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써 여자들만 겪어내는 월경에 대해 무지한 게 사실이다. 대부분 한달에 한번 한다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화이트' 제품을 쓴다는 정도의 정보만 갖고 있었다. 결혼을 한 후엔 아내에게 이런 저런 정보를 얻어 이것저것 조금 더 알게 되었을 뿐이다. 당연히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를 가져야 하고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배란 날짜를 공부(?)해야 하고 해서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미국의 사회지도층(?)들의 초경 이야기를 단편으로 묶어 출시한 책이었다. 이책의 에피소드 대부분의 사람은 글을 쓰는 작가였던거 같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겪어왔던 첫 경험이 어땠는지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로써 이런 내용의 책을 읽는다는게 그리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도 언젠가는 딸아이의 부모로써 (대부분 엄마의 역할이겠지만) 엄마가 없을 때 사건(?)이 발생되면 딸 아이에게 어린이에서 여자가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언젠가 학생때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걸 꺼려하는게 당연시 되었고 결국 어린 나이에 시작한 아이들은 그 황당하고 무섭고 신기한 경험을 혼자서 겪어야 하는게 당연한 경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어떤 친구는 드물지만 부모님이 딸 아이의 초경 사실을 알고 아파트 전체에 떡을 돌리면서 '우리 아이가 여자가 되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라고 축하해 주었던 부모님도 있었다고 들었다. 이웃들과 딸 아이는 물론 모두 황당해 했지만 다 커서 그 경험은 그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 또한 내 딸아이에게 나중에 소중한 첫 경험을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절대로 더러운 것도 아니고 절대로 무서운 것도 아닌 여자로써 간직해야 할 소중한 추억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