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건희 삼성그룹의 회장에 대한 책은 처음 접한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이건희 회장이 읽었던 책을 중심으로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생각했던 보통의 유명인에 대한 책과는 다른 전개방식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성공스토리는 성공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따거나 성공한 사람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재구성하여 만드는 방식인데 이 책은 그런 류의 성공스토리와는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주듯이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서 배우고 깨우치고 실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건희 회장 역시 엄청난 독서가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아버지인 창업주 이병철 회장 또한 엄청난 책 사랑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차기 회장으로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이재용씨 또한 아버지로부터 책에 대한 무한한 능력을 교육받았음에 틀림없다. 결국 이 책의 저자는 성공한 CEO가 과연 어떤 책을 보고 무엇을 배웠으며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건희 회장이 읽었던 책의 대부분은 고서가 많다. 현재로부터 아주 오래전에 쓰여진 고서들 말이다. 이건희 회장이 역사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뒷바침하는 듯 하다. 군주론, 삼국지, 장자, 한비야, 논어, 오륜서 등등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읽혀지며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지혜를 주는 그러한 책들 말이다. 그동안 매체에서 다루어진 이건희 회장의 어록(?)들과 이건희 회장이 봤다는 책들과의 의미를 분석하여 어떻게 경영에 녹아들었는지 설명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것 같다. 얼마전에 읽었던 일본에서 3대 경영자로 추앙받는 교세라의 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자서전(http://shhwang2007.blog.me/60130547561)의 예를 들어가며 이건희 회장이 일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역시나 성공한 CEO들의 공통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회사를 성공시킨 CEO들의 인생스토리는 나 같은 샐러리맨들에게는 한번씩 꼭 읽어봐야 하는 추천책이라 생각이 든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하찮다고 느끼거나 업무에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