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기로 삶을 시작할 때는 누군가 우릴 돌봐 줘야생명을 유지할 수 있어. 그리고 나처럼 아파서 삶이 끝나 갈무렵에도 누군가 돌봐 줘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어. 그렇지 않은가?"
그의 목소리가 작게 사그라졌다.
"여기에 비밀이 있네. 아이 때와 죽어 갈 때 이외에도, 즉 살아가는 시간 내내 사실 우린 누군가가 필요하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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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장 중요하네. 위대한 시인 오든(Wystan H.
Auden)이 말했듯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나는 그 말을 받아 적었다. 오든이 그렇게 말했던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아주 좋은 구절 아닌가?
그게 진리이기도 하고 말이야.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날개가부러진 새와도 같아.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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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네. 자넨 이것이 되고 싶지만 다른 것을 해야만 하지. 이런 것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넨 너무나 잘 알아. 또어떤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 그걸 당연시하면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야. 밀고 당김의 긴장은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살지."
"무슨 레슬링 경기 같네요."
"레슬링 경기라…. 그래, 인생을 그런 식으로 묘사해도 좋겠지."
교수님은 웃음을 터뜨린다.
"어느 쪽이 이기나요?"
난 어린 학생처럼 묻는다. 그는 그 주름진 눈과 약간 틀어진 이를 드러내고서 내게 미소 짓는다.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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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곳에서 지내던 예전의 일들을 항상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이곳에서 밤과 낮, 하루 동안을 예전에 살던 것처럼 
지내보니, 이제껏 지나온 일들과 우리 모두가 ‘선택적 허구‘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트럼프 한 벌에서 섞고, 나누고, 빼고, 되찾는 카드처럼 인생을 살아왔던 거지. 그래서 내가 이처럼 평온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권리가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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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 과학을 믿는 의사이자, 회의주의자이며 풍자가인 자네라면 더욱 믿을 수 없을 테지? 
전쟁에 대해 파라셀수스는 이렇게 말했다네. 
사람의 자만심은 셀 수 없이 많다. 
사람 안에 천사와 악마가 있고, 
천국과 지옥이 있으며, 동물 창조의 모든 것, 
식물과 광물의 왕국이 있다. 그리고 작은 개개인으로서 
인간이 병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거대한 인류 전체도 
전반적으로 인간성에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그런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장차 일어날 사건들은 이런 점에 기반을 둔 것이다. 

친애하는 친구여, 이렇게 난 나 자신의 빛을 향해 어둠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 그길을 따라가면 어디에 도달하게 될지 
알게 될 거야! 뭔가 이룬것이 있냐고? 아마 없을 걸세. 
하지만 내게는 진정 그런 것 같아.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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