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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거짓말쟁이들 - 누가 왜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가
이언 레슬리 지음, 김옥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접한 흥미로운 심리학 책이다. 제목에서 알려주는대로 인간은 타고난 거짓말쟁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악의든 선의든 상관없이 하루에도 수없이 거짓말을 일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그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른채 말이다. 이 책은 수많은 행동심리학 서적들에서 제시하는 내용들보다 조금 더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매우 흥미로운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전부 알고 있는데 과연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님 스스로 크면서 사라지는 것인지 매우 궁금해한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책 중반에 갈수록 더욱 흥미로운 건 범죄심리학에서 다루는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내용들과 억지 자백이 만들어낸 허구, 사이비 종교인들에 대한 거짓말,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다룬 내용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내용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서두에 나오는 아이들의 거짓말 부분 또한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뇌에서의 인식이 일치하고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 뇌에서 인식하는 것이 일치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기억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대로 스스로 조작되어진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러한 뇌의 구조와 생각의 구조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인간으로써 제대로 살아가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집에서 거짓말을 일삼는 아이들을 둔 부모, 자신이 남들보다 잘생기고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선의의 거짓말 조차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비 종교인들의 터무니없는 거짓말들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 그리고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인 '카이저 소제'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