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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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_조이스 #조동섭 #밝은세상

#원제 #The_Music_Shop #2017


등장인물

프랭크 -- LP레코드샵 CEO

가까운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현실 우리 내면의 어린이

타인의 아픔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도와주지만 자신의 아픔을 늘 감추는 겁쟁이

표현 할 줄도 표현되는 사랑을 받을 줄도 모르는 멍청이

 

일사 -- 녹색 코트를 즐겨 입는 샵 손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말하는 용감이

사랑에서 주춤하지만 다시 돌진하는 직진이

추억을 때론 거부하지만 결국 직면하고 이겨내는 의지를 가진 이.

 

키드 -- 음반가게 유일한 직원

남들의 따가운 시선도 프랭크가 타인을 돌보듯 자신을 돌보는 똑똑이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영원한 막둥이

 

모드 -- 문신샵 CEO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만년 여주 2

결국 그들의 마음을 인정하는 미련이

 

앤서니 신부 -- 종교선물가게 CEO

신부로써의 직위를 망각하고 유부녀를 사랑하다 들킨 과거의 신부

과거 신부였기 때문에 제도에 얽메지 않은 현실을 사는 이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자.

프랭크를 옆에서 응원는 지지자


남주인 프랭크가 현실에 있다면 나는 관계를 못맺을 것 같다. 읽는 내내 프랭크는 나의 등짝 스메싱의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내가 일사라면 혹시나 쫓아올까봐 운동화를 벗고 들고 맨발로 뛴다. 찌질이 3종 세트다. 눈치 없고, 용기 없고, 자신감도 없는... ... 내게 너무 과분한 그다.

 

CDLP와 함께 팔라고 이야기하지만 굳이 LP만 고집한다


.89

그럼에도 자네는 엘피판만 고집하잖아. 자네 말대로 혼자 지내는 게 편할 수는 있지만 최선은 아니야

 

.154

자네는 그 방어 심리를 극복해야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고,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

 

결국 그의 고집은 꺾지 못했다.

 

바이올린 1은 그야말로 1등이다. 예전에 드라마에 #브람스를좋아하세요 에서 바이올린 1, 2, 3 ... 이 등수라는 것을 알았다. 일사는 바이올린 1이었는데, 계속되는 실수로 바이올린 4까지... 그리고 퇴사. 무너지는 억장을 그녀는 어찌 버텼을까? 그런 그녀를 위로한 것이 프랭크였다.

 

내 기준에 프랭크는 남사친이지, 남친은 아닌 것 같다. 일사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만해!! 결국 그녀는 시간이 한 참 흐른 뒤 그를 찾게 되고, 그에게 힐링 받은 사람들과 그를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

 

이 책은 한편의 뮤지컬을 쓴 것 같다. 읽다가 상상해보았는데, 중간중간 대화에 나오는 음악이나오고, 자신의 갈등을 노래로 부르고...

 

맨 마지막에 모든 인물들이 힘을 합해 프랭크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레미제라블을 상상했었다. 길거리에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하는데 그 중 누군가가 노래를 시작한다. 그러자 또 다른 누군가가 그 노래를 받고 그 다음은 하나가 아닌 둘 그리고 다섯... 그리고 그들은 점점 프랭크를 중심으로 모이며 노래에 화음을 쌓아가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귀에서 음악이 들리면 나는 어쩌나~어쩌나~어쩌나~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남주와 여주가 마주한다. 오랜 세월이 흘렸음에도 단박에 서로를 알아본다. 떨리는 목소리... 더 떨리는 눈동자... 그들은 애워싼 수 많은 사람들...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마무리한다.

 

책을 봤는데 뮤지컬을 본 듯한 느낌은 뭘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89
그럼에도 자네는 엘피판만 고집하잖아. 자네 말대로 혼자 지내는 게 편할 수는 있지만 최선은 아니야

.140
다른 사장님이 인간적이라며 좋아했는데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필이 그렇게 진지하게 부탁했는데 왜 들어주지 않았죠?

"필이 매출 기록부를 조작해달라고 했어요"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다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필이 회사에서 해고당했습니다. 사장님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어요"

(...)

"사장님만 왜 유독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죠?"

.154
자네는 그 방어 심리를 극복해야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고,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

.220
누구에게나 사랑할 사람이 필요한 거야. 누구나 사랑하길 간절히 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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