀밭 위의 점심 식사>의 마네, 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썩은 그림"이라며 찢어버리려고 해서 작품을 높이 걸어야 했으며, 분노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그림 앞에 경호원들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첫장부터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다음에는 또 어떤 작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답니다.

 

클래식 음악은 좋아했지만, 탱고는 전혀 관심밖에 있었던 꿈오리를 탱고의 세계로 이끈 이는 김연아 선수였습니다. 그녀가 소치올림픽 프리에서 사용한 음악인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를 듣는 순간 바로 탱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추모하려고 지었다는 <아디오스 노니노>, 왠지 그녀의 마지막 프로그램이라 이별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표 탱고 음악으로 꼽히는 <리베르탱고>는 책을 읽으며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책 속 QR 코드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다른 작품들 또한 음악을 들으며 그들의 삶과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태어났을 때부터 오른쪽 다리가 뒤틀려 있었으며, 여러차례 수술을 받고 좋아지기는 했지만 평생 걸을걸이가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음악 인생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했으며, 작품이 무려 2500여 곡이나 된다고 하니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것 같습니다. '탱고'하면 떠오르는 악기, 바로 '반도네온'인데요.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는 책을 통해 알아보길 바랍니다.



뛰어난 연주 실력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않는 이상 저런 연주를 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니콜로 파가니니',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이야기를 한 '파블로 피카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만든다"라고 말한 '빈센트 반 고흐', 많은 수수께끼를 안고 있는 작품 <시녀들>의 화가, 화가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화가라는 찬사를 받는 '디에고 벨라스케스', "너무도 기분 좋은 미소가 그려져 있어, 인간의 미소가 아닌 신의 미소 같다."는 찬사를 받은 <모나리자>'레오나르도 다빈치', 무려 6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사과와 오렌지>'폴 세잔',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그리고 슈만의 제자였던 브람스의 삼각관계, "나는 살아온 인생과 작품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쓴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곡이자, 인공지능이 서양 음악가 중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골랐다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라는 광고 음악이 떠오르는 오페라 명곡 <리골레토>에 나오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의 주세페 베르디 등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의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시길요. 끝으로 전하고픈 말은 유인택 예술의 전당 대표의 추천글로 대신합니다.

 

클래식 음악이나 서양 미술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어렵고 낯설기도 합니다, 즐길수록 알아가야 하는 것들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이해를 돕는 길라잡이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은 서양 고전 음악과 미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친절한 도슨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추천글' ~

 

꿈오리 한줄평 : 39인의 예술가가 보내는 초대장, 클래식과 미술의 세계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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