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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 스토리 - 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
잭 오말리 그린버그 지음, 김봉현.김영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제이지라는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 비욘세의 남편이라고 들었을 때 "아~ 그렇구나"하며 내 무지를 확인하였다. 사실 1990년대에 몇몇 듣던 힙합 뮤지션들 엘엘 쿨 제이, 퍼프 대디, 아이스큐브, 에미넴, 스눕 독 등등의 이름은 들어봤고 노래와 가수가 매치가 잘 되지 않았지만 거부감없이 즐겨 듣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제이지라는 사람이 많이 궁금했다.
2000년대 들어서 나는 외국 노래보다는 한국 노래에 더 많이 친숙해 졌었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 내게 처음 음악을 알게해 준 노래가 팝송이었고 대학교 때까지 가요보다는 빌보드 차트를 더욱 잘 이해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음악도 찾아 듣곤했으니... 어쨌든 각설하고 이 책에서는 힙합의 제왕인 제이지가 어떠한 인생을 살았고 어떻게 성공했는지 제3자의 눈으로 풀어가고 있다. 아쉽게도 제이지 본인의 인터뷰는 빠져 있고 음악계에서 그를 봐왔던 같이 일을 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근간으로 제이지를 조명하고 있다.
슬램가의 불우한 아이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마약계의 큰 손(?)으로 활약하던 그가 어느 뮤지션에 눈에 띄어 음악계로 데뷔하였다. 가사를 적지 않고 음반을 녹음하는 그의 천재성과 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이 인정받아 음반이 발매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결국 마약의 세계에서 돈을 벌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음악의 세계에서 돈을 벌기 시작하였다. 세기의 가수라 칭하는 비욘세와의 합작 앨범 이후에 그녀와의 세기의 결혼식...
음악적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음악 비지니스 세계로의 도전, 농구, 음반제작, 토탈엔터테인먼트....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이 그가 벌어들인 돈만큼 화려하다. 현재 개인 자산이 50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하고 그의 아내 비욘세 역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영향력이 있는 가족이 되었다.
I'm not a business man, I'm business, man
이 문구가 제이지 자신을 표현한 적절한 표현인거 같다. 자신 자체가 브랜드이며 비지니스 그 자체라는 그 문구.....
어쨌든 힙합이나 랩에 대해 "그게 뭐 음악이야?"라고 하는 선입견이 있다손 치더라도 음악과 비지니스로 성공한 제이지에 대한 스토리는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하며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그가 또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해지긴 한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을 인수하는단 설도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