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 위기론과 불패론 사이에서
랑셴핑 지음, 차혜정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하도 중국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서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처음 책을 접한 느낌은 아~ 또 중국이야? 또 비슷한 책이 나왔군...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 대충 펼쳐본 본문 내용의 구성도 조금은 엉성한(?) 느낌을 받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고난 후의 느낌은 외국에서 유학하여 박식한 중국인 교수가 바라보는 중국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제.대.로. 설명한 책이라 생각된다. 문체가 조금 거칠다는 느낌은 있으나 읽다보면 시원하다는 느낌마져 든다.

미국의 투자은행으로 부터 야기된 전 세계의 금융위기에 대한 설명과 국제 투기 금융자본이 조정하는 자본의 세계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마치 몇년전에 출판된 '화폐전쟁'이라는 책 내용을 조금 더 쉽게 풀어쓴 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국제 투기 금융자본이 미국의 달러와 금과 유로화와 원자재를 올리고 내리고 하면서 전 세계를 혼란시키면서 벌어들이는 돈의 향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80-90년대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IMF 이후에 도대체 한국은 어디로 가야하나...하는 고민을 했듯이 지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도대체 중국은 어디로 가야하나를 제시해주는 책인거 같다. 서구 경제 전문가들과 사뭇 다른 의견과 관점으로 풀어쓰는 중국의 적나라한 이야기들은 책장을 읽으면서 대부분 공감이 갔다.

내용을 잠시 소개하자면 현재 제조업 중심의 중국 산업을 고부가 가치 산업, 기술집약적 산업인 반도체 같은 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서구의 충고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결국 3D 업종으로 불리는 제조업을 유지하면서 중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없는 재조업이 아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조업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하이테크 산업, 명품 산업만이 답이 아니라는 의견은 중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진국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으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봐야 할 내용이다.

현재의 중국의 상황과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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