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권력의 역사 - 인간 문명 그리고 시간의 문화사
외르크 뤼프케 지음, 김용현 옮김 / 알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엄청 난해한 책을 읽었다. 쉽게 말해서 너무 전문적인 책이 아닌가 싶다. 다행이 시간이 어떻게 측정되어지고 달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초지식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나마 읽을 수 있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 옛적 사람들은 어떻게 하늘을 보고 달력을 만들었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달력이라는 것이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으로 나뉘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1년은 정확히 365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2000년마다 정확한 날짜 계산을 위해서 하루를 조정해야 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시작한 독서이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출판했다기 보다는 저자의 논문을 조금 더 상세히 기록한 문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다.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시간, 즉 달력은 고대 로마시대에서부터 권력, 정치, 사회, 문화, 종교와 밀접한 관계 속에 존재하여왔다. 또한 달력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의 움직임과 태양의 움직임을 갖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무나 만들 수 없고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절대적인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다. 기원전에 만들어진 달력과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달력 사이에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각종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고대의 달력들을 보면 그 옛날에 분명 외계인이 만들어 놓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고대의 천문학의 발달 정도는 가히 천재적이고 무척이나 디테일이 살아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다음에 나열하는 단어들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면 도전해 보기 바란다. 그만큼 이 책은 수준이 높고 어려운 책이란 뜻이다.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 파라페크마타, 디에스 나탈레스, 페리알레 쿠마눔, 콘스탄티누스, 테오도시우스, 유스티니아누스, 파스, 네파스. 일반인 독자들을 위해서 책을 조금 더 쉽게 집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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