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중국에 대한 수많은 책들 중에 가장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장장 474페이지에 걸쳐 중국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치 우리가 80년대 경제성장을 위해서 포기한 것이 많은 것과 같이 중궁에서도 초절정 경제성장 뒷면에 있는 각종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그 안의 적나라한 내용에 한번 더 놀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총 31가지의 근거를 토대로 중국이라는 경제대국이 서구의 관점에서 보듯이 그리 낙관적이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각 근거마다 수많은 경제통계들과 수많은 인터뷰들이 근거자료로 제시되며 최근까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예전에 보았던 미국의 숨어있는 거대 자본가들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이라는 한편의 비디오 클립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책들과 비교할 땐 더욱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새로운 중국을 말하다(http://shhwang2007.blog.me/60130681885)"라는 책은 외국에서 유학한 중국인의 입장에서 본 중국의 문제점을 밝힌 책이라면 이 책은 중국에 20여년간 거주하면서 몸소 느낀 외국인들의 진솔한 중국 문제 이야기로 다가온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초기 경제개발할 때와 사뭇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규모나 금액, 그리고 민주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라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음에도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가 한참 경제개발을 할 때 겪었던 부작용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도 수두룩하지만 선진국들에서 보이는 문제점들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산업 쓰레기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와 고령화 사회 문제 같은... 어쨌든 우리가 막연히 느낌으로만 갖고 있던 중국에 대한 문제들을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할 수 있다. 

"크다"는 것은 "위대"하는 것과 아주 다른 이야기다.
본문에 나온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중국은 모든면에서 규모가 압도한다. 무식할 정도로 압도한다. 과연 잠자고 있는 "커다란" 호랑이가 눈을 떠서 "위대한" 호랑이가 될 수 있을 지 사뭇 궁금해진다. 중국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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