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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 열정의 승부사,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과 경영 이야기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느낌은 '명계남'씨인가? 일본의 기업가인가? 라는 무식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일본의 교세라 그룹의 CEO였다. 책을 펼쳐보니 자서전인거 같았다. 두꺼운 하드카바로 마무리한 책으로 표지 디자인이 무난하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의 유명인(?)의 자서전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고시마 시골에서 태어난 이나모리 가즈오의 어려서 부터 환갑이 넘어 불교계에 입문하기 까지의 머나먼 여정을 그린 자서전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 가난했고 역경을 딛고 일어나 회사를 설립하고 한번 크게 망한 후 그 역경을 다시 이겨내어 현재의 큰 회사의 CEO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스토리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전쟁통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현대가의 왕회장님이 생각나는건 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도 비슷한 것 같다. 하면 된다는 신념과 나쁜 생각에 빠져들지 않고 우직하게 앞만 보고 나아가는 추진력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류의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겐 운도 따라준다. 책 내용 중에서도 이러한 운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찮게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독성이 뛰어난 CEO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라고 생각된다. 이병철, 정주영과 같은 우리나라의 재벌기업의 CEO 그리고 현재 대통령은 MB의 성공스토리를 많이 닮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으며 전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극복한 스토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놀랐던 점은 이 분의 장인이 우장춘 박사라는 사실이다. 한국과 관련이 깊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쿄토의정서를 채택할 때의 장본인이라는 사실도 몰랐던 사실이다. 마지막에서 더욱 놀란 점은 그 많은 부와 명예를 뒤로하고 불가에 입문한 사실이다.
책의 내용은 일반적은 성공 CEO의 성공스토리로 무난했으며 가독성이 뛰어나 재미있게 읽는데 무리가 없었다. 구성의 아쉬운 점이 남는 것은 책을 읽는 도중에 개발 및 진척 연도가 자주나와서 앞 뒤로 왔다갔다 하는 내용이 꽤 되는거 같아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다. 또한 멋진 하드카바로 제작된 많은 책들처럼 많이 읽다보면 책 중간에 갈라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이 책의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