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을 다 읽고 일어날 때까지기다려 준다는 것, 한 교실과 책장을 믿고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도 나중에야 알았답니다.

너무나 부럽다.
나에게도 단짝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불공평한 세상이다. 어째서 어떤 애들은 생일마다 초대받고 어떤 애는 그렇지 못할까.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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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우리도 가끔 이정표가 지워진 거리에 들어설 때가 있다. 낯선정거장에 내린 나그네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종잡을 수 없을 때도 있다.
이런 당혹스러운 순간은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닥쳐온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세상에 내동댕이쳐지는것이 우리 인생이기 때문이다. - P8

세상은 끝나지 않고 당신의 삶도 끝나지 않는다. 지금 비록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조심조심 앞을 향해 걸어가자. 아직 물을 다 건넌 것이 아니다. 아직 불이 다 꺼진 것이 아니다. 우리 인생은 영원히 기결서류함에 들어가지 않고, 미제 상태로 남는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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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수업을 통해 다양한 의문점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이생겼을 때,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서 관련 책을 찾아 읽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자기주도적 탐구 과정을 보여주는 것. - P5

결국 대입에 반영되는 것은 과세특 과목별 500자, 개세특500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500자, 자율활동 500자, (정규)동아리 활동 500자, 진로활동 700자뿐입니다. 교사 추천서와 자기소개서까지 폐지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생기부 자체가 교사 추천서이며 자기소개서의 역할까지 하게 된 셈입니다. 학생들이 진로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생기부는 더욱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기부에서 대입에 반영되는 항목들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졌다고볼 수 있습니다. - P35

대학은 탐구력을 평가하기 위해 적극적인 독서 활동, 글쓰기, 탐구 및 연구활동,실험실습, 교내행사 참여 등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탐구활동에 학생들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통해 이룬 성과는 무엇인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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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운이 좋았다면 말야."
작은아버지가 처량한 목소리로 얘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게을러터져 제대로 아들 값도 못 하는 게으름뱅이 아들 - P85

하나 이외에는 딸만 죽어라고 낳아놓고 살찌는 것 말고는 하나 키울줄도 모르는 내 마누라 대신에 너희 아버지처럼 일을 하면서도 그틈틈이 아들만 쑥쑥 낳는 아내를 얻었더라면 나도 지금은 너처럼 역시 부자가 되었겠지. 그렇기만 했다면 난 기꺼이 내재산을 기꺼이

부모에게 속하는 자식이 아니라 다른 집안을 위해서 태어나고 키우는 딸, 그 딸들이 그에게 태어나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하자 마음이무거워졌다.  - P91

그들은 옥수수의 속대를 말려 먹었고, 
나무껍질도 벗겨 먹었고, 시골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겨울 산에서 찾아낼 수 있는 풀을 뜯어 먹었다.  - P105

전 당신을 위해서, 당신을 땅으로 돌아가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이 딸을 팔겠어요."
"난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
왕룽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 삭막한 곳에서 평생을 보내는 한이 있어도 말야."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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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 :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로 줄기가 곧으며, 6~8월에 흰 꽃이 핀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고 어린잎과 줄기를 생으로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나서 예전에는 시골 아이들이 즐겨 먹었다.

개성 지방의 특징이었다. 사람이 저렇게도 살 수 있는 거로구나, 나는 벌린 입을 못 다물고 그 인공적인 정연함과 정결함에 오직 황홀한 눈길을 보냈다.
- P49

문둥이가 애들을 잡아다가 간을 빼 먹는다는 말을 믿지 마라. 그 사람들도 우리하고 같은 사람이다. 사람이 차마 못 하는건 그 사람들도 못 한다. 있지도 않은 걸 만들어서 무서워하는
것처럼 바보는 없다. 문둥이 같은 사람을 만나도 놀라지도 도망가지도 말고 천연스럽게만 굴어라. 좋은 거고 나쁜 거고 한눈팔지 말고 앞만 보고 걷는 게 수다. - P60


"너는 공부를 많이 해서 신여성이 돼야 한다."
오로지 이게 엄마의 신조였다. 나는 신여성이 뭔지 이해하지못했다. 엄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신여성이란 말은 개화기 때부터 생긴 말이지만 엄마에겐 그때까지도 해득되지 못한, 그러 - P70

나는 불현듯 싱아 생각이 났다. 우리 시골에선싱아도 달개비만큼이나 흔한 풀이었다. 산기슭이나 길가 아무 데나 있었다. 그줄기에는 마디가 있고, 찔레꽃 필 무렵 줄기가 가장 살이 오르고연했다. 발그스름한 줄기를 꺾어서 겉껍질을 길이로 벗겨 내고속살을 먹으면 새콤달콤했다. 입안에 군침이 돌게 신맛이, 아카시아꽃으로 상한 비위를 가라앉히는 데는 그만일 것 같았다.

"듣기 싫다. 조조 방정맞은 놈의 주둥이. 내가 귀인 노릇 하지 않고 느이 오래비가 어떻게 귀인을 만나길 바라냐, 바라길"
나는 그만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 P290

싱아라는 단어는 어느새, 한때는 흔했으나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어떤 것, 더듬더듬 기억으로 복원해낼 수밖에 없는 한 시절비치 사진이 되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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