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인문학 : 프랑스 편 1~2 세트 - 전2권 와인 인문학
배영달 지음 / 라이릿(lightit)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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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궁금해서 책을 펼쳐들었더니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 버렸어요.


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와인 인문학: 프랑스 편』입니다.


이탈리아 편에 이어 프랑스 편은 2권이네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두근두근 기대감이 일었습니다. 배영달 저자님이 프랑스어를 전공하시고 파리 4대학교에서 초빙 교수를 지내신 분이에요. 한국프랑스학회회장, 한국프랑스문화학회장을 역임한 분이시라 그런지 프랑스 관련한 지식이 해박하시네요. 


『와인 인문학: 프랑스 1』은 프로방스, 론 지역으로 시작합니다. 가장 유명한 보르도나 브루고뉴 지방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을 왜 먼저 소개할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신기하게도 저는 프로방스 지역과 로제 와인을 좋아하기에 '저자님 정말 내 취향이다!'라고 생각했죠. 오히려 좋아!



프로방스를 프로방스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햇빛이 아닐까. 1편 P. 20




와인 좋아하는 분들을 알 거예요. 음료로서 와인을 시작하게 되면 와인 주변에 있는 게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와인을 만드는 이들의 철학, 와이너리의 역사와 포도품종의 변화, 지역색과 주변 환경을 보다 보면 역사까지 찾아보게 돼요. 『와인 인문학: 프랑스 편』은 이런 독자들의 방대한 지식의 갈증을 완벽하게 채워줍니다.






한 권에 3-4개의 지역만 담겨 있는 이유는 깊이 있는 인문학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에요. 프랑스의 주요 와인 생산지 하나하나 정성스레 소개해 줍니다. 아름다운 건축물부터 지역과 관련된 예술가와 작품, 역사를 톺아보며 현재까지의 변화를 되짚어보기도 하고요. 와인과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긴가 싶다가도 결국 이 모든 게 이곳 와인과 얽혀 있습니다.




샤토 라코스트가 더욱 특별하게 된 것은 오랜 기간 동안 꿈꾸어 온 예술과 건축에 대한 맥킬런 가족의 열정과 비전 덕분이다. 그들은 뛰어난 예술가와 건축가들이 아름다운 프로방스 풍경과 포도원을 존중하면서 작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온갖 상상력을 발위했다. 1편 P. 68



샤토 라코스트의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아일랜드인인 마라 맥컬리는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40년 넘은 포도원과 주변 부지를 매입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에게 와인셀러 설계를 맡기고 전 세계의 예술가들에게 포도원에 둘 예술품을 의뢰해요. 와인을 만드는 대서 그치지 않고 와인을 만드는 공간을 현대와 과거가 조화를 이루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또 타국에 와서 애정 하는 곳에 엄청나게 투자할 수 있는 재력과 안목도 부러웠어요.






병모양이 독특하고 섬세한 맛의 도멘 오트 로제 와인이 책에 실려 있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영화 <다운사이징>에 나온 와인으로 여름날 시원하게 마셨던게 기억났거든요. 그러면서 '인문학'을 꽤나 좁은 범위로 한정했던 저를 깨달았어요. 와인은 와인 하나로만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신이 내린 자연환경에 인간의 노력과 애정이 오랜 시간 더해져야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와인인데 말이죠. 긴 시간 지속해온 와인인 만큼 매력의 깊이도 깊은 것 같아요.








로마인들은 '알프스 너머의 갈리아 지방'을 '프로윙키아 로마나(Province romana, 로마의 속주)'라고 불렀는데, 이는 바로 오늘날 프로방스Provence라는 명칭의 유래가 되었다. 1편 P. 34



『와인 인문학: 프랑스 편』 읽고 나면 프랑스 구석구석을 여행한 느낌이에요. 프랑스 남부 지중해 바람을 맞으며 시작한 여행은 남서쪽을 돌아 동쪽 내륙 부르고뉴에서 끝이 납니다. 작가님이 별도로 밝히시진 않았지만 제가 추측하건대 프랑스 편을 프로방스로 시작한 이유는 이탈리아 편과 연결하여 로마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순서를 짜신 게 아닌가 합니다. 와인숍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포도품종과 개성이 가득한 와이너리가 책에 많았어요. 그리고 수많은 철학가, 예술가, 과학자를 배출한 프랑스의 문화 저력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자부심의 뿌리가 여기에 있나 봅니다.



모엣 가문의 저택은 샴페인이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파티의 필수 음료인 동시에 환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임을 직접 보여주었다. 1편 P. 245




작가님이 와인 인문학 다음 편으로 스페인 편을 준비하고 계신다네요. 하루빨리 읽고 싶네요. 독자님들도 와인이 주는 풍요로움과 품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함께 즐기시길 바랄게요.




라이릿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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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 나를 깨닫는 일기 쓰기의 힘
고가 후미타케 지음, 나라노 그림, 권영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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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입니다.




이야기의 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크단 걸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어요. 문어도리의 방황을 지켜보고 문어도리와 소라게 아저씨가 나눈 대화를 따라 읽다 보니 책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검사받는 일기를 썼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장 욕을 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기억하기 위해 조금 쓰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부럽긴 했지만 꾸준히 쓰기 위해 뭔가 따로 노력하진 않았아요. 저에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를 읽고 나서는 일기를 쓰고 싶단 생각이 몽글몽글 올라왔어요.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거든요.





이 책의 저자인 고가 후미타케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일기 쓰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 문어도리의 이야기를 썼다고 해요. 누구라도 겪어봤을 법한,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학창 시절의 외로운 생활을 소재로 일기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글을 쓰는 것은 대부분 나를 드러내고 나의 가치를 올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SNS로 더 활발하게 소통하는 시대에 살면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거예요. 그러나 글을 쓰며 나 스스로와 소통하고, 나를 더 깊이 알아가고, 나아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글쓰기에 숨어 있다는 걸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를 통해 알게 됐어요.



글을 쓴다는 건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거란다. P. 50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는 문어도리의 여정에 독자를 초대해 일기를 쓰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어릴 적에 이렇게 일기를 썼으면 저도 재미있게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아쉽다고 생각한 순간,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읽고 있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님들에게도 보물 같은 이야길 알려드릴 수 있잖아요.








문어도리가 소라게 아저씨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궁금할법한 질문을 던지니 이야기를 재밌게 따라갈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는 놀림받아 위축되어 자신의 감정을 꽁꽁 싸매고 있었다면 소라게 아저씨와 이야기할 때는 자신의 궁금증을 편하게 풀어내더라고요.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환경도 배울 때는 매우 중요한 거 같아요.




"전 그냥 짜증이 났던 것뿐인데요, 아저씨도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왜 '그냥'이면 안 되는 거예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냥 짜증이 난다, 그냥 불안하다, 그냥 싫다, 그렇게 자기감정을 '그냥'으로 처리해 버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말 거품이 남아서 계속 커질 뿐이지." P. 129






구석구석 그려진 귀여운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문어도리가 있는 바닷속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같은 반 해양 생물 친구들, 바닷속 시민공원을 포함한 바닷가 지도도 있어요. 문어도리의 일기장도 매우 귀엽고 곳곳에 깔린 산호초를 보고 나니 다양하게 채색된 표지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거품 같은 말 해파리가 가득한 걸 보니 손으로 만져보고 싶네요.






책 마지막 장에는 다시 일기를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작은 안내서가 숨어 있습니다. 책상 앞에 붙여두고 매일 상기할 수 있어요. 비록 청소년을 위해 쓰인 책이긴 하지만 스스로 나 자신을 돌볼 어른들도 꼭 읽고 일기를 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일기 쓰기를 권해보는 거예요. 어린 시절 추억의 교환일기를 다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유롭게 사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어요.









#문장수집


생각이 말로 나오려면 꽤 멀리 가야 하거든. 생각과 말 사이엔 이외로 거리가 꽤 있으니까. P. 45




사고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말이지, 바로 '답'을 찾으려 한다는 데에 있단다. P. 59



그렇지만 말이지, 모든 글은 '그 시점에서의 답'인 거야. '지금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언젠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내린 답은 바로 이거다. 이 이상 고칠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써보렴. 그럼 그다음 문이 보일 거야. P. 66



넌 글을 못 쓰는 게 아냐. 그저 말을 너무 빨리 정하는 것뿐이야. 귀찮으니까 말을 찾는 작업을 포기하고, 흔하고 편리한 말로 해결하려고 해. 그래서 자기감정에서 멀어진 글이 되는 것뿐이란다. P. 87




이렇게 대화는 한 장소에 멈춰 서게 해 주지 않고 하나의 사고에 집중하게 해 주지도 않아. 그러니 깊게 사고하려면 혼자가 될 필요가 있어. 혼자만의 장소에서, 혼자만의 시간에, 나 자신과 마주 앉아 글을 쓰기에 깊은 사고가 가능한 거야. 다른 누군가한테 억지로 맞추는 말이 아닌 '대답이 아닌 말'을 쓸 테니까. P. 140



공부든, 운동이든, 취미든 다 마찬가지란다. 할 수 있는 일이 늘면 그제야 즐길 수 있게 돼. 글쓰기도 마찬가지야. 표현력이 풍부해질수록 쓸 수 있는 글이 늘면서 즐거워져. P. 178



실제보다 느린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당시의 장면을 영상을 느리게 재생하듯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문장의 표현력이 완전히 달라진단다. P. 186



오늘 이야기한 풍부한 어휘력이나 느리게 재생하는 표현력은 던전을 자유롭게 모험하기 위한 '검'이야. 그 검이 있으면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모험할 수 있지.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끌어 낸 나만의 주제가 이 모험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 주는 모험의 '지도'야. P. 209



말로 표현하면,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현실을 마주 볼 수밖에 없어. P. 222



일기를 쓸 땐 부정적인 감정과 적절하게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거야. P. 228



걱정과 사고를 구분하는 법은 간단해. 먼저,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 고민은 사고 상자에 넣어. 더 사고해 볼 가치가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고민은 걱정 상자에 넣어 옷장에 보관해. 사고해 봤자 소용없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P. 232



'또 하나의 나'란 말이다, 학교에서의 나, 심지어 꿈속에서의 나도 아닌 너만 아는 또 다른 너 자신이야. P. 243



아저씨 생각엔, 뭔가를 계속하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을 지탱하는 건 성장하고 있다는 실감이 아닐까 하거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더 잘하게 되면서, 어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오늘은 할 수 있게 됐다는 실감. 그런 실감이야말로 뭔가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구나. P. 263



일기를 쓰는 건 바로 '나'야. 그리고 일기를 읽는 것도 '나'지. 그러니까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일기를 쓰는 '나'와 그 일기를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하는 '나'가 있는 거야. 전하고 싶은 나와 알고 싶은 나. 이 두 명의 '나'가 존재하는 게 일기의 재미있는 점이란다. P. 274








미래엔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스스로생각하고싶은너에게 #나를깨닫는일기쓰기의힘 #고가후미타케 #나라노 #권영주옮김 #미래엔 #미움받을용기 #청소년도서 #일기쓰기

사고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말이지, 바로 ‘답‘을 찾으려 한다는 데에 있단다. P. 59 - P59


생각이 말로 나오려면 꽤 멀리 가야 하거든. 생각과 말 사이엔 이외로 거리가 꽤 있으니까. P. 45 - P45

글을 쓴다는 건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거란다. P. 50 - P50

"전 그냥 짜증이 났던 것뿐인데요, 아저씨도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왜 ‘그냥‘이면 안 되는 거예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냥 짜증이 난다, 그냥 불안하다, 그냥 싫다, 그렇게 자기감정을 ‘그냥‘으로 처리해 버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말 거품이 남아서 계속 커질 뿐이지." P. 129 - P129

넌 글을 못 쓰는 게 아냐. 그저 말을 너무 빨리 정하는 것뿐이야. 귀찮으니까 말을 찾는 작업을 포기하고, 흔하고 편리한 말로 해결하려고 해. 그래서 자기감정에서 멀어진 글이 되는 것뿐이란다. P. 87 - P87

실제보다 느린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당시의 장면을 영상을 느리게 재생하듯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문장의 표현력이 완전히 달라진단다. P. 186 - P186

오늘 이야기한 풍부한 어휘력이나 느리게 재생하는 표현력은 던전을 자유롭게 모험하기 위한 ‘검‘이야. 그 검이 있으면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모험할 수 있지.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끌어 낸 나만의 주제가 이 모험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 주는 모험의 ‘지도‘야. P. 209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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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도시 - 변화의 도시 뉴욕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 경험들 시리즈 6
김소리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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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재즈의 도시』입니다.




어둑한 여름밤 인적 없는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연주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진하고 선명하게 들리더라고요. 콘트라베이스의 소리가 새어 나오는 곳은 노란 불빛이 삐져나온 작은 카페 겸 바였습니다. 순간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자리가 가서 앉아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싶었어요. 그 자리에 서서 음악을 듣는데 마치 다른 세상의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재즈의 매력은 이런 거구나. 지나가던 발걸음을 세우고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음악이구나 생각했어요.









재즈를 듣기만 하던 저에게 『재즈의 도시』는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재즈를 알아가는 문을 열어줬습니다. 알음알음 들었던 재즈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주고, 아직 닿지 못한 부분을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고, 뉴욕이란 멋진 도시에 재즈라는 키워드를 하나 더 걸어주었어요.








김소리 저자는 재즈 연구자입니다. 뉴욕에서 재즈를 전공하고 재즈 교육학 박사 과정을 하고 있어요. 이름도 '소리'라니 이 얼마나 멋진 인연인지요! 그야말로 음악을 위해 태어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은 재즈 음악이 항상 들린다고 합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어서 재즈를 품은 뉴욕을 좀 더 세세히 알아갈 수 있게 소개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재즈의 아이덴티티는 즉흥성이에요. P. 25



저자는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즉흥성'이라고 말합니다. 얼핏 들으면 계획 없이 정해진 연습 없이 대충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즉흥성'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내공이 쌓여야 여유를 부리는 자신감 같은 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연주하는 곡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합주하는 악기에 화음도 넣고 자신의 독주 부분에서 여러 가지 변형을 즉흥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거죠. 이런 내공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 거잖아요. 저자도 공연에서 본 많은 연주자에게서 오래 연습한 '내공'이 느껴진다고 서술했습니다. 저는 재즈 공연 전에 연습 시간이 그렇게 짧은지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렇게 단시간 내에 합을 이뤄낼 수 있는 건 보통 내공으로 되지 않는 거란 걸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죠. 그동안 제가 본 모든 공연은 수많은 연습 시간 위에 올려진 빛나는 체리 같은 부분이었다니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았습니다.









이런 무언의 움직임, 저항을 통해 기존의 틀을 탈피하려고 노력할 때, 한 분야가 발전합니다. P. 115




보사노바의 숨겨진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워낙 익숙하게 들어 알고 있기에 재즈의 하위 장르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게다가 브라질 군사 정권에 대항한 음악이라는 것은 굉장히 놀랍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미국의 자유정신이 넘어와 브라질의 삼바와 합쳐졌다니. 재즈와 보사노바, 힙합 등 시작은 어렵게 사는 이들의 위로였지만 하나의 큰 장르가 되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친 음악이 됐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역사가 반복되는 하나의 축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말을 넘어 희로애락을 한 곡의 연주에 담아낸 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경의로운 순간을 반복해서 만들어 낸다는 게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음악이란 그 자체로도 수많은 감정을 담고 있지만 그 뒤에 있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까지 알게 되면 더 큰 의미를 담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뉴욕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언제나 이 도시를 가득 채우는 재즈 음악이에요. 거리를 걷다 보면 항상 재즈가 들려요. P. 10




여행 중에 재즈 음악에 홀려 저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며 무대 위 연세가 지긋하신 재즈 가수분과 눈을 마주치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재즈는 매력, 아니 마력을 가진 음악이라고 확신했어요. 『재즈의 도시』에서 뉴욕의 재즈 바를 보니 재즈를 들으러 뉴욕에 정말 정말 가고 싶더라고요. 그저 재즈를 들으러 말이죠. 뉴욕이란 미드에서 보는 회색빛 도시 혹은 화려한 이들이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재즈 음악이 가득한 도시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재즈의 도시』 13장의 마지막 쪽마다 있는 재즈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숨은 보석이에요. 글만 읽고 상상하기엔 조금 부족한 부분을 큐알 코드로 찍어 한 곡 한 곡 듣다 보면 어느새 푹 빠져있게 돼요. 무더운 날씨에 지친 몸을 기대고 재즈 음악을 틀면서 시원한 스프리츠 한 잔을 따르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저만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파이퍼 프레스의 경험들 시리즈의 매력은 한 가지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창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만 있다면 한 권 꺼내들고 언제든 펼쳐 볼 수 있어요. 아담한 크기의 가벼운 책 한 권에 나긋나긋 말해주는 저자와 독대하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궁금한 내용부터 찾아다가보면 어느새 책 한 권에 들은 내용을 다 보게 됩니다. 쉽게 설명해 주고 색색의 사진으로 보여주고 음악은 들을 수 있으니 궁금증을 넘어 하나의 주제를 즐기는 독자가 되어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주제를 다뤄주는 경험들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전문가의 글과 노하우를 담은 책 한 권을 먼저 읽어 보시길 추천할게요.



이 모든 것이 재즈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재즈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P. 159










#문장수집


보사노바는 엄밀히 말하면 브라질의 삼바와 재즈가 합쳐진 형태의 서브 장르예요. P. 49



사실 뉴욕의 할렘은 재즈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어요. 할렘 르네상스, 듀크 엘링턴, 그리고 아폴로 시어터가 있을 것 같아요. P. 83



재즈 힙합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느낀 건, 재즈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거예요. P. 106



재즈 역시 단순한 장르라기보다 문화 그 자체이기 때문이에요. P. 107



좁고 깊은 범위의 재즈를 공부하면서, 조금 더 사회과학적인 시각으로 미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음악을 넘어 문화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P. 126








파이퍼프레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재즈의도시 #김소리 #파이퍼 #경험들 #파이퍼프레스 #재즈 #뉴욕 #Jazz #뉴욕재즈바 #piper #piperpress



재즈의 아이덴티티는 즉흥성이에요. P. 25 - P25

이런 무언의 움직임, 저항을 통해 기존의 틀을 탈피하려고 노력할 때, 한 분야가 발전합니다. P. 115
- P115

그런 뉴욕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언제나 이 도시를 가득 채우는 재즈 음악이에요. 거리를 걷다 보면 항상 재즈가 들려요. P. 10 - P10

이 모든 것이 재즈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재즈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P. 159 - P159

보사노바는 엄밀히 말하면 브라질의 삼바와 재즈가 합쳐진 형태의 서브 장르예요. P. 49 - P49

사실 뉴욕의 할렘은 재즈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어요. 할렘 르네상스, 듀크 엘링턴, 그리고 아폴로 시어터가 있을 것 같아요. P. 83

- P83

재즈 힙합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느낀 건, 재즈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거예요. P. 106 - P106

재즈 역시 단순한 장르라기보다 문화 그 자체이기 때문이에요. P. 107 - P107

좁고 깊은 범위의 재즈를 공부하면서, 조금 더 사회과학적인 시각으로 미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음악을 넘어 문화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P. 126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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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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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생각 끊기의 기술』입니다.




우리는 큰 착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현명하다는 착각이죠. 엄청난 문명을 발달시키고 지금과 같은 인류 최대의 업적을 일구어냈는데 말이죠. 우리의 본성,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생각의 흐름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약한지 알게 된다면 정말 놀랄 겁니다. 우리의 어리석은 12가지 생각 법칙을 소개한 (어리석은) 『생각 끊기의 기술』입니다.







헤닝 벡은 독일인 세포 및 분자 신경과학 박사로서 생각의 함정 12가지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설명해 줍니다. 처음에는 약간 반발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어요. '나 그렇게 멍청하진 않은데.'하면서요. 그러나 곳곳에 숨은 자학개그에 결국 무장해제되고 말았죠. 독일인 흉은 독일인만 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인류의 역사 중 가장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세운 가장 진보된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가끔 최고의 국력을 자랑하는 국가의 수장이 유치한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리고, 다시는 발발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세상이기도 하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을 갖다가도 명확한 해답이 없이 또 살아갑니다. 『생각 끊기의 기술』에서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줍니다. 우리가 맹신하는 교육의 맹점, 인류 역사상 평균 수명이 가장 길면서 미래를 생각지 않는 이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복잡하게 더하고 더해야 직성이 풀리고 비관론자가 되기 쉬운 이유 등을 논리적이면서도 저자의 일화로 일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이를 통해 대중의 어리석음과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방역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어요.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를 다른 사람을 여긴다는 것과 소수가 인정받는 전략 등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떠들썩한 일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개인의 성향으로 치부했었죠. 막연한 미래에 구체적인 노력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구체적인 미래는 또 어떻게 그린단 말일까요? 한순간에 마법처럼 이러한 능력이 생기길 바라지만 결코 아니란 걸 알지요.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식적인 과목 공부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염두에 둔 역 계획과 실천이란 생각을 자주 했어요. 예를 들면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간을 역으로 계산하는 것이요.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하고 약속시간에서 역으로 계산해야 하거든요. 미래를 계획하는 것도 그렇다. 무엇을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드는지 가늠해 보고 찾아보는 훈련을 거쳐야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죠. 실행해 보고 결과를 가지고 계획을 수정하는 일을 수없이 거쳐야 하는 훈련 없이 미래를 계획한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인 거죠.



저자는 소수의 인정받는 전략을 트로이 목마에 비유했어요. 은밀하게 스며들어 세력을 키워나가는 전략입니다. 소수의 강경한 주장을 과격하게 내세우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하고 있죠. 외적으론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타인의 생각을 바꿀 순 없다는 것인데요. 과격하게 나갈수록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리의 착각 중 하나라니 놀랍지 않나요?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용한 사람들이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뇌과학자도 없던 과거에 어떻게 이런 비밀을 알았는지 신기하네요. 저자가 제시한 여성인권 운동을 포함한 은밀하게 스며든 소수의 전략이 또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뉴스에서 접하는 환경문제나, 국제 정세 등 개인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에 큰 관심을 두는 편이었어요. 이것 또한 우리의 어리석은 생각 법칙 중 하나라니 충격이었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소식으로 가득 찬 대중매체와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생각되는 대로 흘러간 가죠. 물론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기업과 정책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개인의 영향력은 서글프게도 굉장히 작습니다. 대의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멋져 보이기도 하잖아요. 채식주의자, 미니멀리스트,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기업이나 매체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먹이로 던지며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실질적인 나와의 연관성을 찾고 판단해 보는 것은 번거롭고 불편한 것이니까요.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살려고 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본성에 내맡기면 편하긴 하겠지만 그 이상은 될 수 없을 거예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인간 본성에 거슬리는 사고를 해야 하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살아야 합니다. 좀 더 괜찮은 인간으로 사는 게 꽤 어려운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지금 우리는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몰라요. 독일의 분자 신경과학자가 쓴 책을 한국에 앉아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생각 끊기의 기술』을 통해 어리석게 살아지는 법칙을 알았으니 변화를 시도해 볼 만하겠죠.





#문장수집


과학은 구원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간은 과학적 경험에서 구원을 찾지 않는다. P. 24



우리가 비이성적으로 사고하도록 만드는 두 가지 재료는 당신도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구원을 향한 갈망과 불확실성의 경험이다. P. 27



말하자면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어리석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인간의 어리석음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이룬다. 사회 집단이 세분화되고 파편화되면 바로 각 집단 안에 사업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분화되니 집단이 더 많이 생길수록, 그리고 더 양극화될수록, 바꿔 말해 양립하기 어려울수록 서로 마주보는 각 집단의 구성원들이 취하는 행동은 수익 창출을 더 수월하게 만든다. P. 102



젊을수록 집단 안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역할을 규정하기보다 자기 고유의 일을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 정의 내리는 데 신경을 더 쓴다는 것이다. P. 107



우리가 하나의 개인으로서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러 더 이상 비교 대상을 찾을 필요가 없을 때, 우리는 이 디지털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다. P. 108



뉴스 소비가 주로 소셜미디어에서만 일어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면 미국을 보면 된다. 놀랍게도 그곳에선 시민의 거의 절반이 소셜 네트워크를 뉴스 채널로 사용한다. 현재 미국 땅이 이처럼 전례 없이 양극화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P. 111



하지만 우리가 다양한 정보 공간에서 물러나 이에 대해 전혀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최악의 선택이다. 인간의 적응력은 생각이든 행동이든 얼마든지 다르게 할 수 있음을 지켜보면서 생겨난다. P. 118



우리 모두는 자유롭기를 바란다. 반발 행동에 관한 다수의 연구는 이를 확실히 입증한다. 누군가 우리에게 특정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일단 거부한다. P. 139



몰입에 이르며 자기 작업을 통해 행복해지려면 유의미한 목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P. 141



간단히 말해 우리는 순간을 살아간다. 우리는 미래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P. 153



당신은 습관을 지울 수는 없어도 새로운 습관으로 덮어쓰기를 할 수는 있다. 그 결과, 당신이 열쇠 자극과 마주치면 곧바로 자동화된, 이를테면 루틴같은 행동으로 반응하게 된다. P. 161



사람들은 미래의 자기 자신을 능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면 더욱 노력을 들인다. (중략) 즉 사람들에게 구체적 목표를 그리도록 요구하면 미래의 가치는 더 커진다. P. 162



우리는 빈번해서 스펙터클하지 않은 사건보다 규모가 크고 떠들썩한 단일 사건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P. 183



다행히 교육과 계몽은 연령이 높아져도 위험을 무릅쓰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전도유망한 길은 위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된 모험을 감수하는 데 있다. P. 188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은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도록 설정돼 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닥칠 문제들은 결코 작아지지 않을 것이므로 그런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 P. 192아



아무리 최고의 논거를 가지고 있다 해도 강하고 단호하게 끌어당기면서 타협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 역시나 다수 속으로 파고들기 어렵다. 소수는 트로이의 목마처럼 몰래 숨어 들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비로소 다수의 균형을 무너트릴 수 있다. P. 240



반면 현실을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우리는 좀처럼 알지 못한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고 설명해야 하며 아울러 가장 간단한 설명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P. 255





와이즈베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생각끊기의기술 #헤닝벡 #장윤경옮김 #와이즈베리 #생각끊기 #생각 #거짓통찰 #문제 #문제해결 #생각함정 #사고 #지식의함정



말하자면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어리석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인간의 어리석음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이룬다. 사회 집단이 세분화되고 파편화되면 바로 각 집단 안에 사업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분화되니 집단이 더 많이 생길수록, 그리고 더 양극화될수록, 바꿔 말해 양립하기 어려울수록 서로 마주보는 각 집단의 구성원들이 취하는 행동은 수익 창출을 더 수월하게 만든다. P. 102 - P102

우리가 하나의 개인으로서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러 더 이상 비교 대상을 찾을 필요가 없을 때, 우리는 이 디지털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다. P. 108 - P108

몰입에 이르며 자기 작업을 통해 행복해지려면 유의미한 목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P. 141 - P141

당신은 습관을 지울 수는 없어도 새로운 습관으로 덮어쓰기를 할 수는 있다. 그 결과, 당신이 열쇠 자극과 마주치면 곧바로 자동화된, 이를테면 루틴같은 행동으로 반응하게 된다. P. 161 - P161

우리는 빈번해서 스펙터클하지 않은 사건보다 규모가 크고 떠들썩한 단일 사건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P. 183

- P183

아무리 최고의 논거를 가지고 있다 해도 강하고 단호하게 끌어당기면서 타협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 역시나 다수 속으로 파고들기 어렵다. 소수는 트로이의 목마처럼 몰래 숨어 들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비로소 다수의 균형을 무너트릴 수 있다. P. 240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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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평점 :
품절





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포스 윙』입니다.



표지만 봐도 번쩍번쩍. 용이 나오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감이 오죠. 아마존 킨들북에 들어가도, 대형서점 원서 코너에 가도 제일 먼저 눈에 띈 책이라 정말 궁금했어요. 드디어 한국에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벽돌 같은 양장본을 받아들고는 어떤 이야기길래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했는데, 다 읽고 나니까 670여 쪽이 너무너무 짧은 거 있죠. 다음 이야기도 무척이나 궁금하고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네요. 그럼 어떤 이야긴지 『포스 윙』의 줄거리를 알아볼까요?




드래곤 라이더 분과(分課) 장군의 막내딸인 주인공 바이올렛은 평생 서기관이 되기 위해 책만 보며 자랐습니다. 400년간 전쟁 중인 나바르는 성인이 되면 4개의 분과로 징집을 당합니다. 징집 6개월 전 장군 어머니가 바이올렛에게 드래곤 라이더로 강제 징병 명령을 내립니다. 툭하면 뼈가 부러지고 다치는 약골 중의 약골 바이올렛이 지원자 중 1/4만 살아남을 수 있는 최악의 분과를 가라는 것은 곧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는데 말이죠. 가장 약한 자를 죽여야 자신이 살아남는 잔인한 훈련 중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도 머리가 복잡한데, 반역자의 아들 제이든까지 바이올렛의 목숨을 노립니다. 바이올렛은 제이든의 아버지를 사형에 처한 바로 그 장군의 딸이니까요.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형제 같은 데인이 비행대대 대대장으로 있다는 것인데. 바이올렛은 과연 드래곤의 선택을 받는 탈곡까지 살아남아 드래곤 라이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이 학교는 사람의 거의 모든 것을 뒤틀 수 있어, 바이. 허세도 치장도 다 잘라내서 사람의 핵심을 드러내버리지. - 데인 P. 79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모든 이야기의 얼개는 비슷비슷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거잖아요. 결국 주인공이 해낼 걸 알지만(이미 삼부작인 걸 알고 있기에) 어떤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과정이 핵심이죠.









『포스 윙』은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도 정말 매력적이기도 하고 더불어 이 판타지 세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드래곤이 매력 포인트예요. 최근에 엄청난 인기를 끌은 <왕좌의 게임>이란 책과 동명의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여기에도 드래곤이 나오는데 인간에게 훈련된 동물로 나와요. 『포스 윙』에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개연성이 미쳤어요. 등장인물의 관계가 엮일 수밖에 없는 설정이 정말 기가 막혀요. 사건이 벌어지고 위기가 찾아오고 극복하는 일련의 긴박한 장면 장면을 정말 짜임새 있게 잘 짰어요. 책을 보며 글을 읽고 있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긴장감에 온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납니다. 예상을 뒤엎는 설정과 전개와 함께 초반에 깔아둔 떡밥도 뒤에서 회수돼요. 대략적으로 예상은 가는데 예상을 살짝 빗나가면서 더 큰 놀람과 희열이 있어요.




이런 놀랍고 흥미로운 소설을 쓴 레베카 야로스 Rebecca Yarros는 20여 권의 장편 소설을 쓴 소설가예요.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번 앰퍼리언 (Empyrean 천공계) 시리즈가 단시간 내에 큰 인기를 얻어 역대급으로 성공했습니다. 아마존에서 드라마화 계약까지 되었고 MGM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았다니 무척 기대되네요. 군대와 군인을 소재 한 소설 전쟁, 군인 소설 Military Novel과 로맨스 소설을 주로 쓰셔서 그런지 『포스 윙』에서도 전쟁을 하는 군대 소재에 사랑 이야기를 더해 쫀득하니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이 책의 매력은 '사건 전개는 탄탄하게 그리고 로맨스는 빠르게'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판타지란 장르는 제약이 없다 보니 작가가 설정하기에 따라 사건의 비약이 있을 수도 있죠. 그러나 『포스 윙』에서는 인물과 상황을 매우 짜임새 있게 엮어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사건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요. 주인공이 자그마한 체구의 연약한 여자이다 보니 성장하는 과정에 독자가 녹아들어 깊은 유대감과 애정을 갖게 돼요. 쥐어 터지는 병아리 같은 주인공을 보면 있는 마음 없는 마음 다 내어주게 됩니다.




그러나 나는 달아나지 않을 것이다. 도저히 극복하지 못하겠다 싶을 때마다 그만뒀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난 오늘 죽지 않을 거야. 난간다리 앞에서나, 난간다리 위에서 그랬듯이 그 말이 머릿속에 되풀이되어 울렸다. P. 68





삼각관계가 치트키인데요, 소설 초반부터 대놓고 보여줍니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서 그런지 표현도 과감하고 진행도 빨라요. 그 와중에 어떤 부분은 느긋하게 늘려 독자를 안달 나게 하는 부분이 있어요. 작가님이 로맨스 소설의 대가다 보니 밀당을 아주 잘하십니다. 줄 땐 과감하게 주고, 뺄 땐 가차 없이 빼시더라고요.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한 소설이 맞나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건 성인 독자를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함구하고 있겠습니다.









라이더 없는 드래곤은 비극이다. 드래곤 없는 라이더는 시체다. <드래곤 라이더 코덱스> 1조 1항





제가 푹 빠져버린 부분은 드래곤의 세계에요. 무려 색상별로 한 7종류에 꼬리 모양도 한 6가지 되더라고요. 이 조합만 해도 최소 42가지 종류의 드래곤이 존재하는 거예요. 그리고 계약을 맺은 라이더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인간의 말로 소통하는 드래곤이라니! 이 세계에선 마력의 근원이 드래곤이예요. 인간과는 공생하는 관계지만 라이더를 선택하는 부분에서는 드래곤의 선택이 절대적이죠. 드래곤 눈에 거슬리면 계약이고 나발이고 라이더도 죽습니다. 그러나 라이더와 유대감이 형성되면 그때부터는 해바라기도 이런 해바라기가 없어요. 거의 한 몸이 되어 생명까지도 연결될 수 있죠. 드래곤의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규칙을 갖고 사는지 정말 궁금해요. 어떤 기준으로 라이더를 고르는지도 궁금해서 따로 드래곤 세계 편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예요.




『포스 윙』 670여 쪽을 보면서 웃고 울고 화내고 가슴 졸이고 작가님이 의도대로 하란 건 다한 거 같아요. 푹 빠져서 읽다 보니 아침에 눈뜨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다음 내용이 뭘까?'이더라고요. 다음 내용이 궁금해 원서를 뒤적이고 있는 저도 '은빛 팬덤'에 합류한 것 맞죠?




가장 재밌는 부분이 가장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최대한 조심스레 글을 적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꽤 많고 세계관을 이해해야 해서 초반 100-150페이지 정도는 속도가 좀 더뎌요. 200페이지쯤 가면 엄청 재밌어서 연신 감탄합니다. 여세를 몰아 빨리 읽고 싶어 몸이 근질거려요. 책 양 날개에 있는 대륙 지도와 첫 장에 있는 바스지아스 군사학교 지도는 정말 자주 찾아봤어요. 상상하는 지형과 구조가 맞는지 확인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뒤로 갈수록 작가님이 뿌린 떡밥을 회수하면서 책을 뒤적이는 횟수가 많아져요. 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계속 뒤적이며 봤죠. 이 두꺼운 책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아냐고요? 한 번 읽으면 귀신같이 대략적인 위치가 감이 와요ㅋㅋㅋㅋㅋ







『포스 윙』은 앰퍼리언 시리즈는 트릴로지 (Trilogy 3부작)로 첫 번째 책이에요. 두 번째는 아이언 플레임 Iron Flame으로 번역본이 올해 10월에 출간될 예정이고, 세 번째 오닉스 스톰 Onyx Storm은 원서 발간이 25년 1월 21일로 예정되어 있어요. 국내 번역본이 나오려면 6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하네요. 굉장한 벽돌 책이라 아이언 플레임도 원서가 895쪽이나 되거든요. 마지막 시리즈도 700-800쪽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 선물이라고 1000쪽 넘으면 오히려 더 좋아!









판타지 좋아하신다고요? 예, 그럼 『포스 윙』을 보세요. 드래곤을 좋아하신다고요? 예, 그럼 『포스 윙』을 보세요. 로맨스를 좋아하신다고요? 예, 그럼 『포스 윙』을 보세요.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이 좋다고요? 예, 그럼 『포스 윙』을 보세요.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고 싶으시다고요? 예, 그럼 『포스 윙』을 보세요. 단단히 빠진 것 같다고요? 예, 맞습니다. 함께 빠져보아요!





#문장수집


세 번째 라이더가 내 쪽을 돌아보는데, 심장이 그대로 멈추는 것 같았다. 그 남자는 키가 무척 컸고, 바람에 날리는 검은 머리와 짙은 색 눈썹이 눈을 사로잡았다. 강인한 턱선을 덮은 따뜻한 황갈색 피부에 검은 수염자국이 나있었고, 가슴팍에 팔짱을 끼자 가슴과 팔의 근육이 물결치면서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눈동자는... 눈동자는 금빛 반점이 박혀 있는 검은 '오닉스'같았다. 놀랍도록 선명한 대조에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아니, 그 남자의 모든 면이 그랬다. 이목구비는 깎아낸 듯이 강렬하면서도 또 완벽했다. 한 예술가가 평생을 들여 조각한 것 같았다. 그렇다고 치면 그의 입술에만 1년은 공들였으리라. 단언하건대 내가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남자였다. P. 33



전쟁에서는 사람들이 죽는다. 음유시인의 노래처럼 영광스럽지도 않지. 목이 꺾이고 60미터를 떨어지는 일이라고, 불타는 땅과 유황 냄새에도 낭만적인 구석 따윈 없어. 이건... 모두가 살아서 나가는 동화 같은 게 아니야. 무정하고, 차갑고, 냉담한 현실이지. 여기 있는 모두가 집으로 가진 못 해. 우리 고향의 남은 부분이 얼마나 되든 간에. 그리고 오해하지 마라. 우리는 이 분과에 발 들인 모든 순간에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니 정신 차리고 살기 위해 함께 싸우지 않는다면, 그래. 너희는 살아남지 못할 거다. - 제이든 P. 118



드래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라이더를 선택한다. 그리고 물리적인 힘만이 힘은 아니야, 바이올렛. P. 137



아름다운, 개새끼. 숨이 멋고 몸이 따뜻해졌다. 이 배신자 같은 몸뚱이. 위험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면 안 돼. 스스로를 일깨웠지만 그의 매력에 빠졌다는 사실은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다. P. 150



사람들은 죽어.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 거야. 그게 여기의 본질이지. 널 라이더로 만들어주는 건 사람들이 죽은 후에 네가 뭘 하느냐다. - 제이든 P. 179



"난간 다리에서 지금까지 사이에 도데체 뭐가 바뀐거야?" 데인이 다시 묻는데 그 눈에 담긴 풍성한 감정은 해석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아니, 두려움만 읽을 수 있었다. 그건 해석도 필요하지 않았다.

"나."

P. 187



너는 가장 작은 것을 맹렬히 방어했다. 용가의 힘은 물리적인 힘보다 더 중요하다. - 테른 P. 232



"말대꾸 좀 그만하고 뭔가 먹어라." 테른의 말투에는 논쟁을 할 여지가 없었다. P. 263



나는 으르렁거리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 했다. 저 거만하고 끼어들기 좋아하는....

"나 아직 여기 있다." P. 271



늘 그랬듯이 멍청하고 호르몬에 휘둘리는 내 심장은 제이든을 보자마자 버벅거렸다. 효과 좋은 독일수록 겉모습이 예쁜 법인데, 제이든이 정확히 그랬다. 치명적인 만큼 아름다웠다. P. 320



"내가 한 번 누군가를 살려줬더니 그놈이 어젯밤에 너를 죽일 뻔했다. 은빛 아이야." 테른이 말했다. 그러더니 결국 정마로 중요한 건 이것뿐이라는 듯이 말을 이었다. "정의가 언제나 자비롭지는 않지." P. 330



스케일이 고유 능력에 대해 뭐라고 했더라? '고유 능력은 너라는 존재의 핵심을 반영한다.' 이치에 맞았다. 미라는 보호하는 사람이었고, 데인은 뭐든 알아야 직성이 풀렸고, 제이든은...비밀이 있었다. P. 453



바이올렛, 네가 이 편지를 찾았을 때쯤이면 서기 분과에 있겠지. 민간전승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이유는 우리에게 과거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서라는 점을 명심하렴. 전설을 잃으면 과거와의 연결고리도 잃는 거야. 극단적인 세대가 하나만 있어도 역사를 바꾸거나, 심지어는 지워버릴 수도 있단다. 때가 오면 네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을 안다. 넌 언제나 네 어머니와 나의 가장 좋은 점을 닮은 아이였어. 사랑한다. 아빠가. P. 524



신들이시여. 나는 이 마음을 안다. 부정한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진 않는다. 내 감정은 내 감정이었다. 1년 전 이 난간다리를 넘어온 뒤부터 나는 한 번도 도전과 시험에서 도망친 적이 없었고, 지금 와서 도망칠 생각도 없다. P. 547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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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없는 드래곤은 비극이다. 드래곤 없는 라이더는 시체가. <드래곤 라이더 코덱스> 1조 1항 - P9

그러나 나는 달아나지 않을 것이다. 도저히 극복하지 못하겠다 싶을 때마다 그만뒀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난 오늘 죽지 않을 거야. - P68

이 학교는 사람의 거의 모든 것을 뒤틀 수 있어, 바이. 허세도 치장도 다 잘라내서 사람의 핵심을 드러내버리지. - 데인 P. 79 - P79

드래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라이더를 선택한다. 그리고 물리적인 힘만이 힘은 아니야, 바이올렛. P. 137 - P137

아름다운, 개새끼. 숨이 멋고 몸이 따뜻해졌다. 이 배신자 같은 몸뚱이. 위험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면 안 돼. 스스로를 일깨웠지만 그의 매력에 빠졌다는 사실은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다. P. 150

- P150

사람들은 죽어.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 거야. 그게 여기의 본질이지. 널 라이더로 만들어주는 건 사람들이 죽은 후에 네가 뭘 하느냐다. - 제이든 P. 179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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