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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 알다가도 모를 마음의 법칙
로버트 에이벌슨 외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13년 5월
평점 :
이 책은 2004년에 출판된 책으로 올해 번역 출판이 되었다. 조금 늦게 번역되어 출판된 감이 있지만 내용만은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우선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수행된 28가지 심리 실험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사회 심리학에서 많이 다룬 실험들도 보이고 조금 쌩뚱맞을지도 모르는 그러한 심리 실험 결과들도 보인다. 책 표지와 제목이 조금은 낫설게 느껴지지만 책 내용이 알차므로 크게 누가 되지 않을 듯 싶다.
많은 심리학 서적에서 다뤘던 전기충격 실험으로 인간이 얼마나 복종적인지 밝히는 내용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원인으로 종종 인용되곤 한다. 모든 사건이 사건 당사자는 주변환경에 그 원인을 미루고 사건을 지켜보는 관찰자는 그 당사자를 평가할 때 주변 환경보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그 사건의 원인으로 미룬다는 실험 결과 또한 흥미롭다. 스포츠 경기에서 홈경기에서 홈팀이 이길 확율이 높지만 플레이오프처럼 매우 중요한 경기의 경우 홈팀이 이길 확율이 적다는 것도 많은 걸 이야기해 주는 듯 싶다. 응급상황일 때 목격자가 많은 경우엔 왜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걸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엿볼 수 있다.
심리학 관련 서적을 좋아라 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물론 책의 출판년도가 10년도 더 지났고 50-60년 전의 심리 실험도 많이 나온다는 면에서 식상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각각의 실험은 인간의 사회적인 부조화를 설명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