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스티커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5
최은옥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읽어주기 딱 좋은 책이다. 그림도 익살스럽고 내용도 재미있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는 요즘 방귀에 미쳐있다. 엄마나 아빠가 방귀를 끼면 바로 엉덩이에 얼굴을 대고 냄새를 맡아보고 도망간다. 엄마와 아빠는 질색을 하지만 아이는 왜 그리 그걸 즐기는지 한참을 웃곤 한다. 이 책을 보여줬을 때에도 글을 아직 읽지 못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아라 했다. 그림보다 글자가 많아서 우리 아이에겐 아직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녀석 표지를 보더니 선생님 방귀는 쫴끄만한데 아이 방구는 대따시만해~ 하면서 무척이나 좋아라 한다.


내용 중에 한 아이가 방귀를 뀌다가 똥을 싼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는 나도 웃음이 터져 버렸다. 바로 나의 어린시절을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방귀를 위해 힘을 썼는데 방귀가 아니라 똥이 나왔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창피했는지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책에서와 같이 방귀를 끼기 위해 무리한 건 아니지만 아이처럼 나 또한 부모님에 엄청 민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림보다 글이 많은 이 책을 아이는 한참동안 넘겨보다가, 물론 그림만 보고 있었겠지만 혼자서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 나오는 선생님 같은 담임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래야겠다. 남들에게 창피한 것을 아이를 면박주지 않고 반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센스가 넘치는 선생님... 오늘도 우리 아이는 방귀아빠, 방귀 방귀 방방귀~~ 노래를 부르면서 방귀에 미쳐있다. 아직은 글을 읽을 줄 모르지만 그림만 봐도 재미있어 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흐뭇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