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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뇌 - 뇌과학으로 풀어낸 음악과 인체의 신비
후루야 신이치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제목만 보고 피아노를 치면 뇌의 능력이 향상되어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좋고 나쁜 영향이 있는지 분석한 책이다. 막연히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된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피아노를 침으로해서 뇌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매우 흥미롭다.
사실 피아노를 연습하면 뇌에 좋은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뇌의 어느 부위가 발달하고 그 부위가 아이들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결론 중에 6-7세 이하의 어린이가 피아노를 시작하면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보다 좋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10세가 지나 피아노를 배우면 6-7세 아이들때 배우는 것보다 특정 부위 뇌가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피아노를 침으로 해서 뇌의 좋아지는 부위는 대화의 이해력 증진과 언어력 증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결국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배우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더 능숙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치는 피아니스트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왜 저렇게 몸을 움직여 과장되게 피아노를 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피아니스트들의 피나는 연습의 산물로 좀 더 정확하고 감성이 묻어나오는 연주를 하기 위해서 뇌와 몸이 자동적으로 최적화한 몸짓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 보통 사람들보다 전문적인 피아니스트들은 손가락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몸을 사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예술가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식 또한 과학의 발달에 의해 더욱 가시화 되고 있다고 한다. 고속 촬영 카메라가 없던 시절엔 볼 수 없었던 현상을 현재는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 분석을 통해 해석해 낼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분석한 책이 많이 나와 과학과 예술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