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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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향이 그런지도 모르겠고, 어려서부터 나의 아버지는 무척이나 깔끔하신 분이셨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정리정돈을 못하시는 분도 아니셨는데, 어머니에 비해서 아버지는 유난히 더 깔끔하신 분이셨다. 부모님의 영향을 하나도 받지는 않았을 것이고, 나도 한 깔끔한다는 성격이다. 

한 깔끔한다는 나도,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눈에 보이는 잡동사니가 있었다. 그 잡동사니를 치워야 나의 엉킨 에너지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집안에 잡동사니가 쌓이면 나의 에너지가 그곳에 집중이 되어서 기운도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점점 기운이 빠질 때 아마도 나의 주변을 살펴 보게 될 것이다. 집안의 잡동사니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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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뻥튀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4
정해왕 글, 한선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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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도 주인공 토끼처럼 작고 힘이 없다. 그런 아이를 볼때마다 늘 마음 한켠이 아프고 했다. 그래도 야무진 아이라서 다행이다라는 위안을 삼으며... 

아이가 학교에서 빌려온 책. <토끼 뻥튀기> 아이가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림을 보면서 웃었지만, 혹시 내 아이의 마음이 토끼같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물어보지는 못했다. '너도 토끼처럼 거인 토끼가 되고 싶어?'라고. 

작고 힘이 없어서 늘 친구들에게 놀림만 당한 토끼가 쌀을 튀기고, 옥수수를 튀기는 기계를 보고는 그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들어가면 무엇이든지 크게 되어 나오니까. 아저씨 몰래 들어가 옥수수와 같이 튀겨진 토끼는 거인 토끼가 되었다.  

그동안 나를 놀려준 친구들을 찾아가 혼을 내주지만, 거인 토끼가 무서워 숲속 동물 친구들은 아무도 거인 토끼와 놀아주지 않았다. 거인 토끼는 심심했고, 그리고 슬펐다. 아마 친구들을 혼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 그 순간은 얼마나 행복한 토끼었을까. 

지금 나의 모습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친구보다 덩치가 크다고 다른 친구들을 얕보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지금 나의 모습에서 친구와 잘 지내는 방법. 그리고 당당해 지는 방법들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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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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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독서골든벨 행사에 구경을 간적이 있었다. 문제중 <완득이>에서 출제된 문제가 있었고, 이미 골든벨에서 탈락한 중학생 아이들은 제목만 듣고도 "아~~ 완득이"하면서 서로들 웃었다. 신문광고에 많이 나와서 제목은 알고 있었던 책이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책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안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만화책을 연상시키고, 주인공의 모습도 반항기가 가득해 보인다. 나오는 인물들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그 뚜렷한 개성들속에 사랑보다는 깊은 정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늘 교회에 들려 꼭, 이번주까지 똥주를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주인공 완득이. 그런 완득이의 기도도 모른채 학생에게 막말을 내뱉는 조픅 스승 똥주. 키가 작아 늘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완득이 아버지. 외모는 잘 생겼지만,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삼촌까지. 이들이 좁은 골목길 옥탑방에서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소설이다.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난장이인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단지 나의 아버지는 키가 작을 뿐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완득이.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겨 그것에 열정을 다 쏟는 완득이의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알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책을 덮는 순간, 가슴이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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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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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훨씬 지나버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나의 서른살을 돌이켜 보았다. 나의 서른살에는 무엇을 고민하여 살았는지, 그때 나도 책속의 내용처럼 이런것들을 고민하며 살고 있었는지를. 

내 나이 서른살에는, 첫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정신없이 흘러간 시간들이었다. 아이가 밤낮이 바꿔 힘들었던 시간들이었고, 잠깐의 산후 우울증으로 아이를 안고 울기도 여러번 울었던 것 같다. 말로만 들었던 산후 우울증을 그래도 심하지 않게 겪고 지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아이의 출산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었고, 매일 아이와 정신없이 씨름을 하면서 보낸 서른살의 나를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아니 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서른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보냈던 나의 삼십대를 가끔 후회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하면서 아이를 방치를 하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다행이다하고 생각을 한다. 

서른살에는 잘 몰랐던, 그리고 지금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부모로 산다는 것이 값진 일이기도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관대한 부모를 만나지 못한, 나의 아이들이 때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무조건 관대한 부모보다는 혼낼 줄 아는  내가 오히려 더 낫을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그런 부모로 살아가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장 '부모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래 그렇게 해야지 하는 다짐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꼬마와 같이 추는 왈츠와도 같다. 일방적인 수혜가 아니라 아이의 보폭에 맞춰 가며 같이 추는 왈츠. 때로는 이끌고 때로는 넘어지지 않게 잡아 주면서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는 내 아이들과 보폭을 맞춰 가며 편안한 왈츠를 추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아마도 노력을 할 것이다. 

마흔의 근처에 와 있지만, 나이가 먹는 다는 편안함과 그로인해 겪었던 그리고 간접적으로 경험을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나의 판단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 생각하면서 나도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리라. 서른이 아니라 마흔이 되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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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한권
임성관 지음 / 시간의물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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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보면, '우리는 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라는 글이 있다. 엄마인 나에게도 마음의 상처는 있고, 자라고 있는 나의 아이들의 마음에도 상처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엄마인 내가 받은 상처는 그래도 난, 어른이니까 스스로 인내하며 책을 통해서 그리고 수다를 통해서 마음의 치유가 어느정도 되기는 하겠지만, 아직 어린 내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어떻게 치유를 해 줄 수 있을까. 

성장해가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그리고 상처를 받지 않고 자랐으면 하는 것은 어느 부모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랄 수는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상처는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를 받지 않고 자랄 수 없기에, 부모는 아이가 받은 상처가 무엇인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받은 상처에 빠르게 밴드를 붙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엄마, 아빠의 치료방법인 것 같다. 상처가 나서 아프고 쓰라린 아이에게 알아서 치료하라고 그냥 두는 부모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치료를 해 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부모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 한권>에는 우리 아이가 받았을 상처,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상처들이 있다. 상처를 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받은 상처들을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감정 표현을 잘 하고 싶어 하는 아이를 위해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내 생각은 물어봐 주지도 않고, 부모님이 내린 일방적인 결정에 상처를 받는 아이 등을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의 소개가 가득 들어 있다. 

책을 통해서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면서, 어떤 책이 맞는 책인지, 어떻게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힘들었는데, 이 책 한권에는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지금 내 아이의 마음에는 어떤 상처가 있을까? 마음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수가 없기에 내 아이의 마음을 잘 살펴보고 그 상처에 솔솔 바람을 불어가며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연고를 잘 발라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인것 같다. 

책 한권으로 내 아이의 상처가 큰 상처로 번지지 않고 작은 상처에서 치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은 우리집 비상약통에 꼭 챙겨 두어야 할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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