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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과열의 시장 -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 시장의 역사는 왜 달라져야 하는가?
존 어서스 지음, 김시경 옮김 / 위너스북 / 2012년 2월
평점 :
얼마전 읽었던 [화폐스캔들] http://shhwang2007.blog.me/60158545524 의 경우 단순히 화폐의 걸어온 길을 설명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화폐 트라우마] http://shhwang2007.blog.me/60158640408 와 같이 주제가 있는 경제서적이다. [화폐 트라우마]에서는 달러,유로,위안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어떻게 작용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주제로 삼고 있는 반면에 이 책은 최근 50년간 일어난 금융 시장에서의 이벤트들이 어떠한 과정을 겪었는지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저자 존 서어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전문기자이며 논객이다.
이 책을 보면 어떻게 해서 금융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동조화 되었는지 상세히 알 수 있고 우리가 흔히 아는 포트폴리오 이론은 더이상 소용 없는 짓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마젤란 펀드의 출현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기관화, MMF의 탄생, 인덱스 펀드의 탄생, 금본위를 포기한 후의 석유 본위제, 엔 케리트레이딩, 외환시장의 투기화, 브릭스(신흥시장) 출현으로 인한 MSCI 세계지수와의 동조화 등을 다루고 있다. 약간의 경제적 지식이 있는 상태라면 별 어려움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책이며 마지막 부분에 한국어판에만 들어가는 2012년 상황을 추가되어 있다.
결론 부분에서 주장하는 각종 규제들은 나름 설득력 있고 대형기관들의 모럴 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들도 반드시 필요한 듯 싶다. 기관들의 동조화를 탈피하기 위해서 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평가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어떻게 매니저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지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양적완화만으로 시장에 물을 끼얹는 방식으로는 결국 다시금 거품 붕괴의 재앙을 맞이하게 될게 뻔해 보인다. 어쩌면 알게모르게 유럽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일 수도 있어 보이고 결국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모두가 감수해야 될 것이 있는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 투자자로써 자신의 자산이 달러 가치에 대한 헷지 이외에는 별다른 방어수단이 없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화폐 트라우마]라는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하고픈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