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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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생각 끊기의 기술』입니다.




우리는 큰 착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현명하다는 착각이죠. 엄청난 문명을 발달시키고 지금과 같은 인류 최대의 업적을 일구어냈는데 말이죠. 우리의 본성,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생각의 흐름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약한지 알게 된다면 정말 놀랄 겁니다. 우리의 어리석은 12가지 생각 법칙을 소개한 (어리석은) 『생각 끊기의 기술』입니다.







헤닝 벡은 독일인 세포 및 분자 신경과학 박사로서 생각의 함정 12가지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설명해 줍니다. 처음에는 약간 반발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어요. '나 그렇게 멍청하진 않은데.'하면서요. 그러나 곳곳에 숨은 자학개그에 결국 무장해제되고 말았죠. 독일인 흉은 독일인만 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인류의 역사 중 가장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세운 가장 진보된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가끔 최고의 국력을 자랑하는 국가의 수장이 유치한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리고, 다시는 발발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세상이기도 하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을 갖다가도 명확한 해답이 없이 또 살아갑니다. 『생각 끊기의 기술』에서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줍니다. 우리가 맹신하는 교육의 맹점, 인류 역사상 평균 수명이 가장 길면서 미래를 생각지 않는 이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복잡하게 더하고 더해야 직성이 풀리고 비관론자가 되기 쉬운 이유 등을 논리적이면서도 저자의 일화로 일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이를 통해 대중의 어리석음과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방역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어요.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를 다른 사람을 여긴다는 것과 소수가 인정받는 전략 등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떠들썩한 일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개인의 성향으로 치부했었죠. 막연한 미래에 구체적인 노력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구체적인 미래는 또 어떻게 그린단 말일까요? 한순간에 마법처럼 이러한 능력이 생기길 바라지만 결코 아니란 걸 알지요.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식적인 과목 공부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염두에 둔 역 계획과 실천이란 생각을 자주 했어요. 예를 들면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간을 역으로 계산하는 것이요.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하고 약속시간에서 역으로 계산해야 하거든요. 미래를 계획하는 것도 그렇다. 무엇을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드는지 가늠해 보고 찾아보는 훈련을 거쳐야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죠. 실행해 보고 결과를 가지고 계획을 수정하는 일을 수없이 거쳐야 하는 훈련 없이 미래를 계획한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인 거죠.



저자는 소수의 인정받는 전략을 트로이 목마에 비유했어요. 은밀하게 스며들어 세력을 키워나가는 전략입니다. 소수의 강경한 주장을 과격하게 내세우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하고 있죠. 외적으론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타인의 생각을 바꿀 순 없다는 것인데요. 과격하게 나갈수록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리의 착각 중 하나라니 놀랍지 않나요?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용한 사람들이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뇌과학자도 없던 과거에 어떻게 이런 비밀을 알았는지 신기하네요. 저자가 제시한 여성인권 운동을 포함한 은밀하게 스며든 소수의 전략이 또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뉴스에서 접하는 환경문제나, 국제 정세 등 개인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에 큰 관심을 두는 편이었어요. 이것 또한 우리의 어리석은 생각 법칙 중 하나라니 충격이었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소식으로 가득 찬 대중매체와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생각되는 대로 흘러간 가죠. 물론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기업과 정책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개인의 영향력은 서글프게도 굉장히 작습니다. 대의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멋져 보이기도 하잖아요. 채식주의자, 미니멀리스트,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기업이나 매체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먹이로 던지며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실질적인 나와의 연관성을 찾고 판단해 보는 것은 번거롭고 불편한 것이니까요.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살려고 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본성에 내맡기면 편하긴 하겠지만 그 이상은 될 수 없을 거예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인간 본성에 거슬리는 사고를 해야 하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살아야 합니다. 좀 더 괜찮은 인간으로 사는 게 꽤 어려운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지금 우리는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몰라요. 독일의 분자 신경과학자가 쓴 책을 한국에 앉아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생각 끊기의 기술』을 통해 어리석게 살아지는 법칙을 알았으니 변화를 시도해 볼 만하겠죠.





#문장수집


과학은 구원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간은 과학적 경험에서 구원을 찾지 않는다. P. 24



우리가 비이성적으로 사고하도록 만드는 두 가지 재료는 당신도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구원을 향한 갈망과 불확실성의 경험이다. P. 27



말하자면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어리석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인간의 어리석음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이룬다. 사회 집단이 세분화되고 파편화되면 바로 각 집단 안에 사업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분화되니 집단이 더 많이 생길수록, 그리고 더 양극화될수록, 바꿔 말해 양립하기 어려울수록 서로 마주보는 각 집단의 구성원들이 취하는 행동은 수익 창출을 더 수월하게 만든다. P. 102



젊을수록 집단 안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역할을 규정하기보다 자기 고유의 일을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 정의 내리는 데 신경을 더 쓴다는 것이다. P. 107



우리가 하나의 개인으로서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러 더 이상 비교 대상을 찾을 필요가 없을 때, 우리는 이 디지털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다. P. 108



뉴스 소비가 주로 소셜미디어에서만 일어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면 미국을 보면 된다. 놀랍게도 그곳에선 시민의 거의 절반이 소셜 네트워크를 뉴스 채널로 사용한다. 현재 미국 땅이 이처럼 전례 없이 양극화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P. 111



하지만 우리가 다양한 정보 공간에서 물러나 이에 대해 전혀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최악의 선택이다. 인간의 적응력은 생각이든 행동이든 얼마든지 다르게 할 수 있음을 지켜보면서 생겨난다. P. 118



우리 모두는 자유롭기를 바란다. 반발 행동에 관한 다수의 연구는 이를 확실히 입증한다. 누군가 우리에게 특정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일단 거부한다. P. 139



몰입에 이르며 자기 작업을 통해 행복해지려면 유의미한 목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P. 141



간단히 말해 우리는 순간을 살아간다. 우리는 미래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P. 153



당신은 습관을 지울 수는 없어도 새로운 습관으로 덮어쓰기를 할 수는 있다. 그 결과, 당신이 열쇠 자극과 마주치면 곧바로 자동화된, 이를테면 루틴같은 행동으로 반응하게 된다. P. 161



사람들은 미래의 자기 자신을 능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면 더욱 노력을 들인다. (중략) 즉 사람들에게 구체적 목표를 그리도록 요구하면 미래의 가치는 더 커진다. P. 162



우리는 빈번해서 스펙터클하지 않은 사건보다 규모가 크고 떠들썩한 단일 사건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P. 183



다행히 교육과 계몽은 연령이 높아져도 위험을 무릅쓰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전도유망한 길은 위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된 모험을 감수하는 데 있다. P. 188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은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도록 설정돼 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닥칠 문제들은 결코 작아지지 않을 것이므로 그런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 P. 192아



아무리 최고의 논거를 가지고 있다 해도 강하고 단호하게 끌어당기면서 타협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 역시나 다수 속으로 파고들기 어렵다. 소수는 트로이의 목마처럼 몰래 숨어 들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비로소 다수의 균형을 무너트릴 수 있다. P. 240



반면 현실을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우리는 좀처럼 알지 못한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고 설명해야 하며 아울러 가장 간단한 설명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P. 255





와이즈베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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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어리석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인간의 어리석음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이룬다. 사회 집단이 세분화되고 파편화되면 바로 각 집단 안에 사업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분화되니 집단이 더 많이 생길수록, 그리고 더 양극화될수록, 바꿔 말해 양립하기 어려울수록 서로 마주보는 각 집단의 구성원들이 취하는 행동은 수익 창출을 더 수월하게 만든다. P. 102 - P102

우리가 하나의 개인으로서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러 더 이상 비교 대상을 찾을 필요가 없을 때, 우리는 이 디지털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다. P. 108 - P108

몰입에 이르며 자기 작업을 통해 행복해지려면 유의미한 목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P. 141 - P141

당신은 습관을 지울 수는 없어도 새로운 습관으로 덮어쓰기를 할 수는 있다. 그 결과, 당신이 열쇠 자극과 마주치면 곧바로 자동화된, 이를테면 루틴같은 행동으로 반응하게 된다. P. 161 - P161

우리는 빈번해서 스펙터클하지 않은 사건보다 규모가 크고 떠들썩한 단일 사건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P.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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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최고의 논거를 가지고 있다 해도 강하고 단호하게 끌어당기면서 타협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 역시나 다수 속으로 파고들기 어렵다. 소수는 트로이의 목마처럼 몰래 숨어 들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비로소 다수의 균형을 무너트릴 수 있다. P. 240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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