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 컴퍼니 스토리콜렉터 3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앗! 일본책인가? 하는 느낌이 먼저 왔다. 그림도 특이하고 디자인도 일본스러웠다.
역시나 이 책의 작가는 '하라 고이치'라는 사람이었다. 일본 책을 번역한거군...
종이의 질은 그닥 좋지 않았다. 예전 재활용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래된 느낌이랄까? 하지만 종이의 냄새는 좋았다. 책을 읽을때 언젠가 부터는 책 냄새를 좋아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이책은 간단히 말해서 회사에서 은퇴후에 살아가는 노인(?)들이 회사생활의 향수를 못 이겨 놀이회사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발상부터가 기발하다. 20-30대의 한참 직장생활하는 직장인들은 잘 공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40대 이후부터는 이책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내용이 많을거라 생각이 든다.

요즘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퇴직연금, 국민연금의 뜻은 은퇴 후에 돈이 없으면 삶이 구차해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 후에 돈만 있다고 생활이 윤택해질지 의문이다.
매일 9시까지 출근하고 야근하고 9시 넘어서 퇴근하는 것을 20-30년 반복하다가 60세가 되어서 은퇴하여 돈이 많은 들 사회로 부터 버려졌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도 존재하리라...

도서관에서 만난 두 노인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놀이회사....
일은 점점 커져서 전국적으로 은퇴한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발전되고....
결국 돈을 노린 젊은이에게 농락당하고 놀이회사는 없어지고....

한장 한장 읽어나갈수록 재미있는 내용에 웃음이 나오는 내용이지만 그 곳에 들어있는 사회에 대한 메세지를 보내는
'하라 고이치' 작가는 정곡을 찌르고 있다.
누구나 한번 쯤 은퇴이후의 삶을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 책의 내용처럼 실천하는 사람 또한 없어보인다.
나도 언젠가 은퇴를 할 것이며 그 때의 삶을 어떻게 의미있게 살아갈지 한번쯤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회사를 다니고 회사를 은퇴할 예정인 직장인들에게 꼭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은 그러한 책이다.
요즘말로 강.추.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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