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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의 잘못된 믿음 - 떨쳐내려고 해도 여전히 걱정이 가시지 않는 그녀들의 심리
홀리 해즐렛 스티븐스 지음, 송연석 옮김 / 팬덤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항상 걱정에 파묻혀 사는 여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걱정에서 멀어지는지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책의 내용이 전문가인 심리학 박사가 쓴 것이라 조금은 딱딱하고 사무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한 챕터씩 따라가면서 읽으면 조금은 자신의 걱정에서 헤어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부분의 여자들은 걱정에 일어나서 걱정에 잠드는게 일이다. 부모님의 걱정, 아이들의 걱정, 남편의 걱정, 자기 자신의 걱정, 대부분의 걱정들은 할 필요도 없고 대책도 없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걱정을 안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걱정이란 놈들은 남자들보다도 여자들에게 더 많이 존재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들도 여성들이 월등히 많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여자가 남자보다 걱정이 많은 이유를 설명하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한마디로 원시시대부터 내려오는 남성성의 사냥과 여성성의 가족보호에 기인하긴 하지만 그러한 역사나 남녀의 유전학적 원인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 없다고 주장한다. 단지 여자가 남자보다 걱정이 많다는건 사실이고 그러한 사실을 기초로 여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걱정을 덜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챕터를 따라가면서 이런 저런 숙제를 하게끔 만들고 스스로 객관화하여 숙제를 이해하고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어찌보면 정신과에서 불안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차트 같은 느낌도 든다. 개인적으로 책의 서두 부분과 결론 부분의 내용들은 많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지만 중간에 숙제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반인들이 제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효과가 별로 없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 스스로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지만 인식한다고 해도 많은 성과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지금 이 시간에도 걱정에 사로잡인 이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