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끈
마곳 블레어 기획, 크레그 콜손 그림, 이경우 엮어옮김 / 케이유니버스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창의력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한다.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말과 함께.

창의력이 풍부하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창의력은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이 책은 빨간 끈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기전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책이다. 끈으로 할 수 있는것. 과연 무엇이 있을까?

어른들은 너무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대답이 한정이 되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얘기할 것이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책을 보면, 아이들은 더 많은 생각들을 끌어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같이 선으로 할 수 있는 독후활동을 해 보아도 좋을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친구야! 아이즐 그림책방 7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경연 옮김 / 아이즐북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친구를 사귀는데도 조건이 필요할까? 내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이런 조건을 갖추어야 된다고 한다면 너무도 상막한 세상이 되어 버릴 것 같다.

요즘 세상이 너무 상막하기도 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친구간에도 일어나기 때문에 조건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굳이 탓을 하자만 사회가 만들어버린 탓일것이다.

이 책은,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듯 하다. 새학년이 되는 지금의 시점. 친구를 새로 사귀어야 하는 지금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그 주변에서 학교를 가기 때문에 새로운 반이라고 해도 특별히 모르는 아이가 없지는 않을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셀레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자는 고슴도치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얘기를 하지만, 고슴도치는 내가 원하는 친구의 조건을 얘기한다. "닌 큰부리새가 좋아. 네가 큰부리새처럼 커다란 부리와 날개가 있다면 네 친구가 되고 싶어"라고. 어떻게 사자가 고슴도치의 조건에 맞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동물 친구들이 자기만의 조건들을 얘기를 하지만, 사자가 동물 친구들에게 말을 한다. 친구들이 바라는 자기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하하 웃는 동물 친구들에게 "지금 모습 그대로 우리 친구라자!"라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얘기를 한다.

친구를 사귀는데는 아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지금 그 친구의 모습 그대로가 나와 맞는다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이 모두 틀린데, 그것을 내 기준에 맞추어 생각하다 보니, 친구가 될 수 없고, 배려를 할 수 없는 것 같다.

새학년이 되는 아이들에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친구를 만들고, 좋은 관계를 가져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도 스스로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하세요! - 까꿍 생활 습관 놀이책
김영란 지음, 김민선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뒤뚱뒤뚱 펭귄이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라고.

이 책은 동물친구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 기본생활 습관에 관련한 책이다. 유아를 상대로 나온 책이지만, 동물들의 표정을 보면서 저학년 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얼룩말의 표정은 어떤 표정일까? 여우는 왜 한쪽 눈을 감았을까? 하면서 이야기를 던져 본다면 아이들의 상상은 펼쳐질 것이다.

처음 친구를 만나면 우리는 어떻게 인사를 하는지, 그때의 마음은 어떤지, 우리의 표정도 동물들과 같은 표정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 한다.

한번 말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다음에 만나면 금방 유대관계가 생긴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알려줄 수 있을것 같다. 서로 처음 만난 동물친구들이 인사를 하고나서, 이야기 꽃을 피웠듯이 새학년이 된 우리 아이들도 옆 친구에게 '안녕'이라는 인사 한마디로 금방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때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참 엄마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했었다. 지금 엄마가 되어 있는 내 모습에, 그 기억이 있다면 당연히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나의 엄마가 그러했듯이 나또한 똑같이 잔소리를 하고 있으니, 부모의 잔소리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 아이가 밉고, 싫어서 하는 잔소리도 아닌데, 내가 그것을 깨닫는데 걸린 시간만큼 내 아이가 깨닫는데도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한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싫어서, '잔소리 없는 날'을 만들었던 주인공 푸셀. 엄마, 아빠의 허락을 얻어 하루동안은 잔소리 없는 날이 생긴다. 정말 아이들 입장에서는 꿈만 같은 행복한 날이것이다. 씻지도 않고 학교로 가고, 학교에서는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집으로 오고, 술취한 사람을 집에 데리고 와서 파티를 하고, 어두운 밤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 것이 푸셀의 잔소리 없는 하루의 일정이었다.

그 시간들이 푸셀에게 행복한 시간들이었을까?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푸셀은 부모의 잔소리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부모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편지와 함께, 푸셀의 잔소리 없는 날은 끝이 났다.

무조건 아이에게 그것은 나쁜것이다. 잘못된 일이다, 옳지 않은 행동이구나를 반복해봤자, 그것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뿐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위험하지 않다면,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해결할 수 있도록 좀 놔둘 수 있는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살아있는 교육 18
이오덕 지음 / 보리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한번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감정이 메말라가는 살아있는 글쓰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모두 어른들의 잘못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반성도 하게 되었던 책이다. 내가 자랐을 때에도 별다른 살아있는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 같고, 지금의 아이들은 더더욱 그런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아직은 감정이 풍부한 어린아이라고 하는 내 아이만 보더라도, 살아있는 글쓰기가 아닌 죽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억지로 써야 하는 독서록, 오직 검사를 받기 위해 써야 하는 일기, 많은 칸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아이의 글은 살아있을 수가 없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인 내가 아이의 글을 더 죽이고 있다는 생각에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분명 이것은 아닌데, 나도 어쩔 수 없이 내 아이가 선생님께 혼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독서록을 쓰라고 했고, 일기 쓰기를 강요하고 있었다. 내 아이는 학교에서 뿐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엄마에게 죽은 글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잘못된 엄마임을 반성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학교라는 울타리가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교육이 아닌,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해야 하는 아이가 인정받고, 영어 잘하는 아이가 인정받는 교육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더더욱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글쓰기는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요즘 어느 학교가 글쓰기 대회에서 1등한 아이를 인정하려 하는가. 오직 영어경시대회, 수학경시대회 등 그런 곳에서 1등을 한 아이들을 인정하는 것이 요즘의 학교라면, 살아있는 글쓰기를 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몫이기에 지금부터 내 아이를 위해 나부터라도 글쓰기를 다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상막한 아이가 아닌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가 쓴 글에 칭찬의 인색함을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고, 한 줄을 쓰든, 두 줄을 쓰든, 내 아이의 글이기에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그저 내 아이가 행복한 아이로, 글 쓰는 것이 즐거운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엄마인 내가 반성하고 노력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나의 머릿속에는 아이가 억지로 써내려가던 독서록, 일기장의 글이 자꾸 떠올라 가슴 한쪽이 씁쓸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