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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전해줘
안도 미키에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 / 2022년 3월
평점 :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전하고픈 말이 있었는데, 미처 전하지 못 한 적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못했던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만약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면, 그때는 또 어떤 기분이 들까요?
'별에게 전해줘'는 단 한 번의 만남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다했던 해파리와 꼬리별에 대한 이야기, 꼭 하고 싶었던 말을 미처 하지 못해 삶이 다 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만 했던 해파리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넓고 넓은 밤바다에 홀로 떠 있는 해파리, 그때 해파리를 보고 달님인줄 알았다며, 말을 걸어오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몇 만 년 동안 혼자 여행을 하고 있던 별이었습니다.
별은 하늘이 얼마나 넓은지 들려주었고, 해파리도 바다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들려주었습니다. 해파리와 별은 서로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그래서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해파리와 별, 해파리는 별에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별은 자신은 꼬리별이라서 몇 백 년 후에 지나갈 수도 있다며, 그때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늘 홀로 있던 해파리는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그래서 꼬리별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그 별을 만나거든 전해주렴.
본문 중~
몇 백 년 후가 언제인지 알지 못했던 해파리, 해파리는 매일 매일 별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가 나이가 든 해파리, 자신이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어린 해파리에게 들려주며, 그 별을 만나면 꼭 전해주라는 말을 남기고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해파리도, 해파리의 손자도, 그 다음 손자도, 또 그다음 손자도 ..., 별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말은 그렇게 그다음 세대로 그 다음 세대로 전해지고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는 사이, 그 말은 누구에게 전해야 하는 것이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영원히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늘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던 내일이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언제나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떠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바로 건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꼬리별은 해파리가 꼭 전하고 싶었던 그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해파리가 꼬리별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해파리와 꼬리별처럼 운명같은 만남을 가진 인연이 있나요?
꿈오리 한줄평 : 사랑하는 이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루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