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2008년에 출판된 블랙 스완에 대한 설명서 같은 느낌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구성이 조금 특이했다. 저자와의 강연내용으로 출발하는 책의 내용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다. 더우기 예전의 "블랙스완"이라는 책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에게는 더욱 더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운 이야기는 쉬운 이야기로 바뀌고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 갑작스럽게 발생된 현상을 블랙스완이라 불리는 것 같다. 2008년 금융 위기가 그랬고 911 테러가 그랬다고 한다. 평범의 왕국으로 불리는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극단의 왕국으로 불리는 특이한 상황을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이나 통계학자들은 평범의 왕국에서의 조건으로 사건을 예측하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통계의 오류를 말할 때와 같은 논조인거 같다. 예를 들어 성인 남녀 1000명을 조사하여 구한 통계를 보고 우리나라 성인 남녀가 모두 그렇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는 것 같은 것이다. 결국 극단의 왕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형용사나 전문적인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전 작인 "블랙 스완"을 보지 못한 나로써는 전작의 이해 어려움도 느껴질만 했다. 수많은 철학자들과 수학자들 그리고 통계학자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간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꼬집는 내용으로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제4분면에 대한 설명은 이해가 쉬웠으며 후반부에 나오는 검은 백조에 강인한 사회를 위한 10가지 원칙은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이 들었다.

 

1.허약한 것은 규모가 작을 때 일찍 붕괴해야 한다.
2.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는 안 된다.
3.눈을 가린 채 스쿨버스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람들에게 새 버스를 주어서는 안 된다.
4.인센티브 보너스를 만든 사람에게 원자력 발전소나 금융 위험관리를 맡기지 말라.
5.복잡성을 단순성으로 상쇄하라.
6.다이너마이트에 경고표시가 붙어 있어도 아이들에게 주지 말라.
7.신용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폰지 사기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신용 회복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
8.마약중독자에게는 금단증상을 보이더라도 약을 주어서는 안 된다.
9.시민들은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금융자산에 의존해서는 안 되고 은퇴를 대비하기 위해 틀릴수도 있는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10.깨진 계란으로 오믈렛을 만들라.

 

위의 10가지를 곱씹어보면 금융위기를 맞이 했을 때 강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들이 할 수 없는 방법들도 눈에 띄는게 사실이나 이러한 방법들에 대한 숙지가 만약에 있을 또 다른 블랙스완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이 되어줄 것 같다고 느꼈다. 경제에 좀더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원하는 분들께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긴 하나 일반적인 경제학 서적에 비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경제학에 문외한인 독자들에게는 크게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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